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남자친구는 7살 차이. 저는 20대후반 남자친구는 30대중반
1년 조금 넘게 만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결혼이야기도 오갔고
작년서울 자취방계약이 끝나 본가로 들어가면서, 장거리가 힘들다는 남자친구의 의견과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기에 저희 부모님께 허락을 맡고
(저와 아무 연고 없는) 남자친구있는 지역에서 혼전동거한지 2개월..
20년을 서로 다른 환경속에 살다가 이제 한집에서 살아가는데 부딪치는 부분은 많겠지만,
연애초반부터 집안일을 하지 않는 남자친구와 잦은 의견다툼이 있었으나
주변 많은 지인들의 조언으로 이제는 어느정도 이해하면서 지내고 있죠
또 이사람도 새벽출근에 잦은야근과, 몸을 쓰는 힘든일을 하기에 집에서 쉬는동안 아무리
집을 어지럽혀도이제는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 문제는..
남자친구가 술을 너무 좋아하고,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2-3회 마시며 주량도 센편이 아닌데..
매번 취합니다
취해서 하는 소리 아침이면 기억도 못할거면서 너무 마음아픈 말들을 해요
몇번이나 그러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애원하듯 말해보기도 하고 짜증내고 화내도 안듣더라구요
그래서 몇번 녹음해서 들려줘도 아차하고 그때뿐..
초반에는 저보고 나이도 어리고 이쁘고 착해서 자기한테 얽매이지 말라며,
자기말고 다른사람 만나고 와도 된다며 딴놈 만나도 기다려주겠다며..
이.상.한. 소릴 하는데 본인이 듣고싶은말은 (아니야 난 너밖에 없어, 너가 최고야, 너아님 안돼)
이렇게 따로 있는데 제가 파악(?)을 못해서 크게 싸우기도 몇번..
그리고 조금이라도 다툰상태로 술에 취하면 우린 안맞는다며..
잘살라며 자기는 혼자지낼거라며 취중진담 같은 소리에 심장이 무너지기도 몇번..
언젠가 이런 소리가 너무 지겨워 전화를 아예 안받은 적도 있었는데 안받으면 안받았다고 화내고..
하진짜 이사람 이러는거에 피말려서
술을 끊던지 나를 끊던지 하라고 으름장을 놔도 오히려 자기는 술취할때만 잘못한것일뿐
다른것들은 다 잘하려고 노력중이라며
근데 술취한 다음날이면 진짜 죄인처럼 행동하면서 미안하다고 싹싹빌어요.
뭘 어.떻.게. 잘못한지도 모르면서
또그런모습 보면 화났다가도 짠해보였다가도, 오죽 스트레스 받으면 저러는가 싶다가도..
너무 미워서 때리고 싶다가도 나중엔 안그러겠지 헛된희망을 품기도 하고
2~3일 다시 잘해주다가 또 취하면 리셋..또 반복 사람 환장해요 진짜 정신병날거 같음
취하고 싸우고 풀고 화내고 반복의 연속인데도 결혼을 생각한이유는
속정이 깊고, 어떻게서든 저와 가정을 이루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단걸 잘 알기에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없으면 이렇게 하려고 하지도 않겠지 생각해왔어요
그리고 표현이 부족한 그사람에게 사랑받고싶어 이것저것 원하면
( 예를들어 어딜가자, 커플링하자, 데리러와달라 )
본인 기준에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고 굳이 이렇게 안해도 알지 않느냐며 , 너는 일하는 사람을 배려를 못해준다며, 운전하는 사람생각못하느냐며
심지어 여태 자기가 만나온 다른 여자들한테 한것보다 너에게 훨씬잘하고 (본인기준)
누구보다 최선의 노력중이며 본인보다 잘하는 남자 없을거라며
저보고 희망사항이 높고, 기대치가높아 노력하는 본인의 모습이 제 성에 차지 않은것 뿐이라고
자기를 이해해달라고(?)하더군요
약간 듣고나서 생각하면 가스라이팅 같은데 ..
사실 오늘도 어제 취하고 들어와서하는 소리가 또 우린 안맞는거 같다며 ㅇㅈㄹ 하길래..
듣다가 짜증나서 어그래 우리 안맞아.이랬어요
정말 저도 지칠대로 지치고 남자친구 술주정에, 이기적인 모습에 그냥 다 힘들어요
마침 둘다 휴무라서 점심때쯤 일어나길래 불러다 앉혀서 오빠 취해서 헛소리하는거 들어주기
이젠 힘들다고 헤어지자고 그만하고싶다고 맨정신에 얘기하니
그래 그러자며.. 마치 나만 놓으면 끝나는 관계처럼 쿨하게 그러자길래 좀 괘씸했는데
그길로 집나왓음..
어디 갈데도 없고, 그래서 하소연할곳도 없고 친구들한테 얘기해봤자 뻔한 대답만 있을거 같고
이대로 이남자와 그만하는게 저에게 좋은 선택이겠죠?
아님 다시 또 변할거란 희망이란거 걸어보고 조각난마음 붙잡고 얘기라도 해볼까요?
이남자는 제가 이마만큼 받아주는걸(?) 알까요? 그래서 이렇게 힘든걸 알까요..?
... 저도 마음이 없고 정이 다 털렸으면 여기에 이렇게 글남기지도 않았을텐데..
와 근데 다시 글쓴거 읽어보니 내가진짜 보살같고 등신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