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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뭔지...(글이 길어졌네요)

놀부야 |2021.05.09 19:48
조회 344 |추천 0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30대 중반 아이둘 키우며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워킹맘입니다
고민이 생겨도 어디 풀 곳 하나 없어서 속앓이 하다 글이라도 써 봅니다

남편 직장을 서울로 얻으며 주말부부로 지내다
합가한지는 1년 조금 넘었고 둘째를 낳으며 시어머니가 퇴직하셔서 아이를 봐주신다고 하셔서 아이들 데리고 올라와 합가를 시작했어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좋은 동네에 살고는 있지만 자가가 아니에요
보증금과 큰 금액의 월세를 시아버지께서 부담하시는 조건에
생활비는 우리가 내라고 하시더라구요(월세 아껴서 저희들 돈 모으라고)
살다보니 6인 식구 생활비는 어마어마했고 코로나로 아버님은 실직... 조금이나마 돈을 모으는 족족 현금이 나갈일들이 생겼어요 실직하시며 큰 금액의 월세까지 우리가 내면서 돈 모으기는 커녕 숨 쉴 구멍 하나 없어졌어요
우리 부부는 일은 바빠 야근이 잦아졌고 독박육아에 살림까지 하시는 셤니는 몸이 점점 안 좋아지시고..(그래도 힘든 내색 없으셔서 너무 죄송하고 감사드림ㅠㅠ)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는 어느 날부터
왜 이러고 살아야 하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처음엔 향수병이나 우울증인 줄 알았어요
일이 힘들어서 그런거면 이직을 할까도 싶었지만
도움 받으러 합가했다가 갑자기 시부모님까지 떠 안게 된 현실이 너무 부담되고 걱정됐어요
이렇게 돈 한 푼 못 모으다가 나중에 애들 더 크면 어쩌지 막막했구요
재계약 때 천만원 올린다는 이야기에 시어머니는 저희보고 대출을 하라고 하시고 아버님은 여태 천만원도 못 모았냐 하셔요...
솔직히 우리 부부는 밥도 하루한끼먹는데.. 식비 엄청 나오거든요 휴지 한조각까지 저희가 사는...이부분은 할많하않..

저는 굳이 저희 집 형편과는 맞지 않은 이 좋은 동네에서 살지 않아도 상관없는데
원래 살던 동네가 시골이지만 큰아이도 저도 행복했거든요
다시 내려가서 열심히 살아서 내 집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했지만
신랑이 문제에요 신랑은 시골에서 우울증이 왔었어요 일도 안 하고 돈사고를 쳐서 서로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지금 서울에서 잘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고 내려가자고 할 수 없죠
그럼 다시 주말부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게 나은 선택일까요?
아이들은 아빠를 찾는 나이가 되었고... 신랑도 저도 더 이상 떨어져있긴 싫은데
신랑은 이제 아이가 둘인데 어떻게든 일한다고 하지만
제가 고집피워 내려가자고 하는게 맞는건지
솔직한 심정으로는 나중에 제 탓을 할까 걱정도 됩니다

답을 쉽사리 못 내리고 있어요
답답한 마음에 점집을 가볼까... 정신과에 내 상태를 상담을 해 볼까도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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