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첫사랑
널 처음 본건 초등학생 5학년 6학년? 이었어
지어진지 얼마안되는 산 아래에 아파트
그 동네에서 태권도복을 입고다니는 널 처음봤었지
친구들과 놀면서 지나가는 너를 보면서 빛이나는 사람이 있구나 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한살 어린 너와 접점은 없었고 그냥 먼 발치에서 바라보기만 했어.
그렇게 중학생이되고 내가 중2가 되었을때 같은 중학교에 입학한 너를 봤어.
중학생 때도 소극적이던 나는 결국 너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지못했고 아는 척도 못하면서 그냥 첫 짝사랑 정도로만 기억하며 20살까지 쭉 별 생각없이 지냈었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에 입학하고 군 휴학을 하며 아르바이트를 할때야.
가장 친한 친구가 너의 친척을 알고있었고 내인생에서 가장 큰 용기를 내어 너를 소개받고싶다고 매달렸지.
하지만 당시 너에게는 남자친구가있었고 결국은 흐지부지 되는듯했어.
군대가기 열흘 전 21살인 나에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어.
술자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너와 너의친구들이 나를 알아보면서 술에 취한 너를 잘 데려다주라고 부탁한거야 믿을 수 없었지.
둘다 취해 비틀거리며 집에 들어가는 길이 아직도 선명히 기억나 중간중간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하며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구나'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처도 교환하게 됐어.
며칠 뒤, 데이트 같은, 내인생에서 가장 긴장했고 소중했던 점심식사를 했어.
장롱면허를 가지고 형 차를 몰래 가지고 나와 너와 함께 대학로 초밥집을 갔었지. 긴장했던 탓에 음식도 많이 못먹고 수줍어했던 기억이나.
그치만 난 입대를 앞두고 있었고, 더 이상 너와의 발전은 없었지.
입대할 당시 너의 연락처를 가지고갔지만, 연락을 하는게 맞나 싶었어.
괜히 잊혀질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 연락을 안해야겠다 생각했지.
21개월의 군생활이 끝나고 그냥 한 여름밤의 꿈처럼 너와의 시간은 그렇게 내 인생에, 좋았고 후회되는 기억으로 남아있어.
전화번호는 없지만 카톡에 친구추가되어있는 너를 보며, 취업해서 잘지내는것 같아 기분이 좋더라구.
벌써 10년 전 이야기야. 넌 잊었을지도 모르지만 난 가끔 운전하며 그때 당시의 노래가 나오면 생각이나.
누군가와 사랑하며 지내고있을거라 생각해.
과거로 돌아갈수있다면 좀 더 용기내볼텐데.
남아있는 내 미련을 이제는 없애보고자 읽지도 않을 글을 남겨.
첫사랑이고 옛사랑, 짝사랑이었던 너가 꼭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