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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공부가 하기 싫었을 뿐인데

요요용 |2021.06.17 06:06
조회 7,290 |추천 13

사춘기가 왔을 때 공부가 하기 싫었다.
남을 괴롭히거나 학교에서 이탈하여 놀 천성을 전혀 되지 못하였고,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반항은 공부를 하지 않는거였다.

그럴때마다 부모님은 체벌을 이용하셨다. 그 강도는 점점 쎄져서 나중에는 뺨을 맞는 일이 아무것도 아닌 지경에 이르렀다.

효과는 좋았다. 무서웠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했다.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리고 싶디 않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고. 나중에는 공부에 열중하기 위해 내 안의 감정들을 모두 비워냈다. 그래야 내일 또 공부를 할 수 있었으니까.

지금의 나는 외부적으로 봤을때 남부럽지 않은 인간이 되었다. 나는 나애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데 부모님은 나에 대해 뿌듯해하신다.

근데 오늘의 나까지 오기위해 비워냈던 그 감정들 사이로 요즘 분노와 불안이 자리잡고 있다. 그 감정들이 가끔은 아니 자주 나를 집어삼킨다.

이러다 죽을거같아서 엄마한테 용기내서 말했다. "엄마 기억나? 그때 학원가기 싫다고 해서 아빠가 학원앞에 와서 뺨때리고 간거. 나 그때 되게 슬펐어." 라고 했더니 엄마가 "니가 맞을 짓을 했네"라고 하셨다. 충격이었다. 내가 너무 많은 기대를 한건가.

모든게 무너져 내릴것같다. 이제 일하기 시작해서. 이제 시작인데 벌써 끝나버릴 것만 같은 느낌이다. 눈물이 난다.

추천수13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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