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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부모님을 뵈었는데요.... 결혼해도 되는걸까요?

통통볼 |2021.06.30 23:30
조회 50,210 |추천 10
저는 30대초반, 남자친구도 조금 위로 2년정도 교제를 했습니다.학벌, 직장 등 스펙은 완전히 일치하는 편입니다. (자세한 사항이나 논점을 흐리는 내용은 일부 수정했습니다)
정말 마음이 깊고, 무엇보다 2년간 늘 변함없고 더욱이 아껴주는 모습으로 만나는 내내 절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에요.
남자친구는 외동아들이고, 사실 연애 초반부터 남자친구가 어머님과 정말 가까운 사이인걸 알고 있어 가끔은 신경이 쓰이기도 했지만, 저도 엄마랑 정말 절친한 사이고 그렇게 부모님과 잘 지내는 아들이 더 좋다는 생각이 그 사람의 인성을 알수록 더 들었기에 그런 걱정도 묻히게 되었어요. 그렇다고 질질 끌려다니는 마마보이는 절대 아니였고, 다만 어머님을 많이 신경쓰긴 하지만 오히려 강단이 있고, 그런 부모님의 간섭(?) 문제나 미래 계획에 대해서도 똑부러지게 얘기해서 걱정은 없었어요.

참고로 제가 준비하는게 있어 당장 결혼할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둘다 결혼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고, 교제기간도 짧지 않아 작년에 저희 어머니랑 캐주얼하게 차 한잔 했고 어머니도 괜찮게 보셨어요. 
그쪽에서도 저랑 밥을 먹고 싶다고 계속 하셔서 (어머님은 안 보채시는데, 그쪽 아버님께서 맛있는걸 먹으면 늘 저를 데려가자고 하셨다고 합니다) 지난주에 처음 뵀는데, 저도 너무 긴장해서 최대한 이쁘게 보이고 싶고, 이쁜말로 노력해서 화기애애하게 보내고 왔어요. 
호구조사는 전혀 안하시고 (이미 아실테니..ㅎ) 어떤 음식을 좋아하냐, 가 주요 주제로 밥 먹고나서는 제가 좋아하는 빵집에 데려가셨고, 여러 맛집 이야기를 하다가어머님께서 "그럼 우리 이제 한달에 한번 만나서 맛있는거 먹으러 갈까?" 하시고 아버님이 "일주일에 한번씩이라도 먹고싶은거 있으면 늘 다 사줄게!" 받아치시고 어머님은 애 바쁜데 일주일은 무슨! 하시며 저도 그냥 좋아요~ 하고 웃음으로 답했죠. 
사실 결혼승낙도 아니고, '시'자에 대한 선입견은 일찌감치 가지진 않겠다고 다짐했기에 그 말들은 전혀 부담이 아니였어요, 오히려 그 시간들은 정말 충분히 환대받는다는 기분이였습니다. 부모님께서 집 가셔서도 정말정말 마음에 든다고 이쁘고 심성이 곱고.. 뭐 이런 칭찬을 하셨다고 합니다. 또 어디갈지에 대해서 논하시면서요.
그리고 다른날 남자친구와 데이트를하다가, 제 칭찬에 대해 또 이야기가 나왔는데아버님은 다같이 살고싶다고 하셨다는 거에요... 물론, 현실성이 없습니다. 남자친구도 그렇게 말해요. 칭찬을 전해주는 연장선에서, "아빠는 너무 하이텐션이야. 같이 살면좋겠대" 하는데 제가 그게 진짜냐며 되묻자, 말도안되지. 나도싫어라며 아버님께 남자친구가 "그러면 아들 장가 못가요" 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뭐라시냐 하니, 서운해하신다는데 그것도 또 충격입니다. 어머님은 뭐라시냐 하니 그냥 가만히 계신답니다. 아버님께선 같이살면 집 해결되고 아기도 본인이 봐주니 얼마나 좋냐고 얘기하셨답니다. 
제가 표정이 어두워지니, 아니 현실성이 없다. 그럴일 절대 없으니 얼굴풀어 하며 그때는 그냥 웃고 넘겼는데 점점 생각이 많아집니다. 남친은 아빠가 정~말 옛날사람이고, 본인이 그렇게 자라셨기에 (할머니 댁에서 남친 어릴적 다같이 사심) 그런거라 하지만, 남자친구의 말을 듣고 서운해하셨다는게 가족이 될 며느리에 대한 이해나 배려하실 생각이 전혀 없으신 것 같아 걱정됩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결혼해서도 자주보고 자주놀고싶다 하면, 이제 너는 다른 가정을 꾸리는거라며 너희 행복하게 건강하게 지내고 알아서 잘 사시겠다고 합니다. 마음이 그러실리가요. 저 생각하시니 하는 말씀이시겠죠.그런데 남친 부모님께서는 계속 끼고 사시고 싶어하시고 욕심 부리시니...그것도 아들만이 아니라 저까지....희망사항처럼 가족앞에서만 한 말씀이시고, 그렇다고 뭐 집이 확정되거나 이런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만 어디까지 고민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아는 선에선 별도의 큰 지원은 없을 것 같고요.
어제오늘 생각이 많아지면서 그런 생각들까지 튀어나와요. 뭘 해도 제가 다 할 것 같이 보였나.. 저는 오히려 하나도 아쉽지 않은 상황인데..
남친과 다시 얘기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일까요? 합가는 절대 없다고 말했지만, 그 사상은 쉽게 바뀌시지 않을 것 같아서요. 물론 지금이야 이뻐해주신다고 하신 말씀이시고 저도 그럴 생각은 없지만, 결혼 후 1주일에 한번 안 만나면 삐지시는 상황이 오는건 아닐까....
조언 부탁 드립니다. 도와주세요.
추천수10
반대수77
베플oo|2021.07.01 00:52
빈말 하지 마세요. 싫으면 싫다 말해요. 너가 그랬잖아! 로 물고 늘어집니다. 한 달에 한번? 결혼전에 자주보는 것 아닙니다. 결혼하고 변했다 소리 들어요. 그리고 아닌 건 확실하게 못 박아요. 나는 손님이다 이 마인드로 지내요. 며느리 아니예요.식장 들어갈 때 까지 남입니다. 얼렁뚱땅 좋은게 좋은거 절대 아닙니다.
베플ㅇㅇ|2021.07.01 09:04
아버님과 주고받은 이야기 하나하나 속속들이 전달한 남친 생각이 과연 어떨까요? 한달에 한번. 같이 살자. 애기도 봐주고 좋지. 서운해 하셨다. 이거 밑밥이에요. 그런 이야기가 오고 갔는 지 쓰니는 아예 몰라야 하고 전달해서도 안되요. 그 남친은 장가 못가 라고 했지만 결혼하고 애기라도 낳고 육아에 가사에 힘들어지면 엄마가 애기 봐주시면 너도 좋잖아 같이 살자 할 남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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