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만 하던 판에 처음으로 글을 남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회원가입을 하고 바로 글쓰기를 등록했는데, 그냥 ... 누구라도 좋으니 제 얘기 좀 들어줬으면 싶네요.
일단 본론을 말하기 전에...말하고 싶은게 있어요ㅠㅠ저한테 이런 문제가 있는데도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된다고 할 수 있는지ㅜ 이야기해보고 싶어서요
제 성격에 문제가 있다는건 아주 오래전, 초등학교시절부터 어렴풋이 느껴왔던 것 같습니다.또래친구들과 어울리는게 힘들었을 정도로 정말 많이 내성적인 아이였던 전, 도피의 수단으로'책'을 선택했었다는것을 다 크고나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나한테 문제가 있음을 직면하기가 두려워서 무작정 다른 곳에 내 관심을 돌렸던 것 같아요.
중학교로 올라가자마자 책을 놓고 제 나름의 적극성을 가지고 친구들에게 다가가보기위해 애를 썼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은 정말로 인간관계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왔었던 것 같습니다.진짜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생각만해도 가슴한켠이 아직도 꾸욱 눌러진 듯한 느낌.
매년 반이 바뀌는게 너무 두려웠고, 반에서 친구 한명도 사귀지 못할까봐 늘 불안해했고, 또래친구들의 눈치를 보면서 겨우겨우 끼어있었었죠좋지않아도 좋은척, 웃기지않아도 웃긴척, 이야기할게 없음에도 머리를 쥐어짜내서 이야기를 하면서 정말 겨우겨우 어울려가며 학창시절을 지냈습니다.
아주 다행히도 '왕따'는 아니였습니다. 나름의 발버둥이 통했던 거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전 늘 왕따라는 이 단어가 아주 가깝게 느껴져요. 제가 잠시만 삐끗해도 그건 저의 상황이였거든요
사람들은 늘 쉬운듯 이야기합니다. 먼저 말을 건네고 적극적으로 하면 되는건데 그걸 왜 못하냐고. 노력의 문제라고 이야기까지 해요. 글쎄요... 전 제 삶의 무수한 부분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늘 노력을 했었는데, 결론은 늘 좌절이였거든요.
저한테 어떤 한계라는 벽이 세워진 느낌이에요 먼저 말을 건넨다 전 여기서부터 막혀요
'무슨 말을 어떻게 건네야하지?' '그리고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야하지?'
와..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자연스레 말을 주고받는지......... 난 아무리 고민하고 아무리 애써도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생각자체가 나지가 않는데ㅜ
저한테 인지쪽, 대인관계에 있어서 장애가 있다고 하면 믿을 것 같아요
겨우겨우 버티고 대학생이 되었는데 전 정말 주제넘게도 사범계열로 진로를 정했습니다.
자기주체적이고 똘똘한 아이들 사이에서 전 늘 이방인이더라구요발표도 하루종일 심장이 두근거려서 하지도 못하는데, 대본이 없으면 입도 벙긋할 수가 없는데 난 대체 왜 그 길을 택했을까요 4년동안 그 사이에서 울기도 많이 울고 자존감 밑바닥인채로 겨우겨우 졸업을 했습니다.
와 졸업하고 나서 고삐가 풀린 느낌이였어요 저한테 집이 정말 아늑하고 편안하고 모든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운 그런 느낌인데 집에서 몇달을 박혔습니다. 정말 행복했어요 너무 좋았어요.어느날 집에서 누워있는데 이제 학교도 안가고 끝이라고 생각하니까 행복함에 눈물까지 나더군요
그상태로 1년을 지냈습니다. 집에서 휴식을 많이 취하면서 다시 저를 찾은 느낌이 들었어요옛 힘들었던 기억도 잊혀지고 나름의 자신감도 붙더라구요 ㅎ전공으로 가기에는 적성도 안맞았고 임용공부도 못하겠어서 다른 계열로 눈을 돌리게됩니다.몇개월동안 정말 열심히 해서 자격증을 취득을 했고, 한달간의 구직 끝에 이제 취업 5일차.
전 또 구렁텅이에 빠진 느낌이에요.
친구들에게 말하자니 장황하기도하고 굳이 내성격이 이렇다 이래서 더 문제다와 같은 말까지 꺼내서 바쁜애들 감정소모시키기도 싫은데, 홀로 삼키자니 속에 울분이 가라앉지를 않아요
그래서 익명의 힘을 빌려서 여기에서 끄적거리고 있네요
사람들은 다 좋아요. 이 업종 치고는 나름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요.사수도 정말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여초이지만 다들 순딩해서 뒷담, 이간질 문제도 없어보이는데 결국 여기서 저만 문제네요.
일단 먼저 1. 이해력의 문제.
알아야 하는게 되게 방대해요 양도 많고 복잡하고. 근데 분명 강의도 듣고 공부했음에도 전혀 기억이안나고 그래서 그걸 제가 설명을 해줘야하는 입장인데 저조차 이해를 못하니까.. 그런게 한두개도 아니고 몇백개 오바해서 몇천개가 되니까 그냥 너무 멘붕이와요 나빼고 모두들 정말 잘 이야기하고 심지어 활용까지 하는데 심지어 그런분들이 경력도 아니고 다 저같은 신입인데 단지 몇개월차이인데ㅜㅜ 한명한명 다들 정말 멋져보이고 노력하는 분인데 정말 ... ㅋ 저한테 그런 날이 올까요.. 똑같은 걸 듣는데 다른분들이 한번에 이해하는걸 전 5번을 반복해서 봐도 이해할까말까한 상황이에요 ㅎ 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나만 멍청한가 싶어서 회사있는 매순간이 주눅들고 공부를 하려해도 맘이 급해서 그런가 머릿속에 들어가는건 1도 없으니 몇개월 지나도 나만 제자리일까 계속 걱정되네요ㅜ
가장 힘든 2. 전화응대부분.
사실 이렇게까지 전화응대가 많을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아주 많더라구요 제가 평소에도 소극적이다보니 말하는 것 자체에도, 발성에도 문제가 있나봐요 ㅎ '안녕하세요' 이문구부터 바로 지적받았네요ㅜ 평상시에도 머릿속에 있는걸 조리있게 말하는것 자체도 어려운데 첨엔.. 어케 응대해야하나 진짜 멘붕이였는데 나름 말해야할거 대본식으로라도 적어두고 그거 보면서 어째저째해보고는 있는데 이런식으로 여러번하다가 나아지면 다행이지만, 몇달뒤에도 제자리면 정말 큰일이잖아요ㅜ 즉석해서 해야하는 상담도 있는건데.. 일반적인 사람간의 대화에서도 늘 어려움을 느끼는데 나중에라고 응대를 즉석해서 가능할까요? '막상 닥쳐지면 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사범계열쪽으로 갔는데.. 겪어보니 안변한다는걸 제가 이미 뼈저리게 느꼈기에 계속되는 걱정..계속 이러면서 일을 할수는 없는건데ㅜㅜ 바뀔 수 있을까요..? 지금도 전화응대 전화하기전 30분을 마음의 준비를 하고 통화끝나고 30분을 심장을 부여잡고 있어요 ㅎ
결국 힘든것들은 다 내가 극복해야하는거고 결국 다 내 문제인건데 그게 정말 힘드네요이 일을 평생 할 각오를 하고 들어왔지만 5일만에 이렇게 멘탈이 깨져버릴줄은 몰랐어요 이것도 못버티면 제 나약한 부분 평생 극복 못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결국 다 사람상대하는 직업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제가 일할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도 아주 잘알아서 절대 그만둘 생각은 없어요. 이거 못하면 세상을 살아갈수가 없다는 건 아주 잘알아서 ㅜ 여기 나가면 최악이 결국 아무일도 못하다가 죽는건데, 버티면 최악이 짤리는 거잖아요.열심히 멘탈을 다독여보고있는데 참 많이 버거워서요.아침에 일나면 너무 가기싫은 마음에 '이렇게까지해서 살아야하나 걍 죽으면 편할텐데'라는 나쁜 생각이 자꾸 멤돌구요걍 집에서 잘 있다가도 회사생각이 훅 들면서 눈물부터 나요어젠 일요일 저녁이였는데 진짜 내일부터 또 시작이라는 생각에...하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받는게 정상맞나요 진짜ㅜㅜ오늘도 엄마가 집에서 호기심에 '회사 어때'라고 묻는데 걍 바로 울컥해버려서 마음진정시킨다고 애썼네요 하루종일 가슴이 답답해서 미치겠어요 ㅎ 언젠가 이부분도 나아지겠죠?ㅜㅜ
사회생활이 저처럼 다 이런건가요 제가 괜히 심각한건가.. 별거없는데 오바인건가요.. 오늘도 잠 못자는 밤이 될 것 같습니다. ㅎ 사회생활선배님들이 늘 이야기하시는 것처럼 저도 남들같은 시행착오중 하나인거라고만 말해줘도 큰 위로가 될 것 같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좋은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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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댓글 이렇게 많이 남겨주실지 몰랐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냥 정말 힘들어서 넋두리겸 하소연한 글. 그냥 지나치기도 쉬운데 귀한 한분한분읽는데 위로가 너무 많이 되어요 ㅠ시간 내서 별일아니라고 한마디씩 해주고 가신거 쉽지않은 일이라 생각하기에 한분한분 다 감동입니다ㅜ멘탈 깨질때마다 와서 댓읽고 가야겠어요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고마워요 정말 감사합니다ㅜ 열심히 버텨보겠습니다 몇년뒤에 당당해져서 꼭 다시 올게요 한분한분 정말 기억할거에요ㅜ
와...............진짜 댓글 왜케 다 따뜻해요ㅜㅜㅜㅜㅜ미치겠네 진짜 울컥하네요 정말 감사해요댓 한번에 다 답글달기 감사하게도 많아서ㅜㅜㅜㅜㅜ좀 늦더라고 짬짬이 시간내서 꼭 다 댓댓달고 한분한분 감사한맘 전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진짜 감사해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