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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심+젊은층 무증상…"3차 유행 뛰어넘을 것"

ㅇㅇ |2021.07.07 16:02
조회 56 |추천 0
전파력 강한 델타변이 확산…폭발적 확산세 우려
직장·주점·음식점·학원·학교 등 일상 곳곳 뚫려


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200명을 넘어서며 본격화 한 ‘4차 대유행’은 과거 대유행과 확연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유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는 한편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린다는 점에서 확진자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고령층의 백신 접종에 따라 치명율이 낮아진 반면 20~30대 젊은층의 무증상 전파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수도권 전체 84.7% 차지…서울 확진자 577명 '역대 최대'

이번 대유행이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 밀집한 수도권에서 최다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212명 중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은 1168명으로, 이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가 990명(84.7%)을 차지했다. 특히 서울 확진자는 577명으로 역대 최대치(지난해 12월24일 552명)를 넘어섰다. 올해 첫 1000명대 확진자를 기록했던 지난 1월4일 확진자는 1020명으로 수도권 발생 확진자는 전체의 69.5%였다.

수도권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역학조사가 확진자 발생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도 부담이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세를 감안하면 역학조사를 더 철저하고 빠르게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 역학조사에 한계가 생기고 역학조사에서 빠져나간 접촉자들이 ‘n차 감염’을 일으키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이번 유행은 일상 곳곳에서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규모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3차 대유행 당시 확진자가 1000명대로 늘었던 주요 이유는 구치소·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밀집도가 높은 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직장, 주점, 음식점, 학원, 학교 등 일상 곳곳을 고리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감염 절반이 ‘델타’ 변이…백신 접종으로 치명률은 낮아져

델타 변이의 확산은 최대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주(6월27일~7월3일)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325명 추가 확인돼 누적 2817명을 기록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행 우려가 높아진 델타 변이는 153명으로 집계돼 알파 변이의 뒤를 바싹 쫓았다. 같은 기간 코로나 확진자 649건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진행한 결과 325건에서 변이가 확인돼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50.1%로 집계됐다. 전주까지 30%대를 보이던 변이 검출률이 50.1%까지 급상승한 것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특징은 발열 증상이 늦게 온다는 것"이라며 "인후통, 재채기, 비염 등 흔한 감기 같은 증상이 먼저 오기 때문에 감기로 오인하고 검사를 안하거나 뒤늦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천 교수는 "정부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확대하고 있지만 직장, 학교, 학원 등 밀집시설에서 자가검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유행은 앞선 3차 유행기와 달리 치명률이 급격하게 높아질 우려는 적다. 이미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이 완료됐기 때문이다. 현재 60~74세의 1차 접종률은 80% 안팎이며, 요양병원·시설의 경우 접종 완료자 비율이 70%를 넘긴 상황이다. 국내 3차 유행이 정점을 찍은 지난해 12월25일까지 누적 치명률은 1.46%에 달했으나, 이날 기준으로는 1.25%까지 떨어졌다.

백신 접종이 진행될수록 치명률과 위중증 환자 비율은 낮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날 1212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가운데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는 각각 1명, 1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역대 최다 규모인 1240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한 지난해 12월25일에는 17명, 20명에 달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거의 끝나 사망자가 늘지 않는 점은 다행"이라며 "현재의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면서 시간을 벌고 백신 접종을 빠르게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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