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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이 무서워

ㅇㅇ |2021.06.22 02:39
조회 19,406 |추천 93

그냥 문득 생각 난 건데
좀 인생이란게 허무한 거 같다고 생각이 든다?

우리 아빠 나 늦게 낳아서 60살까지 일하고 한평생 남은 건 뼈빠지게 일한 것 밖에 없는데 당장 20~30년 뒤에 돌아가실 거라고 생각하면 너무 허무하다
이삼십년이 짧은 시간인 것 같고 아빠 몸도 안 좋은 것 같고 너무 무섭다

엄마가 왜 그렇게 늙어보이는지 물어보는지 모르고 진짜 이쁘다고만 생각하면서 아니라고 말해준게 좀 후회도 되고
오십대 중반이면 이제 인생의 반을 다 산 거고 죽음이라는 걸 늙어간다는 걸 체감할텐데 나라면 너무 무서울 것 같고

뭔가 나도 한심하다
정말 후회 없이 살겠다고는 말하면서 정작 뭘 하고 싶은지도 뭘 하면 내가 후회 없이 살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어

좋아하는 걸 하고는 싶지만 또 진짜로 그 직업을 가질 용기는 없어서 계속 공부나 해서 인서울 겨우 맞춰서 대학 가고

뭔가 바뀌길 원하고 가끔 정말 정말 간절하게 내가 원하는 모습을 그려도 결국 내 현실 속에 무뎌지는게 슬프고 어이없다..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나도 내 인생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죽으면 어떡하나 무섭네

우리 엄마 아빠 나 키우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너무 행복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아직은 잘 이해가 안 가기도 하는 부분도 있고

아빠 몸이 많이 안 좋은 거 같아서 이런 생각이 더 많이 드나 싶고 나라면 아무리 자식 키워서 행복했다 해도 당장 몸이 안 좋다고 병원 가서 진단 나오면 너무 허무할 것 같은데…

그냥 이런말 할 곳이 없어서 어디다가 말이라도 해야겠어서 쓴 글이니까 너무 한심하게 안 봤으면 좋겠다

추천수93
반대수2
베플ㅇㅇ|2021.06.23 17:08
인생은 허무한게 맞아. 부모님은 늙어가고, 가진게 없을수록 더 불안할 뿐이지. 다들 그래. 아버님이 건강하시길 바라고, 너도 작은 행복과 안식처를 가지게되길 바래
베플etc|2021.06.23 19:43
마자요 그래도 정신붙들고 살아야합니다. 맛있는거 먹고 좋은거보고 경치좋은데가고 그러세요..
베플|2021.06.23 20:06
그냥 늙어 죽을때까지 돈만 벌다 죽어얀다는게 더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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