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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고속버스터미널 메가폴리스 야외무대에 대형견 풀어놓은 분 보셨으면 좋겟네요

동물원귀염... |2021.04.22 00:23
조회 429 |추천 0

오밤중에 열받아서 씁니다.

 

사건의 시작은 일주일 전입니다. 밤 여덟시쯤인가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메가폴리스 야외무대에 농구대가 하나 있어서 혼자 공던지러 갔습니다. 아마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어딘지 아실겁니다.

 

혼자서 한 삼사십분 정도 공 가지고 놀고 있는데 대형견(개에 관심이 없어서 종이 뭔지는 모름) 한 마리와 주인이 왔습니다. 그때 야외무대에 개를 풀어놨는데 제가 공가지고 놀아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저를 향해 한 번 돌진했었고 제가 공을 들자 저한테 막 짖었습니다. 그때 진짜 화를 꾹 참고 있는데 개 주인이 죄송합니다 한 마디하고 개 데리고 쌩 가더라구요. 화가 많이 났지만 참았습니다. 그 날은 그냥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열시 반쯤 제가 공 던지러 거기를 갔는데 삼십분 뒤쯤 그 개랑 주인이 또 오더라구요. 저로서는 눈살이 찌푸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또 야외무대에 개를 풀어놓더라구요. 개 주인 딴에는 저한테 관심 안 갖게 사람들 가지고 놀라고 거기에 관리하는 분이 둔 농구공을 자기가 차면서 개한테 주더라구요. 개는 그걸 또 막 물어대면서 가지고 놀더이다. 거기서 또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참았습니다. 그래 나한테 안 오는게 어디냐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라구요. 그렇게 한 이삼십분정도 거기서 그러다가 개랑 주인이 가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기어이 사단이 났습니다. 개 주인이 가다가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목줄이 풀려서 개가 저한테 돌진하더라구요. 일단 저는 공을 지켜야 했기에 한 손으로 공을 들었습니다. 근데 개가 공을 안 든 제 손에 입질을 하더라구요. 문 건 아닌데 개 이빨이 제 손을 좀 스쳤습니다. 거기서 제가 빡이 쳐서 뒤이어 온 주인에게 지금 뭐하시는거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뭐요 이러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죄송합니다 이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어서 솔직히 당황했습니다. 동시에 화가 샘솟아서 아니 개를 풀어놓으시면 어떻게 하냐고 하니까 실수로 목줄이 풀려서 그랬다고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일주일 전에 참았던 일들도 얘기를 하고 오늘 야외무대에 풀어놓은 것도 다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전혀 미안한 말투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개 주인한테 내가 봤을때 님은 솔직히 지금 이 상황이 맘에 안들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내가 듣기에 미안한 말투가 전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개 주인이 말하길 자기 딴에는 야외무대에서 개가 저한테 관심 안 갖게 노력했고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는데 자기가 뭘 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되묻더이다. 그리고 제가 공을 들고 개를 내리칠려는 모션을 보고 자기도 기분이 좀 상했다 이렇게 말하더라구요(저는 그냥 개가 공 안 물게 들어 올린것 뿐인데...). 그러면서 이 개가 자기한텐 가족같은데 개한테도 그렇고 자기한테도 제가 공격적으로 나오니까 자기가 기분이 좀 상했다고 했습니다(아니 방금 개한테 공격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세상에 누가 이런 상황에 공격적으로 말을 하지 않을까요... 살면서 거의 떠올리지 못한 적반하장이라는 표현이 절로 떠올랐습니다..). 계속 자기가 노력했고 사과도 했는데 뭘 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러는데 아 진짜 화가 많이 났습니다. 진짜 경찰 부르고 싶었는데 일단 한 번 더 참았습니다. 제가 개 주인한테 이 곳에서 저 개 다시는 안 봤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자기는 여기를 안 올 수는 없답니다. 그래서 그럼 여기서 개 목줄은 안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니까 그건 그렇게 하겠답니다. 그래서 일단은 그렇게 얘기가 끝났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개 주인이 왔을때 대화할 필요 없이 그냥 경찰 부를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근데 좋은게 좋은거라고 일단 대화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대화를 한 건데 제 속만 뒤집어졌네요. 이거 경찰 부르면 벌금 있지 않나요? 전혀 미안하지 않은 말투와 태도를 시종일관 시전한 게 당분간 계속 생각나면서 그 때마다 복장이 터질것 같네요... 개 주인이 자세를 좀 낮춰서 진짜 미안한 태도를 좀 보였으면 제가 이러진 않았을텐데...


그 운동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하시던 흰색 대형견 주인님. 개 제어를 잘 했으면 제가 이러진 않았을 겁니다. 무슨 운동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본인도 개가 달려드는거 목줄 잡고 안 끌려가고 겨우 버티는 정도신데 어떻게 사람 많은 곳에 대형견 산책을 시킬 생각을 하십니까. 개가 공을 좋아해서 그런다고 하셨는데 좋아하는 거 알면 오지 마셔야되는거 아닌가요. 일주일 전에도 개 목줄잡고서는 제어가 안되니까 안고 가시더라구요. 일 주일 전의 일이 기억 안난다고 하시던데 담에 뵐때 오늘은 기억을 하시겠죠. 그리고 애들도 갖고노는 농구공을 개한테 던져줘서 개가 물어뜯게 하는 것도 정상은 아닌거 같습니다. 말하자면 끝도 없을 거 같아서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할게요. 사람이 염치라는게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개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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