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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입시생인데 지금 큰일났어요..

쓰니 |2021.03.31 10:23
조회 31,708 |추천 92

안녕하세요 저는 고3 입시생입니다. 학교 가야하는 시간에 이걸 쓰고 있다는게 웃기긴하네요.
여러분들의 조언이 듣고싶습니다! 꼭 많이들 써주세요.

저는 한국무용 전공생입니다.
제가 초1때부터 중1때까지 무용을 하다가 사정상 잠시 쉬게됐어요. 그 뒤로 기회가 생겨서 고1 중반에 다시 무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터라 조금 뒤처지긴 했어도 예전에 하던게 남아 있어서 금방 실력을 쌓을 수 있었어요. 물론 그만큼의 시간과 눈물을 투자 했지만요ㅋㅋ 잘나가는 대학콩쿨에서도 나름 상을 받아오는 정도였어요. 코로나 때문에 기회는 많이 사라졌지만 원장선생님 덕분에 공연무대가 나름 있어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요.

이렇게 고등학생 시절 반이상을 무용만으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허리 디스크로 침대에 누워만 있는 신세가 됐죠.. 학교도 못가고요.. 스트레칭 하나도 못하고요 서있는것도 아프고 앉아있는건 더 아프고 이렇게 5일이 지났습니다.
작품도 늘고 있었어요. 겨우 동작하나하나 섬세하게 할 수 있었고, 전보다는 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유독 오늘따라 기본도 잘되고 작품도 잘되고 몸이 가꾸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때 말이죠.

첫날엔 금방 낫겠지 했어요. 근데 점점 더 아파오니까 무섭더라고요. 제가 만성 허리디스크래요. 물론 디스크가 있는건 알고 있었어요. 매년 아프다는 느낌도 받았으니까요. 근데 치료도 잘 받고 약도 잘 먹어서 괜찮아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번에 유독 심하고 오래 아프니까 사람이 미치겠더라고요. 진짜 5일 내내 울었습니다. 이러다 진짜 무용 못할 수도 있겠다고 느꼈고 생기부며 학교 생활이며 다 무용에 맞췄는데 머리가 하얘졌어요. 오늘 엄마가 이런말을 하시더라고요. ‘혹시 모르니까 다른쪽도 생각해봐.’ 울었어요ㅋㅋ 한순간에 모든게 무너졌다고 생각했고, 오로지 무용만 보고 살았으니까요. 고3이 스팩타클할꺼라고는 들었지만 이건 아닌거 같아요.. 저 어떡하죠?

추천수92
반대수4
베플ㅇㅇ|2021.04.01 16:44
성장기에 무용만 바라보고 살다가 갑자기 내 직업을 결정할 순간에 다른걸 선택하려고 하니까 아깝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지금 몸 상태로는 무용을 계속 하다간 그 선택조차 하지 못하고 더 심하게 망가질 수 있어요. 엄마는 딸을 위하는 마음으로 다른걸 준비하라고 하는데, 무용은 취미로 남겨두고 특정 예체능 분야가 아닌 평범한 공부 준비하는것이 가장 최선일거 같아요. 사람은 끊임없이 배워야 계속적으로 성장한다구 해요 무용은 잠시 접어두고 다른걸 배워서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베플라일락|2021.04.01 20:14
저도 예고 3학년때 입시 준비중 포컬디스토니아가 발병되어 피아노로 음대 못가고... 재수.. 이후 음악교육쪽으로 진로 돌려서 임용보고 교사하고 있어요. 5살때부터 피아노만 쳐서 그때는 하늘이 무너지는것만 같았는데... 저한테 맞는 레퍼토리 찾아서 피아노 쳤고 실기자유곡인 음교과 지원하여 지금의 위치까지 오게되었어요. 뭐든 길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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