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12시인데 아까 11시에 엄마랑 전화를 했어
난 그때 엄마한테 왜 안 깨워줬냐 하고 비몽사몽 상태로 얘기하고 엄마는 병원 도착했다 끊어야 한다 그래서 알겠다고 했는데 난 원래 어른이 끊기 전에는 안 끊는단 말이야 어른이 먼저 끊는 게 예의라고 배워서...
근데 계속 안 끊길래 엄마한테 왜 안 끊어라고 말하려던 찰나에 병원이 아닌 거 같은 소리가 들리는 거야
대충 사람들 있고 엄마가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해서 모임 같은 거 자주 나가거든 아마 그 사람들인 거 같아
그래서 엥 병원이라 했는데 왜 사람들 소리가 막 들리지?
병원이면 저렇게 떠들 수가 없는데... 이러고 그냥 엄마가 나한테 거짓말 하는 거 같아서 통화 안 끊고 있었는데
나도 정신이 멀쩡한 상태가 아니라서 다시 잠들었단 말이야 근데 중간에 폰에서 소리가 나길래 다시 깼어
아까는 시끌벅적했는데 이젠 조용하고 이상한 소리만 나는 거야 그래서 이게 뭔 소리인가 하고 귀를 귀울였는데..... 그게 엄마 신ㅇ소리 같았어
사실 진짜 아닐 수도 있지만 아니어야만 하지만 약 10분 넘게 계속 신ㅇ 소리가 난 거라면 누가 들어도 그 상황이라고 생각이 되잖아 그리고 통화 끊고 나서 엄마가 "전보다 더 커진 거 같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 핸드폰이 티비 아래있던 거 같아서 자세한 내용 같은 건 잘 안 들렸는데 그 신ㅇ소리가 병원에서 낼 수 있는 소리가 아니니까..
되게 아파서 끙끙대는 소리가 아니라 그냥 그 소리였어
난 그때부터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 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끊더라고 그때 전화가 안 끊긴 걸 알고 있었나봐
그러고 나서 한 2분 뒤에 다시 전화 와서 전화가 안 끊겼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야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금 막 자다 깬 사람처럼 목소리 깔고 말 끝도 흐리면서 그게 무슨 말이야.. 이런 식으로 얘기하다가 엄마가 의아해하는 말투로 알겠다고 하고 끊었어
그 다음에 이거 쓰는 도중에도 전화 왔는데
다시 얘기하더라 "전화가 안 끊겼네 우리 36분이나 통화했더라고 알고 있었어?"이러면서 되게 태연하게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웃으면서 얘기하길래 그래서 나도 이제 일어난 척 "뭔 소리야 36분을 어떻게 통화해 ㅋㅋ" 이런 식으로 얘기하다가 끊었어
충격 먹긴 했는데 예전에 엄마가 다른 남자 만난 거 아빠한테 걸려서 아빠가 화냈던 게 있는데 다시 이런 일을 반복할 줄은 몰랐어 지금 막 손발이 떨려
친구들한테 말하기도 좀 그런 얘기고 그냥 혼자 고민하기엔 많은 상상의 나래를 펼칠 거 같아서 글을 쓰는 거고.. 나도 곧 성인이라서 알고 있는 건 다 알고 있는 나이라.. 그 소리가 신ㅇ소리인 것도 알고...
많은 조언 부탁해.. 아빠한테 얘기하기도 좀 그렇고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
(혹시 몰라서 녹음을 하긴 했는데 녹음 시작하자마자 그 소리가 안 나고 "전보다 더 커진 거 같아~" 이 말만 들렸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