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에어컨을 안 틀어요.................................. 심리 좀 알려주세요
ㅇㅇ
|2021.07.24 11:51
조회 153,855 |추천 678
안녕하세요 고1 남학생입니다
제목 그대로 엄마가 에어컨을 안 틉니다..ㅎ 이번년도 틀은 적 없음
일단 오늘 아침 기준 집 온도가 30도... 이거보고 빡돌아서 여기다 글 써봐요
원래
겨울에도 난방 잘 안 트는 편이고 (옷 따뜻하게 입으니 ㄱㅊ)
여름철 동안 에어컨 많으면 6번 적으면 3번 정도 틉니다 (쨍쨍할때 X 비올때 0)
선풍기 틀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세상 제일 시원하다고 엄마가 그러네요
더워서 맨날 짜증내는 게 일쑤면서..ㅎㅎ
어쩔 수 없죠 사람이...?
하............................... 갑자기 울컥하네요
친구들은 방에 각자 에어컨도 있고 아침까지 풀가동 한다던데 (바라지도 않아요)
저는 거실에 딱 한 대 있는 에어컨(작동은 잘 되여)도 못 트는 현실이
후...
어릴 땐 별 생각 없었는데
고1 되니깐 에어컨 하나로 많은 생각이 드네요
엄마한테 우스갯소리로 우리집은 환경보호에 앞서는 집이다라고 던져봤어요
엄마 왈 덥니? 너네는 가만히 자빠져있는데 뭐가 더워 그리고 선풍기 틀고 가만히 앉아있음 시원해
...
저번에 판에서 에어컨 틀면 비용 얼마나 나오냐는 글 되게 핫했는데
댓 보니 6~10 요정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엄마한테 친구들은 이정도밖에 안든대 라고 말했으나
그게 적은거니? 이럼
슬퍼요 빨리 학원 가고 싶네요 ㅎㅎ
이상 오늘 1시반에 학원 가는 고딩의 푸념이었습니다
너무 심한 욕은 하지말아주세용
- 베플ㅇㅇ|2021.07.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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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가 어딨어요.. 돈때문이지.. 엄마도 덥고, 누가 돈내준다고 하면 에어컨 틀거예요..
- 베플ㅇㅇ|2021.07.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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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애가 고2니까 엄마랑 또래같은데. 그냥 우리또래까진 에어컨 켜면 큰일인 줄 알고 자라서 그럴거에요. 그래도 세상 바뀌었는데 궁상맞아 보이긴 하네요
- 베플나도엄마|2021.07.2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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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라는 게 참.. [엄마 왈 덥니? 너네는 가만히 자빠져있는데 뭐가 더워] 돈도 돈인데, 말이 참… 가슴을 후벼파네요. 나 어릴때 우리집 IMF로 가정형편 어려울때 돈때문에 에어컨 못틀어도 우리엄마가 나랑 내 동생 집에 있으면 꼭 에어컨 키고 나감과 동시에 바로 에어컨 끄곤 했는데.. 힘들어도 늘 따듯하게 말해주고 다정하게 대해주셨음. 잘 커서 대학가고 취업하고 결혼해서 애 낳고 사는데 내딸은 공부방 놀이방 침대방 따로 만들어주고 방마다 에어컨 돌아가는거 보면서 아우 얘는 그런거 모를꺼야 그지?ㅋㅋㅋ 했는데 우리 친정엄마가 급 울면서 사과를 하는거야. 근데 느껴지는게 더운 그 날씨보다 엄마가 늘 따스이 챙겨주던 얼음둥둥 넣은 달달한 미숫가루, 얼음물, 에어컨 바람 직통으로 작은방들에 들어가라고 안방 문 닫고생활하고 주방은 기다란 봉지로 막아두던 그런 정성만 기억날뿐. 기운내렴
- 베플ㅁㅁ|2021.07.25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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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여자들이 결혼할때 돈많은 남자 조건따지는거야, 가난한 남자랑 결혼하면 여름에 에어컨 틀면서도 벌벌 떨어야함. ㅠㅠ
- 베플ㅇㅇ|2021.07.25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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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보시는 부모님들~ 제발 에어컨 좀 틀고 사세요 나이먹으면 더위를 잘 안 타게 되니까 그런거지 자녀들은 죽을 것 같습니다 몇 푼 아끼겠다고 안 틀거면 차라리 겨울에 난방을 덜 하시는게 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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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ㅁ|2021.07.25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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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 곧 대학 가는데 그 학비는 누가 댈까요? 엄마가 그렇게 땀 뻘뻘 흘리면서도 에어컨도 안틀고 이래저래 아껴서 모으신 돈으로 쓰니 학비 내 줄 겁니다. 쓰니는 중간에 학원이라도 가서 시원하게 있다가 오는데 엄마는 안쓰럽게 하루종일 그 더운 집에 계시잖아요. 더워서 힘들겠지만 감사한 마음 가지시고 얼른 커서 엄마 전기세 내주세요. 저희는 취직 하자마자 전기세를 저희가 다 내드리고 저희가 에어컨 막 틉니다. 그러니 어느 순간부터 엄마도 혼자 계실 때 더우시면 잘 트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