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A는 부인인 저고 B가 남편입니다
연애때는 어느정도 저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범위로
물어보는 거라서 전 자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결혼 생활을 해보니 참 이게 버겁고
신랑이랑 나이 차이가 좀 나다보니까
내가 더 어린데 이게 뭔가 싶은거에요.
답답한 마음에 내가 너무 남편을 못 받아주는건지 혼란스러워서
글을 올렸는데 막상 답글들을 보니 막막하네요. ㅎㅎ
어떻게 해결해나가면 좋을지.....ㅠ
전 댓글에 누가 반대를 누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A입장으로서 반대를 누를 이유가 없을것 같네요...
아무튼 다들 고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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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7개월 아이 둔 부부입니다
결혼한지는 4년정도 됐고, 무난한 가정입니다
크게 어려움 없고 무난하게 흘러가는
근데 한 가지 문제라면 저희 부부가 말이 안 통합니다
편의상 A와 B라고 할게요
A는 미리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사소한 걱정을 많이 안 하는 스타일이고
일이 잘못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일을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돌발상황이 생기거나 실수를 하면
어쨌든 이 일을 해결하고보자 생각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끝까지 합니다
그래서 하기도전에 이거 이렇게 되면 어때?
저러면 어쩌지? 이런 사소한 대화를 이해를 못 하고
잘 못 받아주는 스타일입니다
하면 되지 뭘 걱정이냐, 함 해보면 되지
하고나서 생각하자 이런 식이에요
그리고 아이랑 같이 단 둘이 어디 나가면
일단 어지간한 응급상황 아니고는 전화를 잘 안 합니다
이렇게 놀고 있어, 어디 갔어 이렇게 사진 보내주는 정도?
그러고 집에와서 오늘은 어땠고, 어디를 갔고 이렇게 자세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는 성향이에요
한편 B는 걱정이 많습니다
혼자서 여행지에서 주유하러 나가면 나가는 시간이 30분이면
그 사이에 3번은 전화 옵니다
갑자기 잘 타고 다니던 차인데 전화해서
이거 휘발유지?
이러고 끊고 좀 있으면 셀프 주유소가 없는데?
이러고 전화하고 검색해서 찾아보면 되지 이러면 갔다가
불 꺼지면 전화와서 여기 문 닫았는데?? 이러고 전화와요.
아이랑도 나가면
사진도 여러 장 찍어서 보내기도하고 연락도 해주는건 똑같은데
일하고 있을 때 전화와서 오늘 애 뭐해먹이지?
혹은 조금 놀다가 다쳤는데(목욕할 때 테두리에 머리 부딪히기 등)전후사정도 안 말하고 빨리 집에 와보라고 해서 헐레벌떡 가보면 애는 방싯방싯 웃고 있고 아주 손톱만하게 다쳐있습니다
아이 일인데 뭐든 못하겠냐만은 허탈해 합니다 A가
B는 부부 사이에 물어볼 수도 있지, 의존적이지 않다
사람이 어떻게 다 완벽하게 사냐 이렇게 주장하고
A는 어느 정도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은 결정을 하고
나중에 이야기해줘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A가 밖에 나가서 일하거나 아이를 케어할 때 힘들겠다
생각하고 어느정도 자기 몫을 해주는 배려가
B에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에어컨 청소 가격을 알아본다고 예를 들면
B는 한 두군데 보고 이 가격이래 이렇게 이야기하면
A가 다른데는 또 없어?
이렇게 이야가하는게 B는 입대고 마음에 안 들어하는거라고
생각하고 기분 나빠해 합니다
근데 실제로 제대로 알아보지 않아서 더 알아보면
가격도 저렴하고 잘 하는데가 더 있고 결국 거기로 합니다
둘 다 너무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지만
너무 안 맞고 간격이 좁혀지지가 않아서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