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인데 우리집이 너무 가난해서 싫어요
ㅇㅇ
|2021.05.22 22:16
조회 92,087 |추천 26
여기가 화력 세다고 해서 여기다가 올려봐요
지금 너무 감정이 격양돼서 울면서 집 나오고 독서실에서 쓰고 있어요
고등학교 2학년이고 부모님이 가난하세요
집에 엘리베이터도 없고 완전 낡은 빌라아파트거든요
비오면 집 위에서 물떨어지는..
그래도 부모님이 교육욕심은 있으셔서 맞벌이 하셔서 수성구에 유명한 학원은 조금씩 보내주셨어요
저도 중학교 내내 이비에스랑 수학학원 하나 다니면서 전교 10위권 유지했구요
제가 미술에 재능이 있고 천재적인 재능은 아니더라도
학교에 미술대회같은거 열면 다 수상했고
객관적으로 봐도 제가 예고 다니는 애들보다 채색하는 방법 등을 모른다 뿐이지 그림실력은 월등해요
선생님들마다 저는 당연히 그림쪽으로 가야한다 이렇게 얘기하셨구요
저도 처음에는 미술 하고 싶지만 참고 공부했는데
고등학교가 엄청 빡센 여고라 내신이 어떻게 해도 3등급위로 올라가지 않아요
저는 엄청 열심히 해서 90점대 나와서 잘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100점맞는 괴물같은 애들이 있으니까
항상 3등급이고..
모의고사는 수학이 3이고 나머지는 다 1나와요
그런데 이학년 되니까 미술이 너무 하고 싶고 미대가 너무 가고 싶어요..
주변에 친구들도 다 미대간다고 하고
제가 수학에 재능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하고 싶지도 않고
여기서 열심히 해봤자 내신으로는 대학 못 갈 것 같고
사실 저는 진로도 미술이고 그림그리는게 너무 좋은데
엄마 어떻게 설득해서 미술학원에 상담받으러 갔는데
한달에 70만원이고 처음 쟤료비는 30만원이래요
엄마가 갑자기 화내면서
난 저 원장 약장수같다 입시결과도 못 믿겠다
이러시다가
계속 그럼 다른 학원 알아보자 이러니까
결국 그냥 돈 없다고 난 니한테 저만큼 못 내준다고 우리 가난하거 알면서 이러냐 니가 염치가 있지 공부도 못하고 어중이떠중이 되면 니가 우리 노후를 책임 질 수 있냐 성질내시고
아빠는 내가 니 그림쟁이 짓이나 하라고 이때까지 공부시킨줄 아냐고..이러시길래
울면서 나왔어요
제 친구들은 집이 엄청 부자인거 아닌데도 입시미술하는 애들 많구
독학해서라도 미대 가고싶은데
어떡하면 좋죠
부모님은 빨리 취업하라고 취업 100퍼센트 보장되는 간호학과 원하시는데 전 딱히 가고싶지도 않아요
- 베플ㅇㅇ|2021.05.2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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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애들 틈에 있으니 성적 잘 안나오죠? 미술도 마찬가지에요. 어릴때부터 상 휩쓸면서 붓질해온 애들이랑 고등학교때 갑자기 시작한 사람이랑 차이가 안날것 같아요? 예체능 아닌애들 사이에서 오 그림 좀 그리네 하는거랑 실제 미술 전공 준비하는 애들끼리는 천지차이에요. 님이 정말 미술에 재능이 있었다면 초등학교, 최소 중학교때 이미 난리났어야죠.. 님은 그냥 지금 성적이 안나오는 와중에 누가 다른거 잘한다는 소리 들으니 귀가 솔깃해진걸 집안사정탓으로 핑계대고 있는거에요. 대학은 사회에서 누구나 다 있는 입장권 같은것뿐이고 홍대 미대도 취업이 안되서 학원 강사 알바하는게 현실이에요.
- 베플ㅇㅇ|2021.05.2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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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그렇게 가난하다면서 무슨 미술이야 정신차려요 나이가 어려도 예체능계 돈 많이 들어가는거 알잖아요 예체능계가 힘든게 돈많이 들어 졸업해도 취직도 잘 안되니 돈많은 집 자식들이 가는곳으로 변했죠
- 베플횽|2021.05.2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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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나와서... 할일이 그렇게 많지 않아여 말그대로 순수예술 돈벌이 쉽지 않고 산업디자인과가던지 해도 취직해도 돈벌이 그닥... 어디 대기업 디자이너로 취업할꺼 아닌이상 그냥 미술 취미로 하시고 대학은 다시 생각해봐요 그러다 미술이 싫어질지도 몰라여
- 베플ㅇㅇ|2021.05.2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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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마인드도 진짜 별로고 애한테 못할 소리 지껄여서 안타깝지만 그 상황에 미술은 사치임. 애초에 예체능은 고대부터 있는 집안 귀족이나 부유층이나 누리는 특권임. 아니면 진짜 타고난 천재급이거나. 대충 나 미대 갈만해요 하는 수준으로 미대 가면 니가 뭘로 밥 벌어먹고 살건지 정말 능력 있으면 미대 안 가도 디자인으로 풀리기도 하는데 진짜 그런 경우 극소수인거 고 어차피 앞으로 인생에서 한가지 직업으로만 살기 힘들수도 있으니까 쓰니는 지금 상황에서 최선의 길을 가야함. 왜냐면 가난 하다는 건 실패할 기회가 없다는 뜻임. 도전할 수있는 것도 비빌 언덕 있는 인간들이나 하는 짓거리고 우선은 먹고 살아야지. 솔까 웹툰은 전공자 아니라도 다들 잘 하는데 그런거라도 해보던가. 어차피 사람 사는거 절대 공평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족같아도 부모가 간호대라도 보내줄 수 있는 수준인거에 감사하면서 살아요. 고딩만 졸업하고 나가서 돈 벌어 오라는 인간들도 종종 있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