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 파혼통보하기전에 조언을 얻고자합니다.
남자는 32살이며, 결혼준비하는데 억울한 생각만 들고, 행복할까? 라는 고민을 자주하게 되어서 글을 올리게되었습니다.
저희는 6년을 연애했고, 사이는 거의 좋은편이었으나 결혼얘기가 오가고 상견례를 한 이후부터 자꾸 싸움이 많아지고 억울한 마음만 듭니다..
일단 남자는 늦둥이고, 부모님께서 양쪽 두분 다 재혼으로 남자를 낳으셨습니다. 그래서 피가 다른 형제들도 있고, 빚을 많이 지셔서 두분도 이혼하신 상태입니다. 빚을 갚으시느라 노후도 되어있다고는 하셨으나, 안되어있으신거 같고요.. 아파트 1채 있으신데 집값이 올라서 그게 노후이신거같아요. 그리고 빚때문에 결혼자금은 못보태주실 것같이 말씀하셨고 남자도 아빠돈 가져오고 싶지 않다고하네요.
저희집은 노후 완료이고, 오빠에게 물려줄 아파트를 사셨는데 오빠가 다른 지역으로 발령나서 저에게 주실 생각입니다. (남자쪽에 말안했음)
6년이란 기간동안 한번도 남자 조건에 대해서 불만을 품은적도, 가정사에대해 말한적도 결코없습니다. 있는집이 더 해가면되고 , 도움 받으면된다고 생각한 사람입니다.
근데 결혼준비를 할수록 억울한 마음이 듭니다..
첫번째, 말투. 남자 부모님한테 제가 있거나없거나 짜증,화를 내서 제가 버릇이 너무 없는것같다. 적어도 내앞에서 부모님한테 그렇게 말하고싶냐 남들앞에서 그러면 욕먹는다 라고했더니 오히려 짜증난다는듯이 자기 부모님 거들먹거리지말라고 하더라고요. 말할 가치도 없어서 이건 그냥 정떨어져서 냅뒀습니다.
두번째, 부모님 두분다 가부장적입니다. 남자 부모님께서 우리 아들은 인스턴트 먹으면안된다. 요리를 배워라. 엄마같이 챙겨줬으면 좋겠다 하셔서 제가 남자한테만 그럴거면 알바쓰지 왜 결혼하냐 하면 어차피 안할거면서 왜케 난리냐 ~ 이런식이고, 맞벌이 안하면 내가 어느정도하겠다 했더니 집사야해서 일 그만두는건 안된다. (이건 솔직히 무슨논리인지 모르겠음)
세번째, 콩가루집안..
4년만났을때 말을하더라고요. 사정사가 있다고.. 저희 부모님께는 이혼하신건 아시지만 가정사는 말씀못드렸습니다. 근데 두 분이나 남자나 왜케 파워당당한지 모르겠습니다. 가정사때문에 나한테 잘해라 이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이해하고 결혼하기로했으면 말이라도 잘해주고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말투, 행동 못할수록 내가 왜? 이런 가정에 시집을가지 라는 생각이 자주들음)
등등 엄청 많은데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결혼할려면 왠만하면 이해하려고해라 라고 하셨고, 이런 사유들은 모르세요. 알면 헤어지라고 하셨겠죠. 나이가 있고, 주변 친구들이 결혼해서 조급한것도 있지만 이렇게 결혼하면 너무 제가 억울한 마음만 가지고 살것같아요.
시댁에서는 돈 한푼 안보내주시면서 요즘 집없으면 바보다. 라는 말을하는데 이제는 이게 우리집 아파트를 말씀하시는건가? 싶기도하고. 이제 계산적으로만 보이네요..
결혼하면 희생하고 살아야한다는건 충분히 인지하고있습니다. 말이라도 예쁘게 했다면 저도 억울한마음 안들고 잘해드렸을거에요. 근데 결혼준비를 하면할수록 안맞는거 투성이고, 숨이 막히네요..
저도 잘한건 아닙니다. 자존감이 낮아지면서 저도 모르게 오빠가 원하는사람을 만나서 결혼해 라는 말을 자주해서 똑같이 따라하더라고요. 제가 애초에 말을 그렇게 한건 잘못이겠죠.
원래 결혼이 이런건가요? 아니면 저희가 성향이 달라서 결혼할 인연이 아닌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