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왈, "뚱뚱한데 잘 해주는 남편한테 잘해라"
말 어떻게 생각함?
남편이랑 싸웠다고 하니까, 결론은 저거였음
근데 그래 내가 뚱뚱하긴 한데, 결혼할 때 좀 한이 된게 있는 거 같음
결혼할 때, 우리 집안이랑 남편네 집안이랑 좀 차이남
주변엔 남자가 집해오고, 여자가 혼수해오고,
예물예단 다 하고 그랬음. 우리 결혼은 반반결혼 하기로 해서, 예물예단 안 했음.
우리집은 서울 강남권 아파트2채, 건물1개, 지방에 별장, 땅 있고, 엄마는 교사하다가 명예퇴직하고 사업함(아빠가 자수성가하다가 10년전 돌아가셔서 이어받음 덕분에 풍족하게 삶),부모님 두분 다 박사학위, 장남 명문대 석사, 나는 외국에서 어학교1년+대학4년+어학연수1년 6년 유학생활했음
남편네 경기도 아파트 1채가 다임
아버님은 건설업 사장이라 하는데, 남편이 프리랜서라고 표현했고 못 받은 돈이 많다고 함, 일 하는 얘기 들어보면 그냥 막노동같음. 말투도 장모님보고 자꾸 노인네라고 하는거보고 못 배워서 그런가보다 함. 시어머니 학교 급식 도우미, 아파트 청소부 등 3개월이나 1년씩 하다가 그만두거나 짤림. 본래 전업주부임. 남편 지방대 나오고 이과계열 직업임.
초반에 사귈때 화장실 1개 20평대 산다고 했을 때 좀 놀랐음
내 주변은 다 30평부터 50평대 살았거든
그러다가 시어머니가 은행 돈 투자를 해서 30평대로 옮김
남편이 연애초때 결혼생각은있는데 우리집에서 집은 못 해줄 거 같다 울면서 말함. 나는 괜찮다함. 우리 엄마도 반반결혼도 괜찮다함.
근데 그 반반결혼이 진짜 반반은 아니었음^^
서로 1억씩해서 집 구하기로 했는데, 남편이 부모님이 돈을 언제 마련할 지 모르겠다고 결혼 6개월전까지 계속 그렇게 말함. 우리 엄마 입장에서는 "그건 돈이 있는 게 아니다. 어떻게 아들 하나 키우는 데 1억이란 돈도 안 모아났냐. 다른집처럼 남자가 집을 해오는 걸 바라지도 않는다" 아슬아슬하게 8천을 줌. 남편은 탱자탱자 놀다가 결혼할 때 되서야 돈을 모음. 이직하면서 받은 퇴직금 2천만원 충당해서 1억을 만듦.
우리집도 1억 바로 쏴서 남편 직장 가까운 곳으로 경기도 전세 계약함. 나는 회사다니다가 결혼하기 1년전에 그만둬서 현재는 주부임.
혼수가전가구 식장 식비 답례품 친정쪽에서 해줌.
엄마가 시댁에 아들하나 장가오는데, 예물예단 안 한게 걸려서, 아버님 50만원대 명품지갑, 어머님 50만원대 가방 이렇게 선물로 주심
남편은 고마움 마음에 우리집 장남한테 50만원대 가방 선물로 줌.
그러다가 작년에 어케어케 하다가, 엄마가 강남권 아파트 1채를 주심. 내 명의로 집이 생김. 내년에 이사 갈 예정임.
주변 친구들이 "너네 남편 결혼 잘 했다"라고 함.
주변 사람들은 반반결혼을 좀 무시했음. 남들이 그러는 거 별 상관없었는데, 줄 거 다 주고, 시댁 2주에 한 번 가고, 시부모님은 명절, 어버이날 등 용돈 엄청 바라시고, 안 챙겨주면 일주일 삐치시고, 남편이랑 싸우고 그럴 때 마다 좀 가슴이 욱신거림. 내가 빚지고 결혼한 거 같은데 왜 이런 취급이야 같은. 저렇게 말한 친구한테는 반반결혼이든 얘기 안 함. 어차피 "남자가 왜 집 해와야 하는 세상이냐" 이럴게 뻔해서 말 안 함.
그냥 하소연임. 이건 내 선택이지. 강요는 아닌데 싸우거나 시댁이 뭘 자꾸 바라는 게 있으면(시댁챙기기 같은거) 좀 열통은 난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