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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자의 누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어떤사람 |2021.06.04 14:40
조회 679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30세 공기업 재직중인 결혼을 앞둔 직장인입니다.

상황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24세, 남동생 18세때 이혼을 하셨습니다.

(어릴때부터 아버지의 가정폭력, 바람이 원인)

유책사유는 아버지에게 있었지만 경제적인 부분때문에 저와 동생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어머니는 맨 몸으로 쫓겨나다시피해서 현재도 요양보호사 일을 하시며 어렵게 지내고 계십니다.

 

동생이 20살때 가출을 했고 몇 개월도 채 되지않아 도박빚을 진 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루는 빚쟁이들에게 쫓겨 타지역 경찰서로 몸을 피신하여 집으로 연락이 온 적도 있습니다.

아버지와 저의 연락처를 어찌 알아내어 빚쟁이가 연락온 적도 있구요.

친구 돈, 사채 모두 끌어다 썼고 처음 발각된 지라 아버지가 다 변제해주었구요.

그때는 만으로 학생이니 가족이 보호하고 책임져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그런 무서운 일을 겪고 동생은 군대를 다녀와서 학교에 복학했습니다.

가족들 모두 동생이 이제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저는 그 일이 있은 후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의심에 의심을 거두지 못했어요.

그 당시의 충격이 너무 커서 동생을 늘 의심했고, 회사에 재직하고 난 후도 동생 전화번호만 뜨면 겁이 덜컥 났어요. 한 마디로 노이로제 인거죠.

 

아니나 다를까 최근에 동생이 또 어마무시한 금액 (1,000만원은 족히 넘는) 의 도박빚을 져

여기저기 빚이 있다고 털어놓더군요.

한번만 빌려주면 정신차리겠다구요.

저는 온 몸이 떨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제정신이 아닙니다.

물론 도와줄 생각 1도 없으며 벌어서 스스로 갚던지 경찰서에 가던지 알아서 하라고 했지요.

부모님께는 일부러 말씀 드리지 않았어요. 혹시라도 도와줄까봐서요.

 

저는 지금 너무나 무섭습니다 모든것이.

직장에 있는 지금도 동생이 빚을 진 빚쟁이들이 찾아올까 무섭고.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예비시댁에게까지 혹여나 피해가 가는 일이 생길까 무서워요.

이 글을 쓰기 전 도박에 관해 수도 없이 찾아봤지만 어느 하나 희망적인 글은 없었어요.

저도 압니다. 도박은 병이며 끊을 수 없다는 것을요.

저는 이미 제 동생이 남은 인생도 저렇게 도박빚에 허덕이며 살것을 예감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알고싶은 것은.

어떻게 하면 동생과의 연을 철저히 끊을 수 있는지요.

혹여나 동생의 빚이 부모님이나 저에게 넘어올까 싶어 관련된 것들도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상속포기 관련이라던지 등등.

그런 것 이외에 저는 제 집, 예비신랑의 사업장, 제 신혼집 또는.....제 결혼식...장에 빚쟁이들이

찾아올까 너무나 겁이나고 두렵습니다.

사람이 너무 힘들고 절망적이면 눈물도 안 나더군요.

철저하게 연을 끊을 수 있는 방안과... 남은 인생 제가 웃으며 살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친남동생은 저렇게 도박빚에 허덕이며 사는데,

저는 아무렇지 않게 호의호식하며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아도 되는걸까요..?

제가 감히 그렇게 살아도 될 자격이 있는걸까요..?

이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조차 막막하고 모르겠습니다...

행복할 권리같은게 저한테는 없는 것만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조언이 필요하다는 것조차 어떤 분들은 제가 멍청해 보일 수 있겠지만...

그냥 털어놓고 싶었습니다.어디라도...

 

친구들, 가족, 예비배우자 그 누구에게도 도저히 말을 못하겠어서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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