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몇년전, 6년간 만났던 남친과 양다리, 환승, 데이트폭력으로 가득한 이별을 겪었습니다.
CC였다보니 공통지인이 많았는데, 그 중 유난히 친했던 후배가 있었습니다. 셋이 같이 다니는 일이 많았고, ‘딸 키우는 느낌’이다 라며 농담도 주고받을 정도로 가까웠던 사이였었죠.
이별을 완전히 하기까지 6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었기 때문에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 기간 중 후배가 전남친과 따로 둘이 술을 마셨다는 얘기를 후배에게 직접 듣게되었습니다. 만났었다는 사실은 말해주지만,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말을 해주지 않을 거 라며 환승한 현여친을 많이 사랑하는것같으니 마음정리를 하는게 나을것같다고 말해주더군요. 그 이후에도 종종 연락하는 것을 알고는 있었습니다. 제가 전남친으로 인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전부 알고있으면서도 그사람과 연락을 하고 지낸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도 않고 무척 서운했지만,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꽤 지난뒤에, 저는 새로운 연애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남친도 환승한 현여친과 그때부터 지금까지 만나고 있다고 얼추 알고는 있고요.
얼마전에 그 후배와 다른 친구와 셋이 만날 일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전남친과 만나서 있었던 일들을 말을 하더군요.
최근에 만났을 때 언니가 연애하는 사실을 아냐, 오빠도 아는 사람이다 라고 말을 했더니 (제 지인이었기 때문에 이름만 알고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닙니다) 궁금하지 않다, 말을 하지 말아라 라고 하더라. 그래서 넘어가고, 오빠의 과동기A가 연애를 하는 사실을 알고있냐 라고 하니까 오빠가 나에게 화를 내더라. 말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고 하면서. 당황스러워서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저와 과동기A와 만난다는거 아니냐 라고 해서 당황스러웠다. (제 남친은 과동기A가 아닙니다)
오빠가 주사가 꽤 있더라. (전남친의 주사가 꽤 폭력적이었기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 자세하게 말해달라 물어보니) 폭력을 쓴 것은 아니고, (위에 썼던 때에 만났을 때) 내게 현여친이 의부증이 있고 집착이 심하다고 욕을 많이 하더라. 지금도 둘이 만난다고 하니 식당 주변을 배회하고 있는데, 혹시 합류해도 되냐라고 물어보길래 내가 싫다고 했다. 그언니랑 어떻게 사귀게 되었는지 뻔히 알고있는데 어떻게 만나겠냐. 그날 술을 많이 마셨는데, 본인 집에 가서 더 마시지 않겠냐고 물어보길래 별생각 없이 그러자라고 하니 지금 이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냐고 묻더라. 사람이 눈빛만으로도 많은 말을 할수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 그리고 나를 안더라. 당황스러워서 뿌리치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오빠한테 술이 너무 취해서 실수를 한것같다고 미안하다고 카톡이 왔다. 그 이후에 만나서 그날 있었던 일은 없는걸로 하기로 했다.
그 이후에 둘이 또 술마실 일이 있었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힘든일이 있어서 말을 하다보니 울었는데 오빠가 나를 안더라. 엄청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최근에 연락할때마다 족족 씹히고 있다. 평상시에 연락을 자주하는것도 아니고 일년에 두어번? 생일때만 연락하는 사이인데도 왜 나를 읽씹하는지 모르겠다. 짜증난다.
등등의 말을 하면서, 언니가 이제는 괜찮다고 하니 말을 하는거다 라고 하더라고요.
음…당황스럽더라고요? 대체 뭘 어디서 어떻게 생각해야하는지 감도 안잡히고, 머리가 복잡한데 제가 지금 무슨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후배가 진지한 연애를 해본적 없이 가벼운 만남들만을 지속해온 것을 알고있는지라 설마?싶긴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대체 이게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