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저의 기나긴 가정사를 간략하게 말씀을 드려야 할 거 같아요.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아빠의 외도로 엄마 아빠가 따로 사시고 줄곧 엄마가 저를 키우셨습니다 ~
(치고 박고 싸우시고 난리도 아니였답니다..)
커가면서 아빠는 한달에 한번? 정도 봤던 거 같고 생활비를 풍족하게 받지 못했기 때문에 엄마는 이런저런 일을 계속 하시면서 저를 키우셨어요.
엄마는 혼자 애를 키우시면서 외로움과 힘듬을 다른 남자분들을 만나면서 푸셨고 여럿 남성분들이 저희집에서 살기도 하고 또 자주 같이 만나기도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 안에서 또 그 남성분들하고도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기도 하고 또 화해하면서 제 삶은 항상 불안했어요
( 어렸을 때 일들이 트라우마가 됐는지 조금만 큰 소리가 나도 심장이 너무 떨리고 무서워서 이불안에서 숨죽여 울곤 했네요)
그때는 너무 어렸기에 다른 남성분들이 자꾸 우리 집에 오고 살고 또 다시 다른 남자가 오고 이런 환경이 너무 낯설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또 아빠의 역할을 그 남성분들이 채워줄 때도 있었고
무엇보다 엄마 옆에는 남자가 필요했기 때문에 그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넘어가야만 했습니다
엄마는 남자문제 빼고는 엄격하시면서도 엄마의 방식대로 저에게 사랑을 표현하시던 분이였고 저는 그런데로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는 삶을 살아왔어요.
이제 제 나이가 어느덧 30이 됐습니다
현재 저희 가정은 다시 합쳐서 한집에서 함께 살고 있어요
엄마는 젊었을 때 고생하시고 이제 나이가 드셔서 그런지
안아프신 곳이 없이 관절부터 모든 곳이 다 아프십니다.
아빠는 아직도 정신 못차리시고 돈만 주고 집안일에 손하나 까딱 안하시는 분입니다.
엄마는 건강도 안좋으셔서 그런지 제가 조금만 서운하게 해도 눈물 한바가지를 쏟으시는 바람에 저도 너무 지치고 힘든 상태입니다.삶에 재밌는거 하나 없다 하시고 아무래고 빨리 죽을 거 같다고 하시고 진짜 너무 많이 속상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는 정말 이것저것 많이 도와주고 있고 제 모든 시간이나 스케줄을 대부분 엄마에게 맞춰서 하고 있음에도 나아지지 않은 이 현실이 너무 괴롭습니다. 제가 엄마 삶의 깊게 개입해서 이것저것 도와드리려고 하면 또 힘들다고 하면서 안하시니까 제 입장에서는 복장이 터지고 아무것도 또 안하면 계속 이 상황에서 괴롭다고 하시고
도대체 제가 뭘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지금 이 나이에 삶에 즐거움이 없다고 하시는 분
제가 조금만 뭐하고 하면 너가 나에게 말을 막한다며 서운해 하시고 눈물 흘리시는 분 .. 아빠를 매일 같이 욕하시면서 앞에서는 한마디 못하시는 분 ( 돈 때문에 같이 사세요.. 몸이 아프시니 일을 못하시니까. 그렇다고 엄마가 돈이 아예 없으신 건 아닌데 쥐고 계시려고 합니다. 제가 용돈 드리면 혼자서 아예 못사실 정도는 아니에요) 저도 아빠가 너무 미워져요 이 모든게 다 아빠때문에 발생한 일인거 같고 엄마가 힘들어하면 할 수록 내가 힘들기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제가 도대체 어디까지 이해해야 할까요
제가 할 수 있는게 있기는 할까요
아니면 제가 한다고 뭔가가 달라지는 할까요
엄마가 죽는게 아니라 이러다가 제가 죽을 거 같아요
엄마는 힘들 걸 하루종일 저한테 말이라도 하지
저는 이러한 것들을 누구한테 말 할 수 있을까요
자식한테 목매면서 살아오셔서 의존하시는 부분도 너무 크시고
전혀 개인적인 성향이 아니라 함께를 강조하는 분이여서 많은 걸 같이 하길 바라시고 .. 제가 거의 어머니 매니저 인듯 이거 구매해줘 하면 탁 구매하고 이거 어디서 파는지 알아봐 하면 알아보고 세세한거 모두 관리하고 총괄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같이 살면서 집안의 사소한 물건하나 제 손 안닿은 부분이 없고 큰 생활용품등은 엄마한테 필요한 건 다 제가 알아보고 구매했네요 (비용을 다 제가 지불했다는 건 아니에요)
집안 돌아가는 것 보면 진짜 나 없으면 어떡하지 싶기도 하고
내가 없으면 또 그 나름대로 잘 돌아가는건가 괜한 걱정인가 싶기도 하고..
제가 제 모든걸 포기하고 엄마를 위한 삶을 사는게 맞는걸 까요
그냥 내 삶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엄마에게 모든걸 맞춰서 살면
좀 더 행복해 질까요 정답이 뭔지 모르겠어요
그냥 조금 아까도 저에겐 별일 아닌 일로 엄마가 밥까지 안드시고 방에 들어가서 계속 우시는 바람에 너무 속상해서 이렇게 글 써봤어요 이럴 때마다 서로의 의견을 조율해 나가지 않고 일방적으로 엄마를 위로하고 미안하다고 하는게 결과적으로 나은 방향인지도 모르겠고..
사실 어렸을 때는 엄마가 속상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내 마음은 꾹꾹 눌러 담고만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곪아서 언젠가는 터지더라구요..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그걸 말하면 마음 약한 엄마가 우시고 속상해 하셔서 항상 내가 참아왔어요 그런데 그렇게 참아오면서 잘 지내는 척을 하다보니 난 그냥 그런 사람이 되어있었어요 내가 참아온건 모르고 그냥 나는 괜찮은 사람 잘지내는 사람 무슨일이 있어도 이해해주는사람
괜찮은것도 아니고 이해한것도 아니고 그냥 참아왔을뿐인데 말이에요 나중엔 내가 너무 힘들었어요 나는 감정을 받아주는 사람은 되어있었지만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던 거 같아요.
그냥 그랬어요 .. 그래서 그때보다는 좀 더 내 감정을 많이 보살펴도 되지 않을 까 싶기도 해요
삶에 정답은 없겠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해 주시는 말씀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