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너네도 초딩 때 일짱 있었음?

ㅇㅇ |2021.04.28 21:36
조회 389 |추천 0

동네에 초등학교가 5개인가 6개 있었는데 나 다니던 초가 학생수가 젤 많았던 걸로 기억
우리 학년에만 반이 13개? 있었고 각 반에 40명 좀 안 되게 있었음 애들이 그렇게 많았는데도 신기하게 모르는 애가 없었다
5,6학년 되니까 어디서 그렇게 이름들을 날린건지
소위 일진이라 불리는 애들이 생겨남
난 이게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궁금함 왜들 그렇게 못 싸워서 안달이었는지ㅋㅋㅋㅋㅋ
저때는 타 학교 일짱이 누구인지도 알았음
걍 동네에 있던 또래들을 다 꿰고 있었던 듯
폴더폰 슬라이드폰 쓰던 시대라 지금처럼 카톡 단톡방이 있는 것도 아닌데 소문 겁나 빨리 퍼져

대충 일촌 많고 아는 형 언니 많다는 애들이 싸움순으로 일짱 이짱... 오짱이었나 그 정도 여 남 나눠서 있었음
남자애들은 거기서 또 파 나누듯이 자기들 따까리 데려다가 무리 만들고 점심시간이든 방과후든 축구했었음

가끔 걔네가 뭉쳐서 다른 학교 애들 조지겠다고 싸우러 간 적도 있고 다른 학교 애들이 방과후에 누구 나오라고 운동장에서 깽판 친 적도 있음ㅋㅋㅋㅋㅋㅋㅋ

한번은 싸움판 따라가서 구경한 적 있었는데 밤에 동네 놀이터에 모여서 다들 담배 하나씩 물고 무게 씨게 잡다가 진심 개막무가내로 우르르 달려들어서 싸웠던 거 아직도 기억남
전국통이라고 소문난 우리 초 여자애가 상대 초 남자애 뺨을 후드려팬 게 너무 선명... 개충격이었음
가끔 피방 같이 가고 노래방 가던 친구였었는데 저거 본 뒤로 복도에서 인사만 나눴다...ㅋㅋㅋ

걔 말고도 타 학교 가서 불장난하다가 걸린 애, 창문 밖으로 우유각 던져서 교장인가 교감 차 우유로 세차 시켜준 애, 싸우다가 몸빵으로 창문 유리 깬 애, 다른 학교 가서 일짱 하겠다고 전학 간 애, 자기 담배빵 있다고 자랑하던 애... 등 진심 꼴통 많았었음

재밌는 건 쟤네가 문제아는 맞았지만 타겟 하나 잡아서 괴롭히고 때리는 저열한 짓은 안 했음 지들끼리 누가 더 세네 마네 함서 서열정리 한답시고 싸워댔지만 온전히 그사세였음
그래서 나 초딩 때 일진은 학폭 가해자가 아니라 약간 아이돌 같은 느낌이 있었다ㅋㅋㅋㅋㅋ
애들이 다 좋아하고 특히 남자애들 일짱이 주도하는 축구무리에 끼고 싶어서 안달이었음
여자애들은 다같이 한아름송이 야상 깔별로 입고 다녔음 파워레인저처럼 사람마다 정해진 색 있어갖고 색 겹치면 절대 안 됨ㅋㅋㅋㅋ

중학교 올라가서도 다른 초에서 온 짱이랑 싸우고 그렇게 정해진 짱이 다른 중 짱이랑도 쌈질 했었는데
다들 서열에 진심이었음

요즘 애들도 저러고 노나
이제 싸우면서 크진 않는 거 같던데
다들 초딩 때 저러고 놀았는지 궁금함


추천수0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