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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협박받고 있는 거 같은데 제가 이상한걸까요

ㅇㅇ |2021.03.18 19:21
조회 6,133 |추천 13
인터넷에 자기 얘기 올리는것만으로도 심장이 벌렁대지만 용기내서 씁니다 항상 냉정한 편이라고 자부했는데 지금 너무...제가 생각하기에도 감정적이라 글이 이상하게 쓰인다면 양해부탁드려요지금은 쏟아내는 것 말고는 도저히 아무 말도 못하겠어요

 

27살입니다자세히 풀기도 지쳐서 걍 짧게 말하면 엄마가 재혼하셨었는데제게 끼친 사건사고가 있어서 돈도 그렇고 그럴 여유는 아니지만 22살때부터 집을 나와서 혼자 살아요그러고나서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는데 엄마한테 항상 일정하게 똑같은 말을 듣습니다
'병원에 가봤는데 검사결과가 심상치 않아서 내가 오래 살지 못할 것 같다'
처음에는 너무 겁이났어요집안 금전이 어느정도인지 서로 오픈도 안되어있는 상태인데 제가 장녀라서요허나 5년이 지난 지금은 이미 사고회로가 망가졌는지 더 이상 이 연락에서 아무런 가치를 못느끼고 있습니다몇년동안 너무 많이들어서 횟수도 못세겠고요. 학교에서 시험치던 기간일때도, 알바하면서 엄청 바쁜 시간일때도, 매년 명절마다, 쉬는날마다, 통화로도 몇번인지 이젠 기억도 안납니다매일까지는 아니고 그냥 잊을만하면 정기적인 텀마냥 그런 연락이 와요
나쁜생각이지만 직감적으로 제가 떠난 뒤 다시 남자와 헤어졌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는데 엄마가 외로울때마다 보내는 거같아요엄마가 말투가 항상 돌려말하고 아닌척말하고 부드러이말하고 쌍욕은 절대 안하시는 분인데 그럴 수록 더 혼란스럽습니다아니면 일부러 제가 힘들어할 때인지 그냥 배려없을 때인지 아무튼 의도가 있는거같이느껴요
어릴때부터 엄마와 그리 긴밀한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저도 성격좀 이상했고요.이혼하고나서 그냥 집착관계처럼 있었던것 같기도하고 제게 의지되는 어른은 아니기에 내가 정신차려야겠구나 라고 생각만 했었고가까이있을수록 제 감정이 고장나는 기분도 들고 있었기에 서둘러 자취를 한건데멀리 떨어져있어도 이렇게 같이있는 마냥 영향을 받을 줄은 몰랐어요 잦은 연락도 아닌데 말이죠
요즘은 패륜적인 생각이지만 여자혼자 애 키우느라 저에게 잘해주고 희생해준적도 있는거 알지만 정말 눈물이 자꾸 나지만 제발 차라리 빨리 죽어버렸으면 하고 기도하게 되는 지경까지 이르렀어요 갈수록 연락을 받을때마다 점차 제가 싸패나 쏘패같은감정결여의 어떤 문제가 있는 인간이 된 느낌이 듭니다.
엄마 힘들다는거 받아주는 역할은 이미 어릴때 충분히 많이 해봤는데이제 죽을 것 같다는 대체 무슨 종류의 공격인지 도저히 모르겠어요.제가 이걸 왜 공격으로 받아들이는지도 모르겠고요
물론 혼자 절 키워오시느라 정말로 몸이 아프시기야 하겠죠? 열심히 사신 분이라 좀 지치신거겠죠. 아니면 제가 정신이 나가서 엄마가 정말로 죽을 위험에 처해있는데 아직 가장이 될 준비가 안되있다보니 현실을 회피하고 싶어서 이러는 걸까요? 보통 50대 중년분들 건강에 위험이 오면 5년동안 검사를 받기도 하나요? 별로 넉넉치않은 가정이라 가정하고 정말 이게 현실이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연락이 오는 날에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증오심도 들고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제가 예민하고 이상한건 아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미쳐가고 있는거 같아요제가 갈수록 읽씹이 잦아지니까 이젠 무당이나 사주이야기도 자주나오는데 그냥 모든 내용들이 제입장에선 겁도 나고 심약해지는것같고 오늘은 카톡에서 검색기능으로 '죽'을 쳐봤는데 끝없이 스크롤이 있는거보고 그냥 갑자기 처음으로 눈물이 마구 나네요피해의식이 극을 달해서 제가 초등학생때 엄마가 죽을까봐 걱정하는 아주 썡뚱맞고 맥락없는 짓을 한적이있는데 그걸 기억해내고 이용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어요상담센터는 3년전에 가봤는데 이제 말하기도 지쳐서 그냥 우울증용 약을 타먹으면 괜찮을까 생각중인데 이런 피해의식 같은 것도 병원에서 약물로 처리가 가능할까요더 이상 사람의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겠고 다른사람의 안부도 경계하게 됩니다
제일 문제는 이걸 말할 곳이 없어서 미쳐버릴 것 같다는 점이네요어딜가서 굳이 풀든 부모 욕 내 욕 다 하는 기분이고그냥 정상적인 가족관계나 가정을 지닌 사람은 무슨기분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되기도하고 
지극히 제 주관적이고 제 입장인 글인거 압니다. 협박으로 느낀 뒤에도 제가 그뒤로 돈을보내주거나 만나주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받았으면 받았죠. 분명 엄마가 금전적으로 제게 도와준 부분도 많은데 그걸 다 무시하려고 하진 않아요 언젠가는 부모를 저도 책임져야 한다는걸 알고는 있고요 아직은 제가 부족해서 그러기가 힘드네요그냥 몇년째 사는 낙, 죽음, 대학병원, 검사같이 모든걸 포기한듯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귀에 계속 꽂히니까 이젠 모든게 지쳐서 남입장을 헤아려서 쓸 기력도 없어졌습니다
저도 결국 엄마와 똑같은짓을 아무것도 모르는 3자에게 하는 짓인거 아는데 정말 아무데서도 말할데가 없어요 미치겠어요 진짜 제가 죽어버릴것같아요그때 사고도 엄마가 사과는 하는데 항상 기분이 이상해요 내잘못은 아무것도 없었는데 대체 왜 내가 죄인같이 살아야하는지도 모르겠고언제쯤이면 제 정신이 나아서 고향에 올라갈 수있을지도 모르겠고 그냥 모든게 막막한 가운데 엄마까지 절 괴롭히는 기분이 들어서 그냥 지치네요
횡설수설한 글 죄송합니다요약하면 정서적으로 딱히 깊은 사이가 아니었던 부모님이 독립하고 나서부터는 건강과 죽음문제를 자주 들먹이는데 처음에는 너무 겁을 먹고 막막했지만 슬슬 이게 제가 예민한게 아니라 절 이용하는게 아닌지 의심이 가요답정너같은 글이지만 제가 항상 스스로의 생각에 확신이 없는데이게 정상인지 아닌지만 알려줄 제 3자의 의견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짤같은 내용을 1년에 고정적으로 4~5회정도는 들어요. 병원 얘기없이도 사는낙이나 죽음에대한 한탄같은것도 자주오고요. 잦을때는 한두달에 1번정도옵니다. 

 

추천수13
반대수1
베플ㅇㅇ|2021.03.18 20:20
쓰니가 공격으로 느끼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는데요? 나 죽을지도 모르는데 너 계속 이럴 거니? 라는 의미로 보여요. 정말 어딘가 이상이 있는 거라면 그게 죽을 병이라면 병명을 말했겠죠. 저 천식 있는데, 정기적으로 호흡기 검사랑 폐 엑스레이 찍어요. 숨 가쁘시다는 걸로 봐서 천식일 가능성이 높고요. 폐렴일 수도 있겟죠. 그런데 암 같은 난치병이면 수술하러 간다든가 병명을 말했을 겁니다. 제 나이 오십이 넘어요. 여태 살면서 저런 식으로 말하는 부류는 그냥 멀리 합니다. '내 병'이나 '내 생명'을 협박 도구로 사용하는 것 같이 느껴지거든요. 쓰니는 어머니지만, 애인, 친구 중에도 저런 사람 있습니다. 본인은 우울증이라 너라도 받아주지 않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거라는 의도를 비치는 사람도 간혹 있어요. 이걸 핑계로 그 대상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이용해 먹죠. 다만, 쓰니는 가해자가 친모라는 면에서 상황이 매우 나쁩니다. 정신이 피폐해질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하고요. 실질적으로 정신 검사하면 쓰니 어머니보다 쓰니가 훨씬 위험도가 높게 나올 겁니다. 심리 상담 받으시고, 그걸로도 어려우면 정신과 가서 진료받고 약 드세요. 정신과 의사가 그랬다더군요. 정신이 고장나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고 사는 사람은 병원 안 오고, 그런 사람에게 당한 사람이 우울증으로 정신과에 온다고요. 분노 조절 장애 같은 심리 상태를 가진 사람 주변에서 우울증 얻은 사람이 진짜 많아요. 그런데 분노 조절 장애 걸린 사람은 웬만해선 병원에 안 가죠. 분노를 폭발시켜서 본인은 속 시원하게 잊고 살거든요. 쓰니 스스로를 지켜야 해요. 쓰니 어머니에 대한 감정은 잘못된 것 같지 않아요. 다만 그로 인해 쓰니가 피폐해지고 다른 사람에게까지 지나치게 방어적이 되는 일은 없도록 노력해야 해요. 무엇보다 자신을 소중히 하고 사랑하고 행복해지세요. 어머니는 그 후의 일입니다. 설령 쓰니 어머니가 진짜 돌아가신다고 해도 그 죄를 쓰니가 짊어질 이유는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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