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막 인도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리안-딱 반으로 꺽여진 50의 나이에 키 162cm 성격 단순 무식 쾌할 명랑. 단점은 철딱서니가 남들보다 두푼 삼리 모자람..그런 관계로 올해도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를 외치고있음-입니다...
저의 귀국을 기다려 주실 줄(ㅡ_ㅡ;;;) 알았던 부모님께 감사하며 여행기간 내내 함께 해준 친구 Tea -실연과 동시에 인도여행을 준비함 역시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Sunky-이하동문ㅡ_ㅡ;;, 캐빈이, 군대가 있을 동진이, 다정한 영노와 정말 부러웠던 선주 현주 자매 언니들, 말못할 동질감에 하나로 뭉친 지선이 언니, 안나푸르나에서 만나 사사끼와 토모짱>_<, 정말 고맙습니다 김씨, 채씨 아저씨와 박 경원씨, 기차에서 만난 선교사 언니들(희성 언니와 미숙 언니 그리고 조이), 사막에서 외로움에 시달릴 때 도움준 실비와 알렉스, 꽁짜로 매번 김치 서비스 해준 골든 카폐 사장님, 고아에서 만나 경한이와 종필이 오빠 그리고 귀환을 반갑게(??) 마지 해준 리안이의 친구들(ㅡ.ㅡ^) 정말 고맙다.(니들 두고 보자 잉!! -_-^)..
여행기간 내내 행해온 수많은 고약한 작태와 범죄?? 행각들과 한국에서의 사회적 지위와 체면 때문에... 차마 본명들을 못 밝히고 가명을 사용 하도록 하겠습니다... 본명이 알고 싶은 신분들은 zinnie78 로 e-mail 보내주시면.. 알아서 인기 순위에 따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두 달이라는 길고도 짧은 기간 동안의 일을 도시별로 하나하나 씩 알려 드리겠습니다....
스타트.... 우리 어리버리들은 이렇게.... 인천 공항을 떠났다.....
인터넷 인도 방랑기를 통해 모이게된 우리들 어리버리 삼남매... 리안(나 ♀25)이와 티(자칭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귀염둥이 막내 ♀22), 선키(어리버리의 리더, 다리 이쁜 큰언니 ♂26)는 여행 전에 종로 등지에서 몇 차례의 모임을 같고 알아서 회사와 작별을 고하고 .. 10월 17일 인천 공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정했습니다.. 그 당시의 우리들은 정말 두꺼운 가면-타고난 철판이란 표현이 더 잘 어울리려나-을 쓰며 서로에게 좋은 인상만을 심어주며 원단 내숭을 떨고(???) 있었지요.. 그 가면은 여행 첫날부터 사정없이 무너져 버리긴 했지만.......^^;;;;
아시다시피 인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큰 걱정이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직장 문제고 학생들은 여행 자금입니다..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자금보다는 여행기간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냐 마냐의 문제였구요... 더군다나.. 그만두기 직전에 월급이 40만원 정도가 올랐으니.. 얼마나 부담감이 크고.. 망설임 또한 만만치 않았지요.... 그러나 하늘님의 도우심에 따라.... 리안이는 회사에서 사고 치고 짤리는 수모를 겪고-사람들에겐 창피해서 짤렸다는 말은 못하고 그냥 나왔다고만 했습니다(0_ㅜ;;)..- 더 이상의 망설임 없이 10월 17일 만을 기다리며 가방을 정리하고 또 정리하며 하루 하루 시간을 날로 놀고 먹으며 보내고 있었습니다... 주로 그 기간 동안 친구들에게 사기(??)와 공갈, 협박을 하며 여행에 필요한 필수 약품 구입과 모자, 썬 크림, 옷 등등을 알아서 갈취하고 있었지요.. ex)"리안이 여행가서 피부 타면 안돼는 데..." "여행가서 아프면 어쩌지 영어도 못하는데.. 약국 못 가서 죽으면 어째" "가이드 책이 하나 정도는 있어야 돌아다니겠지.." "모자 빼고 여행 준비물 다 챙긴 것 같아" 이런 식으로요... 착한 친구들을 둔덕에 무사히 적은 돈으로 여행 비품을 다 마련하긴 했는데.. 출발 전일에 친구들이 보낸 멜과 종이 쪽지를 보고 리안이는 두려움에 떨며 환전을 더 해야 했습니다... 빼곡이 적힌 이 멜에는 인도에서 사올 품목들로 사진과 그림으로 기능과 디자인 등등이 자세히 적혀 있었거든요.. 반지는 이런 모양. 귀걸이는 이런 스타일 하면서요.... 역시 무서분 내 친구들...ㅜ_ㅜ^....그럼 그렇지 그러니 리안이 친구지... 싶은 게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한다. 주는 데로 받는다...모 그런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부모님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절친한 친구들 덕에 38L짜리 가방은 가득 차서 15Kg(-_-;;;)이라는 어마 어마한 양의 업이 되어 버렸습니다.. 누가 이러더군요 인도 여행에서의 가방 무게는 전생의 업이라고...ㅡ.ㅜ.;; . 리안이의 업은 여행이 끝나는 그날까지 하치의 줌 조차 없이 동고동락을 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거대한 업을 지고 두근 반 세근 반하며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 출발 시간은 4시10분이었지만... 사전에 미리 만나자는 약속을 한지라 12시경에 인천 공항에 와서 리안이는 빈둥거리며 공항 내를 꼼꼼히 산책하면 함께 가기로 한 티와 선키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때부터 시작된 4시간동안의 피말리는 기다림은 여행 기간 내내 다리 이쁜 큰언니?? 선키♂를 괴롭힘으로 값았지요...
1시간쯤 지나자 역시나 티.. 저와 마찬가지로... 주렁주렁 달고 온 가족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때 엄마, 아빠 다 나와서 손 흔들며 배웅 해주었거든요..나이가 원, 투, 쓰리도 아니고 어린애처럼.... 아~~ 창피해~~ 하지만 역시 귀국 할 때도 전화해서 줄줄이 부모님 나오라고 혁박을 했는데 "딸내미 공항에서 얼려 죽이기 싫으면 알아서 두꺼운 털 옷 가져와"라고........ 리안이와 티의 가족간의 인사치레가 오고가고...가족 상견례가 바로 이런 거구나를 느낄 정도로.. 약간은 서먹하면서도 과연 저 집 딸에게 우리 얘를 맡겨도 될까하는 걱정이 서로 비쳐는 가운데-특히 tea의 부모님들의 걱정이 더했을 겁니다...- 인사를 마치고 우리의 큰언니(??? 오빤데 간혹 놀리려고 언니라고 부렸거든요.. 엄마하고 부르기도 하고..) 선키를 기다리는데.. 이 친구가 안 옵니다.. 진짜로 안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저희 일행들은 다 핸드폰은 가지고 있었지만 여행을 위해 알아서 끊어 버린지라 서로 가 연락할 방법이 없었구요.. 4시 10분 비행기인지라 어쩔 수 없이 3시경에 리안이와 티가 먼저 좌석을 배정 받았지만 떨어져 앉아 가야만 하는 처지가 되었지요.. 열심히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예약 번호를 보여주면 "허 승기(이런ㅡ.ㅡ;; 실명이 노출된 관계로 지금부터 실명을 쓰겠습니다... 오빠 미안 ~~ 징징~~이것도 그때의 복수 중 하나야...)씨 좌석 배정 받았나요"를 수 차례 물어 봤으나 역시나 배정을 안 받았고 공항 내에는 승기 오빠의 그림자조차 안보이고 속은 까맣다 못해 하얗게 타버렸습니다. 리안이와 티는 과감하게 승기 오빠를 버리고 우리끼리 가기로 정하고 가이드 책이 무거워 맡겨둔 탓에 공항 내 서점에서 다시 가이드 책을 구입하고 출국 심사를 받기 위해 부모님께 손 흔들고 들어가려는 순간 .. 아!!! 저기서 어리버리하게 뛰어오는 키 큰 총각이 보였습니다... 리안이와 티는 만세를 부르며 새로 산 가이드 책을 환불받고 서둘러 수속을 밝고 탑승을 했습니다...다행이 비행기는 환승때문이지 20분 가량 지연 출발을 하게 됐고 출발 시간 10분 직전에 일어난 헤프닝이었지요.. 아슬아슬하게 우리는 비행기에 몸울 실고 태국으로 향했습니다. 우리 일행은 늦게 가장 늦게 좌석 배정을 받은 지라 동서남북으로 갈라져 앉아 가게 됐습니다... 중간에 옆 좌석에 앉은 아줌마의 호의로 티와 리안이는 나란히 앉아 가게됐지만..... 우리 일행 중 젤 늦게 좌석 배정을 받은 승기 오빠는 좌석이 없는 관계로 비즈니스 석에 앉아서 가는 행운을 쥔 것이었습니다-아고 부러버라 배아파라-... 좌석도 이코노미보다 넓고 시트도 더 좋은 곳(당연하지 비즈니스석인데 )에 앉아서요...자리 바꿔서 앉아 보자는 우리의 바램을 힐끔 한번 처다 보고는 "그쪽 자리는 좁고 꾸져서 싫어"로 거절하고 자기 자리 비즈니스 석으로가서는 두 번 다시 우리 자리로 안왔습니다..... 이때 티랑 리안이는 이를 악물고 결심을 했습니다,,, 두고 보자 승기.... 너 얼마나 편안한 여행을 하는지.....
다행이 큰 이변 없이 약간의 소동 끝에 우리 어리버리들은 인천을 떠나 무사히 방콕에 도착했습니다....
어리버리 인천 공항을 떠나다 편이었습니다.... 다음 편 어리버리들의 태국에서 어리버리 번식을 하다.. 편 기대해주세요... 안 한다고요// 잉잉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