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봐왔고 십년도 더 된 오랜 친구들입니다.
시국은 안좋지만 주변에서 주식이나 사업얘기가 종종 들리다보니
자연스럽게 네명이서 뭐라도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고
한 친구가 작게나마 온라인 쇼핑몰이라도 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다들 동의하는 분위기였고 동업 자체에 대해 안좋은 인식도 있지만
오래된 관계 만큼이나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꺼라 생각하고
저도 동의하였습니다.
사업자등록을 먼저 하였고
그 후에 무엇을 팔지 어떻게 팔지 업무는 어떻게 분담할껀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제가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한 명이 주도하며 의견을 냈고 나머지는 그 의견에 동의하였는데
저만 의견이 달랐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조언을 구한터라 저 나름대로 강력하게 의견을 내세웠지만
가볍게 무시당했습니다.
답답했지만 다수의 의견을 따라야하기에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디자이너입니다.
처음엔 재고없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자고 하는데 상품 촬영, 상세페이지 등을
혼자 작업할 생각하니 막막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결론은 동업이지만 의견조차 낼 수 없을 거 같았고
의견 차이로 인해 친구 사이가 나빠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저는 감당해낼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단톡방에 이러한 이유로 난 못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정말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친구들이 실망할꺼라고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더 늦으면 안될 거 같아서
고민끝에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답변은 무책임하다는 비난과 너가 일이 많을 거 같아서 그러냐,
시작하게 된 계기도 니가 디자인을 해서였다고 말을 하는데 모든 게 제 책임 같았습니다.
일단 저는 제가 그 안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줄은 몰랐지만
제가 그 계기였다고 하니 제 책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비록 사업자등록만 했을 뿐이지만 중간에 못하겠다고 한 건 저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서 사업자등록을 위해 주소지 대행 문제로
계약했던 금액을 입금했습니다.
(대화 도중에 한 친구가 계약 문제는 어떻게 하냐고 얘기하기도 해서..)
그리곤 내가 도움이 될만한 일은 도우겠다고 하고 계약금은 나로 인해 시작하게 된 거니까
투자금이라고 생각해달라고 했는데 욕 뒤지게 먹었습니다.
니 마음 편하자고 입금한거냐며 그러면 우리가 고마워 할 줄 알았냐며
저는 그런 의도가 아니였는데 그런 식으로 인식되는 것도
저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저 또한 그 말에 너무 실망했기에 방을 나와버렸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매일같이 연락하던 친구들을 잃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그렇다고 이끌려서 동업을 할 순 없었습니다.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