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 드디어..
언니네 집에서의 얹혀 살아온 1년간의 생활을 접고...... 저의 포근한 고향 으로 내려왔습니다.
인구...3만명(?) 정도의 작은 시골로......
막차가 7시 20분 차라.... 그전에 집에 도착하기 위해
언니네 집에서 아침 밥 먹고 8시 30분 조금 넘어서 출발 했는데 집에 들어와서 시계 보니까
4시 조금 넘었더군요....
기차 안에서 눈 내리는 거 보며.. 혹시 우리동네 들어가는 차 끊기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이..... 해 떨어지기 전에 들어왔습니다... ![]()
집에 올려면 꼭 완행버스를 타야 합니다.........
직행 버스는 터미널이 아니면 안서거든요......
40분에 한대씩 있는 완행버스를 기다리다...... 버스가 오자마자 얼른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곧이어 올라오시는 낯익은 아저씨들 아주머니들.. 할머니들 할아버지들.....
차에 올라오시는 분들마다 손에 짐이 한가득 이길레 오늘이 무슨 날인가 싶어 봤더니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였더군요
장터에 가본지도 꽤 됐는데..... 역시.. 장날만 되면 더 바빠지는 이곳입니다.....
장에 가서 뭘 샀나 궁금해서 보따리만을 유심히 훑어보고 있었는데
어떤 할머니가...... 저와.. 맨 뒤에 앉은 교복 입은 남학생 둘을 향해
박하사탕을 줄테니 받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할머니를 처음 봤습니다....
아마 그 할머니도 절 처음 봤을 겁니다.... 우린 서로 모르는 사이니까요....
그런데 오늘 장에서 박하사탕을 아주 넉넉하게 샀으니....
우리들한테 주시겠다며 받으라고 하시더군요
나 : 저 안먹을껀데요.. 괜찮아요
할머니 : 시끄럽다... 던질테니 받어...
나 : 저... 사탕 별로 안좋아하는데.
제 대답은 듣지도 않고 할머니는 이미... 사탕을 저에게 던지셨습니다....
팔힘이 어찌나 세던지..... 날라오는게 눈이 보이지 않더군요....
두남학생들 한테도 하나씩 던져주시고.......
결굴 우리 셋은 어색하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사탕을 입안에 넣고 살살 굴려가며 녹여 먹기
시작했습니다....
목이 시원한것이..... 코까지 펑 뚫린것 같더군요...
또다른 아저씨는 자신의 애마... 오토바이를 타고
무주에서 강원도 영월까지의 전국일주 무용담을 털어놓고 계셨습니다.
지도 한장 들고 국도로만 다니면서 일주일동안 이곳저곳 보고 왔다는 그 아저씨는
어렸을적 저를 지게에 곧잘 태워주시던 아랫담 아저씨 였습니다.
먼지가 잔뜩 앉은 머리...... 햇볕에 그을린 까만피부.....흙 묻은 바지와 신발.....
옆에 놓인 낫 두 자루.....
그런데도 그 아저씨가 참 낭만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토바이로 전국일주라......... 그 연세에... 그럴수 있다는게 정말 부러웠습니다.
버스 운전 기사 아저씨도..모두 자리에 앉지 않으면 출발 하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더니... 보따리 정리까지 해주시고...
차를 출발 하십니다......
할머니들이 내려달라는 곳마다 차를 멈춰야 하는것이 귀찮을 법도 한데 싫은 내색도 안하시고...
뒷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이곳저곳 소식을 묻기도 하고....
알려주기도 하고.........
그들의 대화를 엿듣다보면 멀미가 뭔지도 모르고....
집에 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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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군이 근무하는 행정실에.... 5살 어린 하사가 온다고 울상입니다.
말년에 이게 무슨 일이냐며......
제대 전날까지 막내로 죽도록 일만 해야 할것 같다고..난립니다.
쯧.... 불쌍하죠?
남북한은 통일을
고참들은 제대를
고무신은 이쁜기다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