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차이고, 남편이랑 말하기 싫어진 계기는 남편이랑 얼마전 말투 문제로 싸운 일이에요.
늘 남편 말투나 대화 방식이 싫었는데 제가 참다 참다 터졌네요.
대화 예로 제가 운전중인 상황이었고, 오른쪽 차선으로 가려고 사이드 미러 먼저 보고 차가 없길래 깜빡이 켜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남 : (바로 잔소리 모드) 너무 빨리 들어가는거 아니냐
여 : (짜증섞인 말투로) 차 없어서 들어갔고 운전할 때 잔소리 안 했으면 좋겠다.
남 : 그냥 알겠다고 하면 되지 뭘 또 말대꾸 하냐
여 : ???
운전 경력 3년 정도 됐지만 사고 낸 적 없고 조심히 잘 다닙니다. 자신감 붙어서 험하게 하지 않고 늘 조심해요.
그런데 남편이 별거 아닌걸로 잔소리 하니까 평소 실수하지 않는 부분들도 긴장하게 되요.
서론이 길었는데요 어쨌든 남편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은 마지막에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성격입니다.
지금까지 싸우면 본인이 욱하는 성격이니 그 순간 참아달래고 저한테 부탁했어요. 저도 몇 번 참은 적 있지만 싸우는 순간 그게 매번 되나요. 저도 감정있는 인간인데.
늘 그렇게 저한테 쏟아 붓고 나중에 사과하는 것도 질리더라구요.
그리고 집안일 문제입니다.
저는 지금 전업주부입니다. 아이는 5살이고 작년 9월에 어린이집 보냈어요. 저 나름대로 열심히 키웠고 쉴 자격 있다 생각해서 전업으로 있어요. 그래서 정말 신랑 먹고난 약봉지까지 식탁에 있어도 잔소리 안하고 제가 버렸어요. 그래도 밖에서 고생하니까. 나는 쉬는 시간 있으니까.
육아 포함 집안에서 해야하는 일 중 남편이 하는건 일이주에 한 번 화장실 청소에요. 그 외 모든 육아 가사 제가 다 합니다. 그냥 제가 식모같아요.
점점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모든 행동이 꼴보기 싫고 자기가 먹은 과자 봉지, 코푼 휴지 하나 쓰레기통에 안 넣는거 보고 정이 다 떨어졌어요. 그럼 얘길 하면 되지 않냐 하실텐데 이거조차 말하기가 싫어요. 말하면 싸울거고 어쨌든 투닥거릴테니 말 섞기가 싫네요.
결혼하고 오는 권태기인지...
두서없이 쓴 글이라..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으시겠지만 이혼할건 아니니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얻고 싶어요..
도움을 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