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에 현명한 분들이 많으셔서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가족 소개를 먼저 드리자면
엄마는 제가 초등학교 4학년, 제 동생이 2살때 새아빠를 만나셔서 저희를 외할머니께 맡기고 새아빠와 살았어요
새아빠도 두 딸이 있는 상태셨는데 두 딸은 그쪽 어머니가 키운다고 들었어요.
그 전까지 엄마는 그래도 저한테 다정하게 대해주셨는데, 새아빠를 만나고나서 무척 제게 냉정하게 구세요
정확히 말씀드리자연 새아빠가 있는 자리에서만요
20여년 전에 새아빠를 처음 만나는 자리였는데 엄마가 저를 계속 구박하셨어요.
그때 새아빠가 한 말이 아직 기억나요
'왜 자꾸 애 기를 죽이냐'
처음 보는 아저씨도 서먹한데 엄마가 제게 그러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네요
20대 초중반까지는 구박을 받아도 엄마가 보고싶어서 자주 찾아갔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새아빠와 엄마에게서 상처를 받아 우는 날이 잦아지면서 엄마와 연락은 하지만 자주 보지는 않아요
그런데 제가 또 희망을 가지는건, 엄마가 새아빠가 없을때는 다정하게 군다는 것이예요
엄마와 나 둘만 있거나, 엄마가 동생 나 이렇게 셋이 있을땐 보통 엄마처럼 저희를 걱정해주고 저희들 얘기를 들어주세요
하지만 만날때나, 전화 통화를 할때 엄마옆에 새아빠가 있으면 너무 못되게 말해요ㅜ
제 외모 콤플렉스를 지적하거나, 제 성격적인 부분(ex. 니가 어리숙하고 보통 사람보다 모자라니까 그런 일이 있는거다. 니가 하는일이 그럼 그렇지 뭐. 이번엔 사람들이 널 비웃지 않더냐)
그리고 과거에 제게 좋지않았던 일 등을 꺼내시고는 마치 우리 딸이 세상에서 가장 바보이고 제일 못생겼다!하고 자랑하는듯한...?
만약 새아빠 눈치가 보여서 통화하기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 그냥 전화를 안받거나 바쁘다고 끊어버리면 되지 않나요...?
근데도 꼭 새아빠가 듣는 앞에서 온갖 구박은 다 주시니까 가끔 엄마가 생각나고 의지하고 싶어서 전화를 했는데 그런 말들을 들으니까 너무 속상해요...
어릴때는 180도로 돌변하는 엄마가 잘 이해가 안되었는데 조금 크니까 엄마가 저희에게 잘해주면 새아빠가 질투를 해서 그렇겠구나하고 저 혼자 생각했지만,
이제는 두 분도 같이 살만큼 사셨는데 아직까지 자식에 대한것에 질투를 하시려나 싶어요.
제가 바라는건 저희에게 아주 잘해달라는것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엄마처럼.. 날세우지 않고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저렇게 행동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나중에 엄마와 둘이 있을때 이 이야기를 물어본다면 엄마는 당황하시거나 창피해하실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조심스레 물어봐야 할까요..
두서없이 들쭉날쭉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짧은 조언이라도 감사하게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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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혹시나 경제적인 문제로 엄마가 새아빠의 눈치를 살핀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추가해요.
엄마는 새아빠를 만난 이후부터 생활비 지원은 안해주셨어요
어릴때 가끔 볼때마다 용돈하라고 만원, 이만원씩 주시는것 외에는요
엄마는 저희에게 독립심을 키우라고 알바를 권장해주었어요
지금 동생은 대학과 알바로는 생활비가 빠듯해보여서 제가 스무살이 되고 난 뒤부터 동생에게 생활비를 주고 있습니다.
얼마전 엄마에게 동생한테 가끔 돈 주냐고 여쭤봤는데 자립심을 키워야한다고 안 주신대요.
그러면서 저에게 동생한테 주는 돈이 아까우냐고, 동생한테 아까울게 뭐가 있냐고 물어보셨어요
경제적 지원은 하나도 없는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