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4년, 결혼생활 7년 된 부부입니다.
첫째 아이 있고 현재 둘째 임신 중입니다.
결혼 전, 핸드폰 서로 뒤지는 스타일 아니었는데 우연히 남편 폰에서 낯선여자 알몸사진이 나왔습니다. 뭐냐고 울고불고 따져물으니 랜덤채팅으로 사진만 주고 받았다고 했고 실제로 남편폰에 1km? 그런 랜덤채팅 어플이 있었습니다. 당시 연애를 오래하기도 했고 남자들 호기심에 한번 그럴 수 있다하여 다신 안하기로 약속하고 덮고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폰 안보고 살았습니다. 제 정신건강에만 안좋은거 같고 저도 일 하느라 육아하느라 바쁘기도 했구요.
그러다 2년 전쯤 제가 첫째랑 둘이 일주일 정도 해외여행을 다녀왔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우연히 남편폰에서 랜덤채팅 어플을 깔았다 지운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시기는 딱 제 여행 기간동안이었고 종류별로 거의 열개 정도? 많이도 깔았더군요. 진짜 심장이 쿵 떨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따져묻고 싶었지만 남편이 말이 통하는 스탈이 아니라 저만 스트레스 받고 증거 없애고 끝날거 같아 그냥 조용히 지켜봤는데 그 뒤로 별 일 없이 지나갔고 그렇게 또 흐지부지 끝났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그때 일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남편폰을 봤는데.. 이제 아예 돌싱,중년만남 이런 키워드로 검색을 해서 랜덤채팅어플 또 거의 열개를 깔았다가 지웠더군요. 가까운 곳 사는 돌싱찾는 어플 그런게 대부분. 남사친 찾기 그런것도 있고. 저도 폭발해서 이게 뭐냐고 따졌더니 자기 폰 왜 보냐며 더 화를 내네요
그리고 깔긴했지만 자꾸 본인인증 하라고 해서 안했다. 하나 까니까 자꾸 연관으로 떠서 여러개 깔아보기만 했다. 궁금해서 깔아봤다 이런 입장이고 이런걸로 화를 내는 제가 이해 안된다하여 그럼 내가 당신 이런거 깔아놨더라 말하고 다녀도되냐 나도 깔아도 되냐 했더니 좀 남사스럽긴하지 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 열받아서 소리 지르고 난리를 쳤더니 그 뒤로 본인이 화난티 팍팍 내며 말도 안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어제 제가 일 때문에 어딜 다녀와야했는데 임신 중이라 어쩔 수 없이 남편이 운전을 해주어야해서 같이 나갔다왔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주차장에서 제가 일 관련 통화로 바로 내리지못하고 있었는데 키 던져주고 먼저 올라가더라구요. 전 만삭몸으로 제 무거운 가방,노트북,짐들 싸들고 올라왔는데 배뭉침 오고 너무 서러워서 지금 잘못했다고 빌어도 모자를 판에 왜 너가 더 화나있는거냐 했더니 제가 짜증만 내는게 보기싫다네요
그리고 오늘도 아침부터 인상 팍 쓰고 티비만 보고 있길래 제가 그럴거면 그냥 나가라고 했더니 또 말싸움이 시작돼서 자기폰이 문제냐며 창밖으로 집어던지고 나가버렸습니다. 저희집 30층입니다.
남편 뻔뻔한 태도에 더 화가 나고 분이 풀리지 않습니다.맘 같아선 같이 그런 어플 깔고 놀면서 너도 괜찮지? 해주고 싶지만 진짜 더러워서 깔기도 싫습니다.
들키지마자 싹싹 빌었다면 이 정도로 분하진 않을텐데 진짜 모든 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전 지금 만삭인데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