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저는 32살의 남자입니다.그 친구와는 지난 9월부터 만나기 시작했습니다.저는 막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을 준비하던 중이었고,그 친구는 공기업을 목표로 공부하는 취준생이었습니다.
알콩달콩 만나기 시작한 한달 정도 되었을 즈음,제가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난치병 진단을 받았습니다.(척추와 목 부분의 중추 신경부터 서서히 굳어가는 병입니다.)그 이후부터 제 삶과 그 친구와의 관계가 망가지더군요.몸이 아파오니 다툼이 잦았고,제가 짐이 되기 싫어 먼저 헤어지자 말하였습니다.꿋꿋하게 저를 지켜주려던 그 친구는 힘든 내색 없이저를 기다려주고 지켜주려 하였고,저 역시 이대로는 헤어질 수 없을 것 같아다시 잘 지내기로 하였습니다.
그 이후로도 몇 번이나 다툼이 있었고,병으로 인하여 서서히 인격이 망가지는 저를 지켜보던 그 친구는,더 이상 견딜 수 없고 지칠대로 지쳐 결국 이별을 말하였습니다.저 역시 처음에는 그 친구의 의견에 동의했습니다.그 이후에 그 친구는 3개월 정도 운동치료, 심리치료를 하고나아진 모습으로 다시 연락해서 친구로 지내자고 말하였지만.그 말에 저는 감정적으로 치우쳐 다시 만나면 안되겠냐고 매달렸고,그 친구는 더 이상 저라는 사람에 지쳐서 그럴 수 없을 것 같다고자신의 의견을 존중해달라고 말하였습니다.
그게 그 친구의 마지막 말이었고,그리고 나서는 카톡과 전화, 문자, SNS 등을 차단 당했습니다.너무나 간절하고 절박했던 저는 다른 번호로한번 더 장문의 카톡과 전화를 보냈던 저는 그 날 경찰에 연락을 받았습니다.이 점은 제가 정말 깊이 잘못하고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합니다.형사님께서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더군요.그 다음 날, 직접 제가 방문하여 형사님과 면담을 진행하고,자초지종을 말씀드려 감정적으로 행동한 저의 행실을 반성하고그러지 않겠다고 확실하게 약속을 하였습니다.맹세코 당연히 찾아가거나 그 근처조차 가지 않았습니다.그 자체로 그 친구에게 상처가 되고 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저 역시도 큰 충격에 스스로 연락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그 친구가 잘 지내길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저의 어머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의도치 않게 그 친구에게 부고 카톡이 전달되었고,분명 그 친구도 마음이 좋지 않았을 텐데,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였습니다.
그 전까지는 카톡이 차단 되어있는 지 알았는데차단이 아니었더군요. 그리고 다시 카톡을 차단을 당하였습니다.여전히 전화, 문자, SNS는 차단 상태입니다.
지금까지가 지난 2주간의 일들이었습니다.
그 친구에게 제가 입버릇처럼 말하던 것이 있습니다.제 이름으로 상속받은 재산과 부동산이 조금 있는데제게는 필요없다고 생각이 되어 부담스러운 걸 알지만 혹시 받아주면 안되겠냐고.(많이는 아니지만 평생 여유 부릴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병원에서는 제가 악화 속도가 빨라 5년 후에는똑바로 걸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물론 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나아지려고 치료를 받을 것이지만,직감적으로 제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느낍니다.
저는 누군가를 제대로 사랑해본 적이 없습니다.그리고 운명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20대 대학생 시절에 만났던, 제 연인이었던 친구는 사고로 먼저 떠나고,그 충격과 두려움으로 이후에 저는 다시는 누구도 만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지금의 이 친구를 만나면서 누군가를 온 마음을 다해서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지금은 멀어졌지만 이 사람만큼은 꼭 지켜주고 원하는 바를 다 이뤄주고 싶다는 생각을합니다.(평소 여행을 많이 좋아하여 그에 관하여 자주 이야기 했습니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과한 욕심인 걸 알지만그 친구를 다시 보고 싶습니다.그 친구의 목소리라도 다시 한번 듣고 싶습니다.그 친구의 꿈과 목표를 이루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인간적으로 제가 많이 성숙할 수 있게 해준 사람이었고,몸과 마음이 망가지던 저를 지탱해주던 사람이었습니다.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