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9살 여고생입니다.
혼자서 고민하던 이야기인데 다른 사람 생각은 어떨까싶어서 처음으로 여기다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쓰면서도 이렇게 쓰는게 맞나 싶은데 감안해주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중학교때 학원에서 처음 만나 친해진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집착이 점점 조금씩 저를 불편하게 하더라고요.
저는 중학교 졸업 후 일반고등학교에 진학해 다니고 있고 그 친구는 다른 일반고 재학 중 친구관계 문제로 인해 자퇴를 하고 지금은 검정고시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인만큼 점점 멀어지다가 그 친구 자퇴 이후로 제 동네로 이사왔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가깝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약간 감정적(?)인 성격으로 종종 제게 보고싶다, 정말 좋은 친구다 이런 말을 정말 장문으로 보내곤 합니다. 반면 전 감성과는 정말 거리가 먼 인간으로서 이런 연락을 볼 때 마다 세포까지 오글거려 그냥 고맙다는 말을 2줄 정도로 써서 보냅니다. 이런 장문이 제게는 약간 부담으로 다가오더라고요.
그리고 자퇴 이후로 사회와 소통할 길이 마땅치 않고 주변에 사람들과도 멀어지다보니 자연스레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이 온 것 같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물론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런 병인지 잘 알고 있다만 1년 내내 만날때마다 또는 연락할때마다 자신의 힘듦에 대해 말을 하니 저도 점점 지치고 힘드네요. 상담을 해봐라, 학원이라도 다녀서 점점 극복을 해봐라 이런 말을 해주는데 이래서 싫다 저래서 싫다 하니 저도 이제 뭐라고 조언을 해줘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같은 나이지만 서로의 환경이 너무 달라졌으니 다른 학교 친구들처럼 대학과 입시에 관심이 많은 저와는 대화주제도 너무 다르구요...학교도 다니고 남은 시간에 학원과 독서실도 다녀야 하는 저와 달리 그 친구는 남는게 시간이라며 여기가자 저기가자 하는데 고3인 입장에서 그것도 부담이 됩니다...
어쩌다 시간이 나는 날에 중학교나 고등학교 친구와 만나서 놀고 sns에 올리는 날에는 따로 연락이와서 자기랑은 왜 안만나주면서 다른 친구들과는 노냐...이런 연락이 옵니다. 솔직히 고3이 놀아봤자 얼마나 놀겠습니까,,시험끝나고 며칠 안되는 자유시간인데 같이 학교다니며 함께 살다시피 한 친구들에게 더 맘이 가는건 제가 이기적인 걸까요?
사실 이러면서도 매정하게 못끊는 이유는 그 친구에게 제가 얼마나 소중한지 저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친구가 장문으로 종종 보내거든요.... 안그래도 힘들다 하는데 저마저 매정하게 굴면 더 힘들까봐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가 저도 참 답답한데 그 친구에게 제가 긍정적인 도움이 된다면 좋겠지만 오히려 그 친구의 힘듦이 제게도 오는 것 같아서 조금 버겁기도 합니다. 여지껏 친구관계에서 안맞는 친구는 서로 점점 멀어지거나 자연스레 끊기게 되었었는데 이런 경우는 어쩌면 좋을까요??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