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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살고 싶은데 살아야하네

ㅇㅇ |2021.06.25 10:42
조회 23,576 |추천 223

묻힐 줄 알았는데..많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저에게 많은 응원을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혹여나 상처받을 댓글이 있지않을까 겁이 났지만.

없었습니다. 정말 모두 감사합니다.

 

저를 걱정해주시는 분들중 중간중간 이런저런 방법을 제시해주신 분들이 있어 조금 설명을 드릴까합니다..

제 빚은 8천여만원이었고 회생은 이미 신청해서 이제 1년 조금 안되게 남았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입원과 수술이 거듭되어 늘어난 빚이 있어 지금 남은게 2800만원인거였어요.

 

어머니는 30대초반 시집살이 가정폭력 남편의 외도를 참지 못하고 집을 나오셨고. 지금의 저보다 어린 나이에 저를 데리고 나오셨습니다.

친척집에 맡겨놓고 밤낮없이 타지에서 일하셔서 월급은 모두 친적집에 갖다주고 당신은 일하는곳 쪽방에서 먹고자고 하셨었죠.

그러던 중 중매로 지금 새아빠 만나셨고 가정을 이뤄보자 하고 저를 다시 데릴러 오셨습니다.

새아빠가 좀 무능력하고 도박도 하셨는데 그때마다 엄마가 강하게 말리셨고.

지금은 직장에 잘 다니고 계세요. 용돈받아 사셔서 도박도 못하시고. 아주 가끔 속을 썩이긴 하시지만.. 이전에 말했듯 지금 저 혼자 엄마를 부양할 수도 아빠 혼자 빚을 감당할 수도 없기에

전 부모님을 끊을 수 없습니다.

엄마는 심장수술 두번을 하셨고 오랜 지병도 있으셔서 합병증에 지금은 시력도 거의 안보이시고 거동도 불편하세요. 하지만 요양원 가시기엔 아직 젊은 나이에요. 요양원 비용도 비용이지만..

지금 요양원에 보내는건 정말 불효일겁니다. 치매도아니고 할머니도  아니고 아직 검은머리 아줌마인데 돈못벌고 아프다고 병원에 보내는건 .. 아닌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습니다. 미련하다고들 하시겠지만.. 제팔자 제가 꼬고 있다고 하시겠지만..

엄마는 저를 포기하지 않으셨으니까요..

지금도 생각해요. 그때 그돈 친정에 다 주지말고 병원만 제때 갔다면..안아팠을텐데

내가 없었다면.. 좀더 좋은 사람과 새출발 할 수 있지않았을까

 

추가글이 너무 길었죠? 죄송해요.

몇년을 고민하다 남긴 글이 절 이렇게 수다스럽게 만들줄이야..

정말 말하고 싶었나봅니다. 누구한테든..

댓글은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지우지 않을거에요.

몇몇분에겐 대댓으로 감사함을 전하겠습니다.

또 힘들어지고 또 나쁜생각이 저를 나락으로 떨어뜨릴때 이곳으로 와서

많은 분들이 해주신 말들 다시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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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복한 팔자로 태어나 어릴적엔 친척집에서 얹혀살고
중고딩땐 새아빠랑 엄마랑 살게되었지만 장사하시느라 늘혼자였고..
꿈은 도전하기도 전에 집이 망해서 접었고
스물한살 알바를 시작으로 돈을벌기 시작했는데..
나키우느라 병관리못한 엄마는 점점더 아프기시작하고
아빠는 사람은 착한데 진짜 밥벌이 못해서 돈도 잘 못벌어오고
아직 어리딘어린 내가 엄마를 책임질수없어 참고 살았는데
빚보증 잘못 서신 부모님때문에 월급받는 직장에 들어가고도 빚과 가난에 허덕이게 되고..
수술비에 입원비에 투잡 쓰리잡을 뛰어봐도 빚은 늘어가고
엄마의 우울증도 심해지고 조용할날없는 집안 독립해봤는데
수시로 쓰러져 구급차 실려가는 엄마.
병원비 구해보라니 대출사기 당해서 빚을 갖고 온 아빠..
잘해보려다 그런거기에 그저 무지해서 그런거기에..
애딸린 우리엄마 만나 불평한번 안하고 나 구박한번안하고 그저 늘 엄마옆에 있어주는게 고맙고 미안하고 짠해서 또 아무말 못하고


자신이 늙고 다치니 기댈곳 없었는지 수십년만에 연락닿아서는 같이 살집알아보라며 이제 일하기힘들다며 같이 살자는 정신나간 친부

그모든걸 참고 이겨내고
버텼는데 아직 남은 빚 2600만원..
21살 되고 일만하며 십여년을 일만했는데..
제주도한번 못가봤는데..
하고싶은거 많고 아직 더 살고싶은데
살고싶은데 죽고싶네요.
하지만 빚은 다 갚고 죽어야지 하고 버티는데
아픈엄마한테 빚까지 떠안기는 절망은 주고싶지않아서
빚은 다갚고 죽어야지 하고 생각하는데

늘 살고싶다 살아야지 다짐하던 내가 어느날부터인가 죽어야지 하고 말하고 있는게 너무 무섭고..
이러다 엄마가 돌아가시거나 빚다갚고 나면
허망함에 정말 내가 죽어버리는건 아닐지 너무 겁이납니다.
미래는 안보여도 아직 30대 중반인데
어찌 살아가야 할까요?
살고싶은데 죽고싶어서 너무힘이드네요

이런글을 여러번 쓰고싶어 쓰다지우다를 몇년을했습니다.
병원을가서 상담받을까하다가..
뭐이런걸로 왔어요? 할까봐
또는 힘들었겠네요 한마디에 내가 무너질까봐..
그리고 그래봤자 병원비만 들지 뭐가 달라지나 하는생각에
혼자 취미도 찾아보고 잠만자보기도 하고 술도마셔보고 운동도 해보고

극복하나 싶어 웃을라치면 언제나 또 제자리걸음..
살고싶은데 죽고싶다 이러고있네요.

그냥..누구한테도 할 수 없는 이야기 허공에 주저리듯 남겨봅니다.

추천수223
반대수7
베플|2021.06.27 19:11
저는요 엄마가 절 낳으시다가 돌아가셨어요 다들 지 엄마를 잡아먹고 태어났네 절보며 그런 소리밖에 안하셨어요 아빠랑 같이 살긴했지만 사랑같은거 한번도 받아본적 없어요 6살때 새엄마가 집에 들어왔는데 매일매일 맞기만하다 10살때 버려졌어요 행복한적이 없었죠 그리고 고아원만 5군데 돌았어요 입양갔다가 버려지길 반복했죠 고작 10살때 죽고싶었어요 그럴때 지금의 엄마,아빠를 만났고 지금까지 잘살아요 17살 고등학생이 인생 이야기 하면 별로겠지만 그래도 적어봐요 언젠가는요 힘들어도 버티다 보면요 행복한 날이 오더라고요 진짜 악착같이 버티다가요 행복한 날이 오면요 내가 이렇게 행복해지려고 힘들었구나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살면서 다들 한번쯤은 넘어져요 근데 넘어지는건요 다시 일어나려고 준비하는거래요 쓰니분은요 나중에 엄청 행복해지려고 다시 일어나려고 잠깐 넘어진거에요 다 잘될거니까 오늘도 잘버텼으니까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요 오늘 하늘이 참 예쁘더라고요 같이 보고싶어서 여기에 하나 남기고 갈게요!!다음주에 또 올테니까 이 글 삭제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꼭 힘내서 행복한 날이 오는걸 보게되셨으면 좋겠어요 한번도 본적 없는 분이지만 항상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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