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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들야들 결혼서약 (4)-"그들은 부부? 아니면 삼촌과 조카?

윤빛거진 |2004.02.26 21:57
조회 16,432 |추천 0

#4. 그들은 부부? 아니면 삼촌과 조카?

 


다음날 일어났을 때 서은은 잠시 당황했다.
낯설은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자신이 남편 집으로 옮겨온 것을 기억해냈다.
시계를 보니 벌써 10시가 되어 있었다.
학교엔 이미 늦은 상태였다.
얼른 욕실로 뛰어들어가서 씻기부터 서둘렀다.
그리고는 대충 머리를 묶고 대충 화장을 하고 가방을 챙겨 뛰쳐나오는데 거실에 아주머니가 보였다.

 

"아침식사 차려놨는데......."

 

"늦었거든요....."

 

"그래도 실장님이 깨우지 말고 그냥 놔두라고 해서 안 깨웠는데......"

 

"죄송해요. 오늘 저녁은 집에서 먹을게요."

 

서은은 뛰어나가면서 대답했다.
50이 넘은듯한 아주머니는 혀를 차듯이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창피해도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오늘 꼭 내야할 레포트가 있었는데 이미 수업시간은 반쯤이 지났을 것이다.
학교에 도착했을 때는 수업은 이미 끝났을 것이다.
어제 울다가 늦게 잠든 것이다.
아니다 다를까 학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수업시간이 끝나있었다.
서은은 이미 레포트를 걷어갔다는 걸 알고 조교실로 뛰어갔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레포트는 이미 교수실로 직행을 한 후였기 때문이다.
오늘 따라 왜  모두 이리 부지런한지 모르겠다.

 

"조교님. 부탁해요. 저좀 살려주세요....저 꼭 통과해야해요...."

 

"그러면 나만 욕 직빵 먹어. 너 알지? 그 교수님이 얼마나 깐깐한데... 그
런 것 알면서 어떻게 이런날 지각이야?"

 

"그럼 어떻게 해요?"

 

"난 도저히 방법이 없으니 네가 방법을 강구해봐. 교수님은 지금 손님들이 계셔서
교수실에 계실 거야. 어쩜 손님들은 이미 가셨을 수도 있겠다. 옛날 제자가 와
서....아까 봤는데 정말 잘 생겼더라.....김영환 교수님 알지? 그 수업
하루 대신 할 거래. 적어도 그 수업은 제대로 시간 맞춰 왔구나. 그렇게
잘생긴 초청강사는 처음 봤어.....여자애들이 안달좀 나겠더라......"

 

하지만 그 말은 서은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힘들게 쓴 레포트를 통과시키는 것만이 급선무였다.
서은은 할 수 없이 그 깐깐하기 이를 데 없는 이선재 교수실로 갔다.
크게 쉼호흡을 하고 노크를 했다.
손님들은 제발 갔으면 했다.
손님들 앞에서 아쉬운 소릴 하고 싶진 않기 때문이다.
시간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해서 학생들 모두 신경을 쓰는 교수였던 것이다.

 

"네."

 

서은은 망설이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때 서은은 너무 놀라서 숨이 막히는 줄 알았다.
교수실에는 다름 아닌 이선재 교수님과  김영환 교수와 그리고 상상외의 인물 바로 석훈이 있었던 것이다.
석훈과 눈이 마주치자 그도 잠시 당황한듯 했지만 예의 그 무표정으로 변했다.

 

"무슨 일이지?"

 

"죄송합니다. 교수님. 제가 오늘 늦게 오는 바람에 레포트를 못냈어요.
죄송합니다."

 

"한서은.....이미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난 절대로 시간엄수야.
학생한테 수업이나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게 뭐가 있지?"

 

"죄송합니다."

 

"더욱이 손님들까지 계신데 이게 무슨 추태인가?"

 

아니나다를까 이선재 교수는 역시 뾰족하다.
그때 김영환 교수가 한마디 거들었다.

 

"너무 그러지 마세요. 얼굴을 보니까 속이 엄청 타는 것 같은데.....아
마 무슨 사정이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이번만 그냥 봐줍시다...."

 

"선생님은 너무 속이 좋으세요. 이런 건 예외를 주면 안된다구요. 더욱
이 이렇게 반가운 손님까지 왔는데......그래..... 자넨 어때? 봐주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해? 오늘은 특별히 손님 의견을 존중하도록 할게."

 

"제 생각엔 아마 무슨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오늘
만 봐주시죠. 저렇게 안타까운 얼굴을 보니 제 마음도 편치가 않은데
요...."

 

서은은 자좀심이 상해 차라리 학점을 포기하고 말것을 하고 후회했다.

저 인간 앞에서 이런 망신을 당하는 건 정말 참기 힘든 일이었다.
그럼 남편이 바로 오늘 김영환 교수님 수업을 대신한다는 초청강사란 말인가?
전혀 듣지 못했던 일이었다. 정말 당황스럽다.

 

"좋아. 그러면 오늘만 특별히 받아주지....하지만 명심해. 다음부터 이
런 일이 있으면 가차없을 줄 알아......."

 

서은은 교수에게 레포트를 내밀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는 교수들에게 인사하고 강의실을 빠져나왔다.
정신이 없었다. 오늘은 하루일진이 최악의 악몽 그 자체인 것이다.
서은은 다음 수업을 위해 강의실로 갔다.
서은이 똥줄 탄걸 아는지 민석이 커피를 빼왔다.

 

"정말 죽고 싶어...."

 

"욕 엄청 먹었지?"

 

"정말 쪽팔려."

 

"왜 지각했어?"

 

"어제 잠을 설쳤어......."

 

"그래도 받아주셨잖아. 그것만 해도 어디야? 그냥 좋게 생각해."

 

"갑자기 내 인생이 뒤죽박죽 된 것 같아....."

 

"그건 그렇고 너 삼촌 있다는 얘기 왜 안했어?"

 

"내가 안했던가?"

 

서은은 시치미를 뚝 뗐다.

 

"안했어. 더욱이 그렇게 멋있는 사람인데....너네 삼촌은 결혼했니?"

 

"아니........."

 

자기도 모르게 얼떨결에 그렇게 말했다.

 

"그래? 여잘 고르나보구나?"

 

"잘 모르겠어....삼촌 여자문제는.....우린 그런 말은 잘 안하거든...."

 

"그래?"

 

하지만 더 이상 민석이 석훈의 얘길 꺼내지 않자 서은은 안심했다.
하지만 문제는 오늘 세번째 수업인 김영환 교수의 수업이었다.
분명 민석이 알아볼 거고 그럼 학생들도 알게 될텐데 그 다음 일들은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일사천리로 뻔했다. 머리가 타는 듯했다.
갑작스럽게 너무나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정말 이상한 건 그때부터 수업시간이 매우 빨리 지나갔다는 것이다.
그렇게 평소엔 붙잡아둔 것처럼 가지 않던 시간이 화살처럼 빨리 지나갔다.
아니나다를까 드디어 김영환 교수와 석훈이 같이 수업시간에 들어왔을 땐 강의실엔 민감한 반응이 한차례 스쳐지나갔다.
특히 여자아이들의 반응이 두드러졌다.

 친구들은 그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잠시 그가 학생들을 살폈다. 민석과 서은은 같이 앉아있었다.
그가 민석과 서은을 발견하자 민석은 고개숙여 인사를 했다.
하지만 석훈의 표정은 왠지 밝지가 않았다.

 수업에 대한 긴장감일까 그는 냉랭해 보였고 서은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야. 어떻게 된 거야? 그럼 오늘 초청교수가 네 삼촌이었어? 너 알고 있었어?"

 

"아니....."

 

"말 못들었어?"

 

"우린 그렇게 얘기를 많이 나누는 사이도 아니고 서로 간섭을 하지도 않

 

아. 서로 알아서 살자라는 주의야."

 

"외모대로 쿨하시구나....."

 

'너무 쿨해서 문제지..........'

 

서은은 속으로 꿍시렁거렸다.
서은은 여자 아이들 눈에 그가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사실이 무척 신경에 거슬렸다.
특히 남자 킬러로 소문난 남자애들이 좋아서 죽는 희윤이 눈에 거슬렸다.
같은 여자로서 감으로 알 수 있다.
그 계집애에게 지운이 꽉 찍혔다는 것을 말이다.
희윤은 우리과의 공주였다. 남자애들은 너너나나 할 것 없이 희윤의 눈에 들고 싶어 난리다.
지금까지 희윤의 눈에 들어 찍힌 남자중에 넘어가지 않은 남자가 없다는 전설이 어설프게 과에서 돌기도 했다.
그런데 다름아닌 석훈 아니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남편이 찍힌 것이다.
교수는 석훈을 소개시켰다.
사실 석훈은 그녀의 선배였다.
서은이 자신에게 무리였던 이 학교에 들어오기 위해 코피까지 쏟았던 건 다 그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던 것이다.
지금은 후회하지만 갑자기 지나간 시절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그의 말솜씨는 언제나 느꼈던 거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그는 가능성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도전정신을 가지고 자신의 일에 매진하면 어느 순간 능력과 성공이 같이 와 있을 거라는 내용으로 강의를 하고 있었다.
자신이 지금까지 자신의 일에 대한 성취감을 얻기 위해 그동안 노력했던 과정들을 에피소드와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물론 지금 시국이 불안하고 답답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면 그나마
더 자신이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더 작은것만을 얻을수 있고 남는 건
패배감 뿐이니 젊은 시절에 자신을 투자하는 것만이 최선의
길이라는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말하고 있었다.
자신의 남편이지만 정말 매력적이다.
저 남자가 내 남편이라니 갑자기 어깨가 으쓱해지는 느낌이었다.
수업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다.

 

"선생님, 이제 수업말고 개인적인 얘기 해주시면 안될까요?"

 

"어떤 것 말이죠?"

 

"나이라던가......애인이 있다던가.....아니면 결혼은 했다던가....."

 

"그런 것까지 얘길해야하나요?"

 

하지만 학생들은 소리를 질러 끝까지 얘기듣기를 고수했다.
그도 웃으며 진 듯 손을 들어보였다.

 

" 정말 곤란하군...그럼 간단하게 소개하죠. 나이는  29살이고 결혼은 ......"

 

순간 서은은 놀래서 안했다는 식의 엑스자를 그에게 그려보였다.
다행히 그도 그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그는 왠지 기분이 상한듯 했다.

 서은은 조마조마해서 가슴이 터질것만 같았다.

자신도 모르게 민석한테 그가 아직 결혼을 안 했다고 말해버린 것이다.

 

"아직 안했습니다........"

 

그러자 여학생들 사이에 휘파람 소리까지 흘러나왔다.
그가 자신의 말을 들어준 건 다행인데도 왠지 마음한구석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는 잠시 마지막 인사를 하고 교수와 강의실을 나갔다.
여자 아이들은 갑자기 자신의 목표물을 발견한 것처럼 소리를 질러댔다.

 

"야. 너희 건들이지마. 내가 찍었으니까......"

 

"야, 너네 삼촌 정말 멋있다. 더욱이 인기도 장난이 아닌데......."

 

민석이 감탄한듯 말했다.
그 얘길 옆에서 한 여학생이 들었다.

 

"뭐? 그 사람이 서은이 삼촌이라고....."

 

서은은 당황했다. 그 얘긴 갑작스럽게 강의실에 퍼졌다.
더욱이 항상 사이가 좋지 않던 희윤마저 서은에게 다가온 것이다.

 그것도 갑자기 무척 친한 듯 말이다.

 

"우리 오늘 네 삼촌이랑 같이 얘기좀 하면 안될까? 배울 것도 많고 우
리도 내년부턴 본격적으로 취업도 걱정해야하고...... 몇명 같이
오늘 만나자고 말좀 해줘. 부탁이야......."

 

서은은 어이가 없었다.
세상에 부인보러 남편을 소개해달라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

 

"오늘 바쁠지도 모르고......."

 

"부탁이야....."

 

희윤이뿐만 아니라 다른 애들까지 서은을 안타깝게 쳐다봤다.

 

'아, 정말 미칠 것 같다....'

 

서은은 그렇게 생각했다. 왜 이렇게 일이 꼬여가고 있는 것일까?
서은은 할 수 없이 석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민석이 옆에 있었다.
한참 벨이 울린 후에야 석훈이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친구들이 수업 끝났으니까 같이 술이라도 하면서 얘기좀 했으면 해서요. 물론 바쁘면 상관없고요."

 

"좋아. 그러지....뭐. 오늘은 회사에 안들어가도 되니
까......"

 

"부담스러운데 억지로 약속하실 필욘 없어요....."

 

"전혀 그렇지 않아. 아주 많이 기대돼......"

 

"알았어요."

 

그 옆에 있던 민석이 동그래미를 그려보이자 친구들이 환호했다.
서은은 여학생들 특히 희윤을 보면서 이 모든 것들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차라리 결혼했다고 말할 걸 그랬다.
더욱이 석훈마저 결혼 안한 것으로 되어버렸다.
사실 그완 혼인신고만 했을 뿐 결혼식도 신혼여행도 가지 않은 터였다.
그는 혼인신고만 하고 그때 바로 미국으로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인들조차 그들의 결혼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혼인신고가 그가 베풀어준 가장 큰 배려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주 냉혹한 배려......

친구들과 서은은 술집에서 그를 기다렸다.
그는 약속시간보다 10분쯤 늦게 도착했다.
그는 오늘따라 유독 더 멋있어 보인다. 여자친구들이 신경에 거슬려서일까..... 그가 오늘 따라 왜 이리도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모르겠다.

 

"선생님 오늘 너무 멋있었어요."

 

희윤이 석훈을 감탄하는 눈길로 보며 말했다.
석훈 역시 희윤에게 매력적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서은의 가슴 속에선 불이 났다.

 서은은 잔에 따른 맥주를 마시고 스스로 맥주를 따라 한 잔 더 마셨다.

 

"너 왜 그래?"

 

민석이 걱정하는듯 했다.

 

"더워서 그래....."

 

석훈이 휠끔 서은을 봤다.

 

"걱정하지마. 내가 데려가면 데니까 마시게 내버려둬....."

 

"방향이 틀릴텐데요. 제가 데려다 줄게요......"

 

"아니. 서은인 지금 우리집에 살고 있어.....좀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해
서 빈방이 좀 있다 보니까 그렇게 하기로 했어...."

 

"네....."

 

"서은인 너무 좋겠다 이렇게 좋은 삼촌이 있으니까...."

 

"서은인 그렇게 생각안할 걸 . 내 말을 엄청 안듣거든....."

 

석훈이 대답했다. 서은은 잠시 석훈을 노려봤다.
석훈도 피하지 않고 서은을 냉혹하게 쳐다봤지만 다른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한듯 했다.

 더욱이 석훈의 옆에 앉은 희윤이 석훈 곁에 더욱 바싹 다가앉았다.

 서은은 속이 뒤집혀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민석이 서은이 다른 때보다 술을 마시는 걸 걱정하는 것 같았다.
여자애가 다섯명 참석했고 남학생이 세명이 참석했다.
분명 남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은 과인데 이 술좌석에 나온 학생은 대부분이 여학생이었다.
여학생들 사이에 좋지 않은 기류가 흐른다.
하지만 모두 서은인 적수에서 배제했고 네명의 여학생들에겐 불꽃이 튀기는듯 했다.
이것들이 지금 아내 앞에서 뭐하는 짓거리야.....더욱이 그를 총각으로 만들어 버린 건 바로 자신이었다. 서은은 누굴 원망할 입장도 아니었다.

 더욱이 석훈은 전혀 싫은 기색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도 여학생들이 자신에게 보이는 호감을 즐기는 듯 했다.

그리고 살짝살짝 석훈과 희윤이 부딪칠 때마다 서은의 가슴에선 불이났고 정말 답답할 지경이었다.
술좌석이 끝난 건 11시가 조금 지나서였다.

전철과 버스나 택시로 갈렸다. 서은은 이미 몹시 취해 있었다.

 민석이 그런 서은을 부축하려고 하자 석훈이 먼저 서은을 부축했다.

민석의 눈엔 걱정스런 표정이 역력했다.

 석훈은 민석을 보내고 모범택시를 잡아 서은을 뒷자석에 부축해서 앉혔다.

 그는 입을 꼭 다문채로 있었다. 왠지 몹시 화가 난듯 했다.

 

'이 남자 지금 누가 누구한테 화를 내야하는데 이러는지 모르겠다...'

 

그들은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서은은 다시 가슴에서 분노가 회오리 이는 것을 느꼈다.

 

"아주 좋았겠어..... 어린 여학생들이 좋다고 하니까...."

 

목소리가 꼬여나왔다.

물론 혼잣소리처럼 한 말이었지만 그는 대꾸도 하지 않았다.

 왠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 냉정해보인다. 하지만 지고 싶진 않았다.

 

"역시 대단한 사람이야. 좋겠어요.....인기가 대단해서."

 

하지만 역시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그가 화를 참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뿐이었다.

둘이 그렇게 냉랭하게 있는 사이에 집에 도착했다.

 석훈은 돈을 지불하고 거칠게 택시안에서 서은을 잡아 끌었다.

 그리고는 역시 거칠게 서은을 잡아 끌고 집으로 들어갔다.
거실로 들어서자 그는 서은의 어깨를 잡은채 거칠게 서은을 벽에 밀어부쳤다.

 그리고는 서은의 팔을 잡은채 서은의 머리 위에서 잡고 있자 서은은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서은도 화가 나서 석훈에게 한마디 하려고 입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석훈의 무서운 표정을 보곤 곧 할말을 잃었다.

 

"넌 정말 골칫덩어리야....."
그의 목소리는 분노에 차있었다.

그의 분노에 타는 눈이 서은의 눈앞에 있었다.

 벽에 밀어부쳐진 채 서은은 갑자기 할말을 잃었다.

 그의 분노가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런데도 우습게도 가슴은 무섭게 뛰기 시작했다.
그의 입술이 분노를 담고 서은의 입술에 닿았다.

 서은은 반항했지만 그의 힘을 거역할 수가 없었다.

 그는 더욱 거세에 서은의 입술을 탐하고 있었다.


 

 

****내일 것 조금 일찍 먼저 올릴게요....그리고 제가 원래 토요일과 일요일은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ㅋㅋㅋㅋ...다음주에 찾아뵐게요. 다음주부터는 과거의 이들 사이에 있었던 일들이 나올 거예요. 생각보다 재미있으니까 기대해주세요*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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