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 시작하기 앞서서 너무 자세하게 이야기 하면 그 친구가 본인 이야긴줄 알 거 같아서 (그 사람이 네이트판을 하는지 안하는지는 모르지만) 자세하게는 이야기 못 하는 거 양해 바랄게
이런 이야기 남한테 함부로 하는 거 아닌데 정말 너무 고민인데 도대체 해결 방법을 모르겠어서 적는 거니깐 나에게도 그 사람에게도 나쁜 댓글보단 같이 해결 방안을 같이 고민해줬으면 좋겠어..
나랑 그 친구는 그냥 알바하면서 만났어 둘 다 여자고 내가 원래 성격이 사람들한테 치근덕거리고 스킨십 좋아하고 약간 강아지 같이 굴거든.. 그래서 그 친구한테도 그렇게 굴었어 물론 그 친구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그랬는데 그 친구가 그걸 잘 받아줘서 더 그랬던 것도 맞아 나는 처음엔 그냥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알바 쉬는 날에도 같이 몇번 만나서 밥 먹고 술 마시고 영화 보고 그랬어 그리고 그때만 해도 그 친구가 동성애자라고 생각을 안 했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좀 아 뭐지 싶은 일들이 있었는데 이 친구가 나랑 술을 엄청 먹고 같이 잔 적이 있는데 내가 잠을 깊게 못 자서 누가 나 건들면 금방 깨거든..근데 이 사람이 내 얼굴에 뽀뽀를 하더라고..근데 그냥 모르는 척 했거든 무슨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자는 척 했어
그리곤 자꾸 나한테 "너 나한테 왜그래?" "너 뭐 나랑 연애할 거야?" "너 뭐 나랑 잘거야?" "너 나랑 결혼 할 거야?" 이런 질문들을 계속 하는데 이게 처음엔 장난치는 줄 알고 나는 "나는 이성애자인뎅..?ㅋㅋㅋㅋ" 이렇게 받아쳤더니 진짜 너무 서운해 하는 거야.. 장난이 아니라 진짜 찐으로 삐지고..내가 친구들한테 사랑해 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그게 진짜 막 연인 사이에 하는 사랑해 말고 장난식으로 하는 사랑해 뭔지 알지.. 그런 말 할 때마다 "나는 그 말을 그렇게 쉽게 하지 않아, 날 그렇게 사랑하면 나랑 결혼 할래?" "너와 내가 말하는 사랑은 의미가 달라" "날 진짜로 사랑하는 것도 아니잖아" 이런 식으로..그래서 내가 "아니 그런 연인 사이에서 사랑말고 우정도 사랑이지!" 그랬더니 자기는 아니라면서...
그렇게 지내다가 이 친구가 갑자기 나한테 좀 선을 긋는 거야 나 이제 너랑 친하게 안 지낼 거다 이러면서 그래서 왜 그러냐 그랬더니 "너와 나는 서로 마음이 달라서 안돼" 이런 식으로 말하고
그러다가 내가 얼마 전에 다른 남자한테 고백 받았거든 그래서 그 이야길 하는데 갑자기 이 친구가 완전히 기분이 안 좋아져서 약간 질투? 하는 거 처럼 구는 거야, 내가 고백 받을까 말까 고민한다 하니깐 "너 맘대로 해 어차피 너가 나랑 사귈 것도 아닌데 내가 그걸 왜 고민해줘야해? 내가 뭐 그 말 듣고 질투라도 해주길 바라?" 이러면서 화를 내고
더 이야기하면 좀 그래서 여튼 그냥 계속 이런 식이거든? 직접적으로 이 친구가 나한테 커밍아웃을 한 건 아니고 고백을 한 것도 아닌데 저 위 글들로 분위기가 다 안 느껴질 거 같은데..솔직히 촉이라는 게 있잖아.. 이 친구가 날 좋아하는 거 같거든..? 아니 좋아해.. 내 주변에서 다 "야 걔가 너 좋아하는 거 아냐..? 걔..동성애자인 거 아냐? 아니면 양성애자..?" 다 이렇게 반응하고 그냥 얘가 날 좋아하는데..나는 완전 이성애자야... 그리고 이미 그 고백한 애랑 사귀고...근데 오늘 새벽에도 지금 술 먹고 나한테 보고싶다고 카톡 보내고 내일 만나자 하는데 솔직히 부담스러워...그래서 내가 좀 선 긋는데 얘가 너무 상처 받는 게 눈에 보여서 그것도 너무 신경쓰이고 근데 나를 좋아하는 동성애자를 처음 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 차라리 나한테 고백을 하면 차고 피하면 되는데 고백은 안 하고 계속 저렇게 사람 떠보고 넌지시 티내는데 너무 부담스럽고 저 위 글들은 정말 별 거 아니야...
내가 동성애자를 싫어하고? 그래서 이러는 게 아니라 내가 관심 없는 남자가 저랬어도 당연히 부담스러웠을 거야 난 지금 그 친구가 여자라서 동성애자라서 부담스러운 게 아니라 내가 안 좋아하는 사람이 심지어 나랑은 잘될 일이 전혀 없는 사람이 이러는 게 너무 부담스러워....근데 이걸 표현하자니 그 친구가 상처 받을까 걱정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너무 횡설수설한 거 같다..내가 해외에서 오래 살았어서...한국 말을 잘못해 이해 바랄게..ㅠ
정리하면 동성인 친구가 나를 연애 감정으로 좋아하는 거 같아서 부담스러운데 그 친구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줘...
+나도 선 긋고 싶은데..어떻게 그어야 할지 모르겠어.. 난 이미 충분히 내가 남자를 좋아한다고 이성애자라고 어필을 해왔고 나한테 고백한 애랑 사귀는 것도 그 친구가 알아..그런데 자꾸 만나자고...뭐 그런 식이거든..ㅠ 그냥 친구끼리 놀자 이런 느낌으로 날 부르는데 매번 거절하고 있어..근데 그럴 때마다 너무 상처를 받아하고 삐지고 이젠 그냥 이 친구랑 연락하기도 부담스럽고 너무 마음이 힘들어서 카톡도 씹고 바쁘다 하고 그러고 있거든.. 내일 출근하면 이 친구 또 봐야하는데 어떡해야 할까 차라리 나한테 고백을 하면 좋을텐데 그런 것도 아니고 친구라는 이름 아래서 조금씩 선을 넘는 느낌이라..뭐라 하기도 애매하고...또 내가 사람들한테 매정하게 못 굴어서...정말 너무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