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렇게 자기 주도적으로 어딘가에 글까지 쓰면서
어떠한 자영업자를 망하게 해보고 싶었던 건 처음임
누군가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세상에서 예의범절, 상도덕 빼면 시체인
극강의 ISTJ로선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사건이라
이렇게 판을 찾음
사정을 설명하자면, 시작은 이랬음
지난 14일 나한테 오후 12시 즈음
'강릉ㄷㅂㅇㅅㅍ펜션'이라는 곳에서
'23일 펜션 예약이 되었다'고 문자가 왔음.
그런데 나는 그 펜션을 예약하지 않았음.ㅋ
TMI지만 난 20대 후반의 직장인임.
23일은 금요일, 평일이었음. 회사 가야함 샹.
그래서 처음엔 '뭐지?' 하고 넘겼다가
아무래도 이 문자가 나에게 왔다면
예약의 당사자에겐 문자가 안 갔을 듯 하여
펜션 쪽에 알려줘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나한테 콩고물 떨어질 거 아니면
오지랖 정말 안 부리는 성격인데,
나답지 않게 호의를 베풀어보려 한 날이었음
그래서 내가 먼저 전화를 걸었음
걸자마자 어떤 남자가 전화를 받음.
나한테 문자 온 그 번호로 그대로 전화함
받자마자 난 최대한 친절하게 상황을 전달해 드리려고 했음
"안녕하세요. 23일에 제가 그 펜션에 예약을 한 적이 없는데 예약 확인 문자가 날라와서요~잘못 온 듯 하여 알려드리려..." 라고 말하고 있는데
세상 짜증스러운 말투로 상대 쪽이 내 말을 딱 끊음
그리고 "하..이씨 그런거 신경 쓰지 마요" 라고 함.
기가 차서 "네?" 하니까"그냥 무시하시라고요" 라고
대답이 옴. 대답이 싸가지 그 자체였음. 그렇게 끊음.
상식적으로 문자든 전화든 잘못 걸었으면
사과부터 해야되는 게 정상 아닌가.
글로 정리하다 보니 또 혈압이 솟네.ㅋ
아무튼 그렇게 그 사건을 나는 잊고 지냈음
그런데 오늘(23일) 저녁 7시 즈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음
받았더니 저 '강릉ㄷㅂㅇ(영어)ㅅㅍ펜션' 그놈이었음.
그때와는 사뭇 다르게 세상 친절한 톤으로
나한테"안녕하세요~강릉ㄷㅂㅇㅅㅍ펜션인데요, 오늘 입실하시는 날이신데~아직 안 오셔서요~"라고 함
갑자기 화가 또 솟구치기 시작함
그래서 따지려고 시도함
"하, 그래서 그때 제가 거기 예약 안 했는데 문자가 왔다고..." 까지 말했는데
이샠히가 또 톤 싹 바꾸고 내말 딱 끊고 지 얘기만 함
"아, 그러니까 안 온다는 거죠?"
ㅋ 하 뭐 이런 새끼가 다 있나 싶었음
이런 마인드로 어떻게 강릉에서 방 장사를 하겠다는 건지,
이미 카카오맵에서 별점 1.5점임
네이버 블로그 후기 몇몇에도 불친절 펜션이라고 글 올라옴
>> 결론은 곧 휴가철이고 강릉 여행 많이 걸 갓 같은데
제발 강릉ㄷㅂㅇㅅㅍ펜션은 걸러줘.
좋고 친절한 사장님들 많으니까 숙소들도 잘 알아보고
여행 갔다 오면 좋겠어.
내가 쓴 글에서 구라 하나 보탠 거 없음.
강릉ㄷㅂㅇㅅㅍ펜션 홈페이지 들어가보면
대표 번호로 나와있는 그 휴대폰 번호로 문자 온 거,
전화 온 거, 통화 2번 한 거 휴대폰에 기록 다 남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