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글 올려요..
7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남친도 저도 집에 빚이 많고 경제적으로 좀 팍팍해요..
연애초부터 돈 가지고 많이 싸웠고..
연민과 동정에 다시 만나 또 서롤 의지하고..
그렇게 같이 울고 웃으며 7년이란 세월을 보냈어요
20대초 가장 예쁠 때 만나서 어느덧 서른이 되었네요
저는 그래도 예전보단 사정이 나아졌는데
남자친구는 더 안 좋아졌어요..
밝고 유쾌했던 사람인데 무슨 우울증이라도 온 건지
요샌 잘 웃지도 않고 자기가 타는 배달오토바이 보면서
우는 날도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점점 제 카톡을 씹는 날이 늘었고
저는 불안함에 남모르게 매일밤 울었어요..
예전에도 이러다 이 친구한테 잠수이별 당했었거든요
몇달을 계속 걱정하고 기다렸는데 본인은 그게
헤어지자는 뜻이었대고 다른 여자들과 썸도 탔었대요..
몇년을 만났는데 어떻게 헤어지잔 말도 안해주냐
막 화를 냈었는데 저를 보면 자기 처지가 빤히 보여서
저한테서 도망치고 싶었다 하더라구요..
자기 사정 모르는 평범한 여자 만나서 평범한 사람처럼
그냥 떳떳한 척 해보고 싶었다고..
웃긴 말이지만 왠지 그 마음을 알 것만 같아서..
남친 만나면서 저도 그런 생각 안 해본 거 아니라서..
결국엔 용서하고 받아줬습니다
재회하고 한 1년은 잘 만났는데
남친한테 대출 만기일 독촉이 들어오면서부터
연락이 서서히 뜸해지더니 지금은 그마저도 끊어졌어요
그 사람도 안 했지만 이번엔 저도 같이 안 했네요
계속 카톡 씹히는 것도 상처가 되고..
그사람 여유 없는 거, 힘들 때 먼저 버리고 싶은 사람 나인 걸 아니까..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그냥 놔둿어요
그게 3주쯤 됐고 참다참다 너무 그리워서
어제 '잘지내?' 하고 카톡을 보냈어요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반갑게 받아주네요..
그리고 그날 새벽에 다시 씹혔어요..
다음날도, 그 다음날에도 연락이 안왔어요
우리 얼른 자리잡아서 같이살자
그런 말 먼저 하는 거 보면 헤어질 생각은 아닌 거 같은데
그럼 이게 뭐하자는 건지 잘 모르겠고..
일주일정도 텀으로 서로 한번씩 카톡보내고
남친이 씹으면 또 끊기고..
벌써 3개월 되어가요..
장거리긴 하지만 만나러 갈 수 있는데
안 좋아할 거 같아서 안 갔어요..
저는 정말 얼굴만 보고 와도 괜찮은데
남친은 본인 수중에 돈이 없으면 저 안 만나고 싶어했어요. 왜 왔냐고 화낸 적도 있었고..
그때 제가 밥사고 다 하니까 미안하다면서 풀 죽어 있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없으면 없는대로 소박하게 우리끼리 연애하면 되는데..
남자친군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고 얘기해요
저는 경제적으로 힘든 것보다 이런 감정소모들이 훨씬 힘들어서 이번 휴무날 찾아가 결판을 내려구요..
더운데 일하는 거 얼마나 힘들까
밥은 제대로 먹고 다니나
많이 걱정되고 안쓰럽다가도 나한테 왜이러나
내가 뭘그렇게 잘못했나 막 서럽기도 하고 ㅠㅠㅠ
정말 힘드네요
무슨 답을 바라고 쓴 글인지 모르겠어요
그냥 하소연을 좀 하고 싶었나봐요...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