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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예전부터 참 무시 많이당했다.

쓰니 |2021.05.12 02:20
조회 20,163 |추천 96
기본적으로 어릴 때 부터 자기보다 못해보이는 애를 지정하는 것 같아.

어릴 때 내성적이기보단 남들에게 관심없고 시선 신경안쓰는 스타일이었거든. 그러니 외모도 신경 안쓰고 먹고싶은거 맘껏 먹고 살았지.

성격도 그냥 댕청했어. 남들 눈치 안봐서 그런가 사회화 들 된거지.

근데 눈치는 은근 빨랐거든.

지금 생각나는건 학교에서 미술 포스터 그리기 밑그림 그리는데 내가 손? 같은걸 잘그린거야. 진짜 잊을 수 없다.

미술학원(?) 같은거 다니고 평소에 애들한테 그림 잘그린다고 소문난 얘가 내 밑그림 보고는 지 친구들이랑 쑥덕거렸어.

어떤 분위기 였나면 '내가 만만하게 보던 놈이 나보다 잘그려서 의외고 기분나쁘다. ' 딱 이 분위기. 그 뒤로 나 뒷담까고 다니고 지 친구들도 뒷담까다 자기 무리에서 팽(?)당하고선 같이 다닐 친구 없으니깐 나보고 같이 다니자고 함.

왜인지 몰라도 내가 주변에서 착한 애 이미지 박혀있어서 그런지 받아줄 줄 알았나봐. 당연히 거절했어.

이 당시 이해안되는 거 하나 있었는데.

그때 나랑 같이 다니던 친구 딱 한명이고 좋은 애였는데 여자애들이 나한테 와서는 걔랑 같이다니지 말라고, 걔 좀 이상하다고. 이제 무시하라고 함. 당연히 알았어 하고 계속 같이 다녔어. 나보고 내 친구 왕따(?)에 동참하라는 거잖아.

왜 그러냐고 하니깐 대답도 제대로 안한걸 보니깐 딱 각 나와서 그 친구랑은 꼭 붙어다녔어 졸업식 사진도 같이 찍고.

그냥 그때 분위기가 좀 그랬어ㅠ 너무 어릴 때라 애들이 좀ㅠ 이상했어. 지금은 모르겠지만.

또 중학교 땐가? 우리반 반장이 은근 애들 무시하는 마인드가 깔린 느낌이 있었단 말이야?
근데 애를 포함해서 한 5명 정도랑 수업시간에 보드게임? 했는데 내가 마무리 짓고 이겼어. 근데ㅋㅋㅋ 걔가 이건 말도 안된다고 무효라고 판 엎음. 같이 했던 애들은 다 내가 이긴거 아는데 지혼자 주장하고 게임 그만함.

같이 했던 애들이 조용하고 착한 애들 무리였고 나랑도 친했거든? 근데 걔가 그 무효라고 떼쓰는 부분에서 느껴지더라.
'아... 이 멤버에서는 자기가 당연히 이길 줄 알았는데 져서 저러는거구나.'

어이없었고 다들 마찬가지지만 굳이 이런걸로 논쟁할건 아니고 자긴 인정 못한다고 다른 애들한테 가버려서 어쩔 수 없이 끝냄.

두 이야기 모두 걔들 입장에서는 나는 자기보다 잘할리 없는 애로 생각한게 보여서 참... 이런 일들 겪고 나면 나도 그런 적 없나 다시 돌아보게 되더라.


걔들은 이제 무의식적으로 깔린 무시가 시간이 갈수록 소용없다는 걸 깨달았을까?

찐부자들 중에는 옷 대충입고 사는 분들도 은근 많이 계시고 네가 엄청난 천재가 아닌이상 누구든 널 뛰어넘는 재능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걸 성인이 되었다면 알길 정말 바란다...

새벽에 갑자기 옛날 생각 떠올라서 적어봤는데 읽어 주었다면 감사합니다.
추천수96
반대수2
베플ㅇㅇ|2021.05.13 18:29
ㅇㅈ 그래서 난 인간혐오가 좀 있다. 그래서 나 자신도 혐오함. 나도 은근 나보다 못난 사람을 무시했으면서 다른 사람이 날 무시한건 더럽고 혐오스러웠어. 그러다가 어느순간 깨달은 적이 있는데 이런 내가 너무 혐오스럽더라.. 모순적이기도 하고.. 그래서 바뀌도록 노력하긴 한다. 내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돌아보면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무시와 혐오를 당하고 그 세뇌된 인식과 낮아진 자존감으로 다른사람에게 가스라이팅 하고 있는거같다.
베플ㅋㅋㅋ|2021.05.13 17:08
인간은 성악설임 초등학생때이후론 '내가 이렇게하면 욕먹는구나'이래서 안하는거지 까고보면 세상물정모르는 유치원생이 제일 악함 유치원생끼리 성희롱사건은 애가 그럴수도 있지 이러며 다 넘어감ㅅㅂ 크면서 자기는 욕먹어도 상관없다 이러는 애들은 상대방 꾸준히 무시하면서 살더라
베플ㅇㅇ|2021.05.13 22:26
남을 무시하는 것은 자신을 추락시키는 행위입니다. 남을 존중하는 것이 나에게 가장 이익입니다. 남의 무리수에 대해서는 적당한 경계를 하고, 남의 과한 언어와 행동은 적절하게 조치를 취하되, 과한 증오심이나 공격성을 낼 필요는 없더라구요. 남의 실수에 대한 가혹한 제재도 실수입니다. 언제나 기본적 태도가 온유함과 원융함일 때가 가장 좋았어요. 내가 남들을 무시하는 것을 항상 조심하면서, 남들이 행하는 무시를 알아차리고, 그에 맞춰서 응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충분히 강한 사람은 그 누구도 무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무시는 일종의 '자기방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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