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하고 나는 사내 연애 중이야. 이제 한달 반 정도 만났어.
회사 구조 상 다른 층에 있는데, 남친은 바로 옆자리에 여사원이랑 둘이 한 팀으로 일하고 있어.
내가 지금 생리 중인데 지난번에 그 여사원이 나랑 비슷한 주기에 생리를 했거든. 근데 그걸 남친 때문에 알았어. 남친이 퇴근하고 같이 얘기하다가 그 여사원이 생리 하는 것 같다고. 듣자마자 어이없고 너무 스트레스 받는 거야. 그걸 네가 왜 신경 쓰냐니까. 그 여사원이 자꾸 짜증 내서 얘기한 거래.
다음날 그 여사원한테 혹시 생리 중이냐고 내가 물어봤는데, 생리 중이라는 거야. 그래서 더 열 받더라. 나는 진짜 어이없고 싫었는데. 남친한테 뭐라고 하니까 질투한다고 좋아하고 그냥 끝났거든. 그리고 궁금증이 풀렸다고. (생리 하나 했는데. 생리 하는 거 알아서) 진짜 이것도 어이가 없었는데.
이번에 내가 생리 하면서 생리통 때문에 힘들어하고 짜증 냈거든. 나도 미안해서, 피곤하지 말라고 야근하는 남친 차로 집에 데려다 주는데 하는 말이.
"이런 얘기 하기 좀 그런데, 옆자리 여사원도 자기랑 주기가 비슷한지, 지금 또 생리 하는 것 같아."
라고 하는 거야. 운전하다가 열 받아서 한 손으로 남친 머리 끄댕이 잡았어. 장난치듯이 잡았는데. 생리 호르몬 때문인지 갑자기 확 솟으면서 화가 났어. 남친 집 근처 다가서 차 세웠는데. 계속 쳐다보고 안 내려서 빨리 가라고. 너 피곤하게 하려고 데려다 준 거 아니라고. 하고 보내려는데. 얘도 안 내리더라구. 뚱한 표정으로 있길래. 할 말 있음 하라니까. 자기가 그렇게 잘못했냐고. 말 한마디 잘못해서 힘들게 일하고 와서 머리채나 잡히고 자기 자신이 한심하다고. 머리채 잡혀서 기분 너무 상한다고 했어.
근데 내가 자금 예민한 거 알면서 굳이 저런 얘기 하는 거 나는 이해도 안 가고. 그 여사원 생리 하는 것 같다는 얘길 내가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어. 이거 화나는 게 이상한 건가? 나는 진짜 너무 싫거든.
다른 사람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