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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서 자꾸 후회될때.. 어떻게 해야될까요

sun |2021.06.23 01:03
조회 23,191 |추천 93

술 한잔 먹고 돌아가신 아빠가 생각나서 글 써봅니다..

 

엄마랑 아빠 이혼하시고 아빠는 술독에 빠져서 혼자 사시면서 몸이 점점 안좋아졌어요.

 

그런 저는 아빠를 외면하고 싶었나봐요.. 한심해서?? 나에게 좋은 아빠가 아니라서??

 

몇년 연락안하고 지내다 마지막으로 전화왔을때 보고 싶다고 요양병원에 있다고 오라고 했었는데

 

고민만 하다가 시간이 다 지나고 2.3년 쯤 지났을까요?

 

삼촌에게 전화가 왔네요 장례식장이라고 돌아가셨다고

 

믿기지가 않았을까요? 영정사진 속 모습을 보니 잊고 살던 아빠 모습이 기억이 나더라구요..

 

지금은 돌아가신지 2년이 지났네요..

 

근데 왜 이렇게 자꾸 후회로 남을까요 보고싶다고 오라고 했을때 얼굴보러 갈걸 한번이라도 가볼걸..

 

마지막 모습이 화장하기 전 차가운 시신으로 되어 있던 모습이라는게 생각이 자꾸 나서 후회가 됩

 

니다. 자꾸 후회가 돼서 미치겠어요 비록 저한테 잘해준 기억은 별로 없지만 마지막 모습도 이제는

 

점점 가물가물해져가네요

 

살아생전 뭘 좋아했는지도 잘 기억이 안나요.

 

이 마음이 언제즈음 괜찮아 질까요...

 

 

 

추가

 

많은 분들이 봐주실지 몰랐는데 깜짝 놀랐네요 ㅎㅎ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지만 친한 친구도 가족들에게는 더더욱 말하기 어려워서 늘 혼자

 

앓다가 여기에라도 털어놓으면 후련할까 싶어 글 썼는데

 

많은 분들의 댓글에 위로를 받아갑니다..감사합니다

 

알아요 죽고나면 좋은기억만 남는다고

 

저희 가족에게는 늘 잘못된 사람이었어요.

 

술먹고 싸우고 빚져서 새벽에 빚쟁이들이 집에 찾아오게 만들고 엄마한테는 상처만 줬거든요

 

그랬는데도 저한테는 그래도 조금은 좋은 아빠였었나봐요..

 

지금도 생각합니다 꿈에라도 한번 나와주지.. 꿈에서라도 얼굴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라고

 

몇년을 한번도 안찾아간게 미웠는지 한번도 꿈에 나오시지 않으시더라구요 ㅎ

 

얼굴보고 싶은데 사진한장이 없어서 사진으로라도 볼 수  없다는게 더

 

속상하네요

 

저 같으신분들도 꽤 있으시겠죠..

 

아마 평생 후회로 살아가겠죠 어쩔 수 없지만 ㅎㅎ

 

그래도 기운내서 제 삶을 살아가야죠 !!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은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고 후회없는 삶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

 

이 글은 아마 제가 슬플때마다 들어와서 댓글보면서 위로받을거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추천수93
반대수12
베플ㅇㅇ|2021.06.24 18:48
지난 날에 사과하지말고 미안해하지마라. 니가 태어나고 건강하게 자라준것만으로도 니가 할 수 있는 효도는 다 했단다. 항상 니존재 자체에 행복을 느꼈어.. 니 앞날에 길잡이가 돼주지 못했던 것이 미안할 뿐이다.. 사랑한다.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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