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트랜스젠더 논란 때문에 말이 많은데

쓰니쓰니 |2021.03.27 11:33
조회 226 |추천 1
옛날부터 트랜스젠더를 존중하자는 사람들과 존중해서는 안된다는 사람들 중에 서로 같은 주제로 싸웠는데 서로 대화가 안 맞물렸잖아;; 맨날 트랜스젠더는 여자or남자다->여자랑 남자의 정신이 뭔데<이거의 연쇄였고, 서로 이해를 못해서 여기서 맨날 논쟁이 멈췄잖아. 대체 왜 그런지 궁금해서 양쪽 측에서 몇년간 공부했고, 서로 싸우는 이유랑 느낀 점을 쓰려는데 트위터는 싸불먹을 것 같아서 여기다 쓰고 갈게.








일단 이 논쟁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젠더라는 것에 대해서 알고 넘어가야해. 젠더라는 건 사회적 성 편견을 일컫는 말이야. 여자의 젠더는 여자에 대한 성편견이고, 남자의 젠더는 남자에 대한 성편견이지. 
성편견이라고 말하면 난리 피우는 사람들 있는데 미안하지만 젠더는 성편견 맞아. 애초에 의미 자체가 그런 의미야. 하지만 젠더라는 개념이 남성성 여성성을 의미한다고 해서 이상한 개념은 아니야. 젠더 개념은 몸에 연관된 정신이 있다고 주장하는 말이 학계에서 난무할 때, 정신의 개념과 신체의 개념을 따로 분리해서 여자의 신체를 지녔으나 남자의 젠더(사회에서 말하는 남성성)를 가진 사람이 있고 남자의 신체를 지녔으나 여자의 젠더(사회에서 말하는 여성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고, 이들을 트랜스젠더라고 불렀어, 그리고 그들은 존중받아야 하며 신체와 정신은 연관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개념이거든. 
트랜스젠더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성별이라는 것은 젠더고, 트랜스젠더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말하는 성별은 신체적 성별이야. 그냥 성별이라고 쓰면 둘 다 헷갈려하고, 대화 성립 자체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여기서는 둘 다 헷갈리지 말라고 신체적 성은 그냥 신체적 성, 사회적 성은 젠더라고 따로 지칭할게. 


1. 트랜스젠더는 실존하는가.
나는 이 논쟁이 솔직히 좀 웃기다고 생각해. 정작 논쟁 이름은 이거지만 싸우고 있는 주제는 이게 아니거든. 트랜스젠더는 물론 실존해, 사회적 성편견과 자기 신체가 일치하지 않는 사람은 당연히 존재하지. 그런데 말했잖아, 주제 이름은 이건데 진짜 주제 자체는 이게 아니라고. 그래서 실존하지만 실존한다고 주장하는 측 의견과 실존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측 의견 모두 다 틀린 게 아니야. 
보통 트랜스젠더가 실존한다고 주장하는 측->신체적 성과 젠더가 일치하지 않는 사람은 존재하고 그들은 존중받아야 한다. 실존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측->사회적 성편견을 성별이라 부르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논쟁이 진행돼. 그러니까 진짜 주제는 트랜스젠더는 존재하는가? 가 아니라 젠더라는 개념을 성별이라고 불러도 되는가? 인 셈이지 내가 여기다가 정리해서 쓰기는 했지만 보통 트랜스젠더가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경우 스스로를 남자라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스스로를 여자라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라고 쓰기 때문에 보통의 논쟁은 양 측 다 결론은 신체와 관계없이 우리 모두는 존중받아야 한다인데도 단어 혼용때문에 서로 이해를 못하고 서로에게 쌍욕을 날리고 끝나는 경우가 많아. 이 꼴을 내가 7년 가까이 봤는데 여기서 더 발전한 논쟁을 거의 본 적이 없어. 보기 괴로우니까 여기서 좀 나아갔으면 좋겠어.

2. 젠더라는 개념은 지적받아야 하는가?
거의 광신 수준으로 젠더가 옳다고 빽빽 우겨대는 놈들 때문에 부각이 안 되고 있는데, 분명 시작도 좋고 그때 당시에 비해 훨씬 발전한 개념은 맞지만, 지적받아야 하는 개념도 맞아. 성편견이라는 걸 하나로 모아 설명할 수 없고, 지역마다 다른 만큼, 젠더에 따라 존중받아야 한다는 말이 정확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젠더 개념을 그대로 쓰면 모두의 입장에서 정의하기도 힘들어지고 존중받기도 어려워. 게다가 혼용과 재해석의 여지가 큰 것 때문에 젠더에 대해 안 배운 사람들 배운 사람들 트랜스젠더를 존중하자 주장하는 사람들, 존재하지 않는다 주장하는 사람들 모두가 단어를 혼용하다가 결국 성편견만 강화시키고 있지. 
젠더로 특징을 구분한다는게 말이 되냐는 말과, 나는 젠더라는 개념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말을 젠더 혐오라고 무작정 블락하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말에 제발 귀 좀 기울여. 이게 젠더라는 개념이 지적받아야 하는 이유의 핵심이야. 성편견이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 누군가가 말하는 젠더는 누군가에게는 특징으로 다가오지, 이런 두리뭉실한 서술로는 성편견이 뭔지 제대로 정의되지도 않은 채, 일정 구역의 성편견만 강화시킬 뿐이야. (말이 좀 어렵거나 이상하면 이 문단은 그냥 넘어가도 돼)
초기에 젠더라는 개념을 주장한 사람들은, 남자의 젠더와 여자의 젠더의 구분이 없는, 즉, 젠더의 구분이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었어. 근데 요즘은 남자의 젠더와 여자의 젠더는 실존한다고 빽빽 외치면서 젠더를 강화시키고 있는 사람들 투성이야. 완전히 미쳐 돌아가고 있는 셈이지.
3. 트랜스젠더는 존중받아야 하는가?
맞아. 그들은 존중받아야 해. 하지만 지금 트랜스젠더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방식으로는 아니야. 젠더는 말 그대로 젠더로써, 신체적 성은 말 그대로 신체적 성으로써만 존중받아야 해. 그게 서로의 영역을 침범해서는 안된다고.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측에서 젠더랑 신체적 성의 의미를 혼용해서 존중받아야 하는 부분까지 혼용해서 쓰니까 맨날 난리가 나는거야. 이건 트랜스젠더를 존중하자고 주장하는 측이 백프로 잘못한게 맞아. 이에 대한 반발이 들어오는 것도 맞는 일이고. 이게 뭔말인지 모르겠어면 4 읽어봐. 좀 감정적으로 쓰긴 했지만 일단 정리해서 서술해놨어.
4. 끝을 맺으면서
제발 젠더 개념에 대한 지적이 들어오는 걸 혐오자라고 못박고 떽떽대지 좀 마. 니들의 그런 행동이 진짜 혐오자를 만들어. 대체 여자의 신체를 가진 사람들이 여자의 젠더를 가지고 있다고 누가 그랬지? 여자에 대한 성편견이니까 대부분의 여자의 신체를 가진 사람들이 여자의 젠더를 가지고 있을 것 같아? 여자의 젠더에 여자라는 단어가 붙어있고, 정신적 성별이라고 부르니까 그게 여자의 신체랑 관련있다고 착각하나 본데 아니야. 너희가 정말 젠더에 따라 사람들을 존중할거면 여자의 신체를 가진 사람들을 여자의 젠더를 가지고 있다고 멋대로 착각하고, 여자의 신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성별 란에 여자라고 표기하고, 트랜스젠더 여성의 성별 란에도 여자라고 표기하지. 여자의 신체적 성을 가진 사람은 성별란에 신체적 성별을 표기했으면서,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이라 적어놓고 성별이라는 건 젠더라고 떽떽 우겨. 젠더라는 단어를 도입하자고 외치는 당사자들도 이렇게 용어를 혼용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혼용이 안 일어나겠고, 앞으로는 욕을 안 들어먹겠어? 

 왜 트위터나 렏팸 판에서 트랜스젠더 논쟁이 커지고 있는지 알아? 그 사람들은 성편견에 반발하거든. 자신에게 주어진 젠더 그 자체를 반발하는 사람들인데 젠더를 성별이라 하고 젠더에 맞는 대우를 하자. 근데 신체적 여성도 여성이라 부를거고 여성의 젠더를 가진 사람도 여성이라 부를거야. 둘 다 여성으로 존중받아야 해 라고 하면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성편견을 받아들여라. 라고 말하는 거나 다름없어. 그 여성과 이 여성은 아예 관계가 없는데 관계가 있는 것 마냥 묶어놓으니까 반발하는 거야. 여성의 젠더라는 거는 여성에 대한 성편견이고, 그걸 신체적 여성과 관련있는 것 마냥 여성의 신체와 여성의 젠더가 일치하는 게 옳은 것처럼 트랜스젠더를 >trans<라고 서술했잖아. 젠더와 신체적 성별이 일치한다는 말 자체가 웃겨. 이 말이 왜 웃긴지 제발 이해 좀 했으면 좋겠어. 둘은 아예 관련이 없어야 하는 개념인데 이걸 왜 눈치 못 채는지 모르겠네. 
맨날 너희가 젠더에 대해 고민 안 했으니까 이해 못하겠지. 라고 말하는데, 미안하지만 젠더에 대해 지적하는 사람일수록 젠더와 자기 성정체성이 뭔지 끝도 없이 고민하고 공부한 사람들이 많아. 내 친구가 트랜스젠더인데 나는 혐오에 맞서는 비련한 성소수자인것마냥 연대하고, 젠더 개념에 대해 지적하려고 하면 일단 혐오자라고 못박아놓은 뒤 다른 사람 말 하나도 안들어먹고, 젠더 개념 더 강화시킨다고 돌아버리려고 하더라.
 젠더 개념이 애초에 두리뭉실한 개념인 만큼 혼용하기 쉽고, 혼용하고 나면 답도 없는데 현재 상황 보면 대부분 다 그걸 혼용해서 쓰고있어.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이건 지적받고, 젠더 개념을 없애자는 말도 계속해서 나오는 게 맞아. 그리고 그 사람들은 너희가 사회적 성편견에 맞지 않게 태어났다고 비난하는 게 아니라 너희랑 똑같이 신체와 젠더는 관련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일 뿐이고. 오히려 혼용하는 쪽은 젠더 개념을 도입하자는 쪽이야. 너네가 혼용해서 쓰지만 않았으면 이 개념은 지적받지 않았을거야.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