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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야하는 순간

30대 |2021.07.06 17:02
조회 1,490 |추천 5
나는 누나가 좋았다.
헤어짐을 인정하는 이 순간까지도 나는 내 탓을 한다.
인정을 못하고 잡기만 했던 내가 인정을 한 이유는 나 없이도 누나는 잘 지내고 나에게 보여주던 미소는 더 이상 날 향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어쩌면 누나가 잠수타고 내가 차단 당했을 때 연락하려던 노력들, 헤어지자고 했을 때 잡았던 노력들 덜 했다면 안 했다면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었을까

하지만 누나는 나에게 많이 속상하고 실망했나보다.
잡히지 않았다. 아니 잡을려 할 수록 더 속상했나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연락하지마라 매달리지마라 라고 주변에서 말을 많이 하더라
하지만 나는 알았음에도 했을 것이다 그만큼 누나는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였다.
다만, 우리의 속도와 시간이 안 맞았을 뿐 맞춰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기에 더 잡았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누나가 웃을 때 한 쪽눈이 더 찡그러지는 그리고 은은하게 비치는 치아가 너무 이뻤다.
다시는 날 향한 그런 미소 사랑스러운 눈빛은 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만남이 같은 곳에서 시작 같은 곳에서 끝났지만 어찌보면 쉬운 사랑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난 지금도 어렵다.

힘든 사랑을 해서 힘든게 아니라 올바른 사랑을 하기 위해서 힘들다는 거 .. 서로 속상함과 오해가 쌓이는 속에서도 누나는 기회를 주어겠지만 나는 기회인 줄 몰랐다. 결국 단 한번의 일로 나에겐 더 이상 그런 기회도 없을 것이고 이별을 인정해야한다는게 너무 힘들다. 하지만 대부분 그랬듯 이번에도 누나의 결정을 존중해야겠지

내 30대의 시작은 누나였고 과분하게 시작됐다.
평생 떠오를 것이다. 내 삶에 있어 이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이 있을까 이 순간을 절대 버리지는 못할 것 같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오래 걸렸다.
잘 가. 내 30대의 첫사랑
추천수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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