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잘 맞지 않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친하셔서 친하게 지내긴 했지만 저는 그 친구의 행동, 심한 언행이 불편했어요. 하지만 그 당시 저는 소심한 탓에 그냥 참고 쭉 친구와 잘지내고 있었고 다른 친구들과도 어울려서 지냈습니다.
그때 저희 무리는 지금 생각하면 소위 말하는 돌아가면서 왕따시키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한명의 주동자가 있고 그 친구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누군가가 하면 그 친구와 다같이 손절을 하고, 또 나중엔 화해하고 이렇게 반복되는 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저와 잘 맞지 않던 친구가 주동자 친구의 심기를 건드렸고 그 친구는 저희 무리에서 단체로 손절을 당했습니다. 저는 평소 그 친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다른 친구들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것을 알게 돼 저는 안심?을 하고 손절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 친구가 없어진 그 친구는 학교를 안나오고, 일은 점점 커졌습니다.
몇몇 친구가 그 친구를 은근히 꼽주거나 한 적은 있었으나 직접적인 괴롭힘은 없었어서 저는 그 당시 잘못된 것을 몰랐습니다. 하지만 여러명의 친구가 한 친구와 손절을 하고 같이 다니지 않는 것이 선생님의 눈에는 왕따로 보였던 것 같습니다.
학교폭력으로 신고를 한다느니, 많은 말이 있었지만 결국 학폭위, 고소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의 어머니게서 같은 무리중 한명에게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셨으며 그 사실에 저는 생각없이 반톡에 꼽을 줬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그 친구에게 따로 연락이 왔고 그제서야 저는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깨닫고 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서로 신경쓰지 않고 살아갔고 저는 고3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연예인들의 학교폭력 논란이 많이 생기면서 저는 그 친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 친구가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더 진솔한 대화를 나눠 보지 않고 같이 안다닌 것에 대해 후회가 되고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몇 개월 전 그 친구에게 장문의 사과문을 보냈고 친구에게 돌아온 답장은 연락처를 지우라는 말과 함께 차단 당했습니다. 그 친구의 답장을 보니 제가 정말 큰 상처를 준 것 같아 미안했습니다. 차단 당해 더이상 친구에게 사과할 수도 용서를 빌 수도 없어졌습니다. 먼저 용기내서 사과하는 것이 좋다는 글을 봐서 사과를 했는데 안 좋은 결과가 나와 제 사과문이 잘못되었나 생각도 하고 사과를 하면 안됐었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그 친구에게 심하게 대했던 다른 친구들은 잘살아가는데 저만 이렇게 죄책감이 드는가 생각을 했고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정말 가해자같고 화가 나고 실망스러웠습니다.
저 나름대로 착하게 살아오려고 했으나 저는 한 사람에게 큰 상처를 주고 이기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방송을 하거나 연예인이 되려고 사과를 한 것은 절대 아니었고 그저 제대로 된 사과를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제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제가 뭘 더 해야할 지 여기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