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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이별 당한후

쓰니 |2021.05.25 10:51
조회 865 |추천 0
너라는 사람을 만나며, 너라는 사람이 너무 좋아져서,너가 날 너무 좋아해서, 다른건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어,평생 나를 사랑하며 내 옆에 있어줄 것처럼 말했던 넌, 나에게 이별을 말했다.
처음엔 당황스럽고, 내가 나쁜사람 인것 같고, 내가 잘못했고,내 자신이 너무 미웠어.평생토록 너의 손을 잡고있을줄 알았는데,너가 내 손을 놓게 만든것 같아서 너무 힘들었어.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결국 내 손을 놓은건 내가 아닌 너란걸 알았어.내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미친사람 처럼 반성하고, 깨닫고 후회했지만.어쩌면 너가 나를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단 생각이 들었어.
죽을것 같이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벌써 한달이 지났어.너를 매주 매일 못보면 죽는줄 알았는데, 너무도 잘 살고있어.밥을 잘 먹진않지만, 그동안 미뤄온 다이어트도 하고,좋은 친구들도 만나고,혼자의 취미를 가지며 발전해가고있는 나야.
너를 만나 연애하는동안, 나에게 넌 어떤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가치있는 존재였어, 그런데 여러 사람을 만나고 나니,내가 질려버린 너는 충분히 다른사람에게 흔들렸을거같다는게 이해됬어.너는 아니라고 했지만, 결과는 사실이니까,난 아직도 너를 생각하고 있어.군생활 중간에 만나게 된 널 만나는 9개월 정도 되는 시간이 얼마나 좋고,엄청난 시간인지 알았어.서로 불타오르게 사랑했던 우리가 9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었지, 그 만나온 시간들이 미치도록 잔인하고 무서운 시간인걸 알게되었어.너와 함께 하던 그때가 좋았다,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사실 그래.너와 아무것도 안하고 옆에 있기만해도 좋았어,말 할 수는 없어도, 너와 쌓는 추억 하나하나가 난 소중하고 귀했어.
너도 나와 같은 생각이길 바래왔고, 그건 내 욕심이란걸 알아.하지만 슬프지만, 그게 나에겐 사랑이였어.먼거리를 힘든기색 없이 나와서 만나주던 너가 좋았어.
만나서 안겨서 꼭 안아주던 너의 모습이, 멀리서 부터 알아채고 인사하던 너의 모습이.만나자 마자 내 손부터 잡아주던 너의 그 모습이,언제나 많은 사람들 사이에 있어도 서로의 시야에 들어오는 서로를 바라보며 밝게 웃던 우리 모습이.모든 기억들이 바보같이 생생하고 좋은 추억들이 아직 난 잊혀지질않아.아마 잊을수 없을 거야.자주보던 거리에 갈때마다, 음식점을 지나칠때마다,퇴근하고 올라가던 우리집의 언덕길을 지날때마다,너와 자주가던 카페들을 지나칠때마다 너의 모습을 찾곤해.아니 찾곤했지, 내 자신을 위로하고 보호하기 위해서, 넌 없다고,이제 내인생에 너는 없다고,수십 수백 수천번을 되새기며 왔어.그런데, 너와 같이 갔던 곳이 아닌 곳을 가기엔 갈 곳이 없어.너와 같이 했던 것들이 아닌걸 하기엔 너무 할게 없어,너와 같이 먹은 것이 아닌걸 먹기엔 너무 먹을것이 없어.그래도 내가 살 수 있던건, 너도 나와 같을테니까.
너가 나를 떠올릴수 밖에 없는 상황이 너도 많을테니까.하지만 너에게 더이상 돌아와 달라고 말하지 않아.그 이유는 너가 나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 크기를 알았으니까.너가 뱉은 모든 말에 대한 책임감과 의미를 알았으니까."평생" "영원히" " 사랑해" "함께하자" "결혼" "곰신" ........이런 말들에 대한 너의 책임감을 알았어.우리가 서로 사랑한 시간과 행동, 그 모든말, 손짓,몸짓,표정에 모든 것들에 대한 진심을 알게되었으니까.이런말을 하는 내가 웃기고 어이없고 미워도,난 너와 손잡고 함께 걷던거리, 둘이 같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카페,둘이 마주보며 밥 먹던곳, 여러 고민을 하며 찍던 사진관,너를 만나던 거리, 너를 데려다 주던 길, 우리가 영화를 보던곳,함께 쇼핑했던곳, 함께 다니던 pc방, 너와 처음으로 마주한 그 카페,너와 함께한 사진과 두고간 물건, 그리고 우리의 흔적들.그 모든것들을 이 악물고 버텨왔고 앞으로도 버텨와야 하잖아.여러 말 들을 해왔지만,결국 나는 너에겐 딱 이정도 였음을 알게되었어.내가 너에게 소중했던 정도와 크기,너도 나에게 마찬가지 일거고.
난 너에게 남들못지않게 군생활 중간에 만났지만,꽃신,꽃신복 해주며 꽃다발도 선물해주고,여행을 가서도 사진 이쁘게 찍어주겠다고 이쁜 포토존에데려가서 사진도 찍어주면서 우리의 시간을 보냈었지.살면서 사진이란건 질색을 하던 내가, 너를 만나 좋아하게되었고,편지를 쓸 노하우 조차 모르던 내가 편지를 자주써주었고,부모님께 사준적도 없는 꽃을 난생 처음으로 꽃집에 가서 직접 고르고 너에게 가끔 선물해줬었지.항상 예쁘기만 하고 좋을줄 알았던 연애의 끝은,결국엔 환승이별로 끝나게 되었어.이제는 너에게 무슨 말을 전할수도,너의 소식을 들을수도 없는 아무것도 아닌 사이가 되어버린 지금,너와 예쁘게 연애 하던 그때로 돌아갈수도 없는 지금,전남친과 헤어지고 바로 나를 만났던 널 다시 그때로 돌아가서,만나지 말았어야한다고 말리고 싶지만.이제는 그럴수가 없잖아...너가 꽃신받은지 1주일만에 환승이별을 했지만,너의 주변인들에게 내 뒷담을 하고다니는거 다 알고있어,너가 나를 어떤 이미지로 만들고 다니는지,어떤 사람으로 만들고있는지,나도 너의 비밀,주변인들의 비밀을 다 알고있지만,말하지 않으려고해. 어짜피 서로만 손해보는거니까.앞으로는 좋지못한 소리가 들리지 않았으면해.더이상 엮이고 싶지않아.지금 당장이라도 널 보러가고싶고,만나서 얘기도 하고싶지만,더이상 그러지 않으려고, 나쁜일들 다 묻어버리고,좋았던 기억만 가슴속에 남겨두려고...정이 많은 나지만 너에게 남은 정은 다 떼놓으려해.
이제는 그만 해야지...넌 이 글을 보지도 않겠지만,하소연 하고싶었고이렇게라도 쓰고싶었어, 환승한 너지만 고마웠어.글 쓰는 내내 "너" 라고 해서 미안해. 나에겐 공주,너의별명 코코미 였었지.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있어, 보진않겠지만.과거형은 괜찮겠지?사랑했어, 코코미야...
잘지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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