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산에 있는 K 대학을 다니는 22살 여대생입니다.
몇일전에 제가 저지른 실수때문에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내일이 시험이고 과제는 밀려있는데
집중도 안되고 해서 올라온 톡을 보다가 저도 한번 글을 올립니다.
제가 듣는 수업중에 전시공간디자인 이라는게 있거든요
한학기동안 전시공간 부스를 계획하고 기말에는 판넬로 제작을해서 발표를 하는거에요
친구와 2인1조로 나누어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과제를 완성해서 판넬을 뽑았죠!
발표당일이 되었고 친구가 나보고 발표 하는게 어떻냐고 하길래 그렇게 한다고 하고
수업전까지 계속 혼자 라디오처럼 발표내용을 읽고 있었어요
사실 . ..제가 부끄러움을 너무 많이타서 다 아는 친구들이고 하지만 앞에서
발표하는게 엄청엄청 떨리거든요 ..
1학년때 처음 사람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데 너무 떨어서 말을 못하겠는거에요 ..
평소에 장난도 잘치고 밝고 그런 성격인데 친구들과 교수님은 제가 장난치는줄 알았는데
얼굴도 빨갛게 되고 ... 말도 못하고 손도 떨고 있고해서 곧 장난이 아닌걸 알고
교수님은 천천히 둘이서 얘기하듯이 말해보라고 해서 겨우 발표를 끝냈었구요
2학년때는 전시관람한걸 프리젠테이션으로 만들어서 발표하는 자리에서
첫페이지가 뜨고 .. 제이름이 올라가고 사람들이 집중하는 모습에 갑자기 심장이 미친듯이
뛰어서 너무 놀랜거에요 ... 그래서 사람들 보는 앞에서 눈물이 뚝 떨어지고 ....
저는 당황한 나머지 교수님한테 몸이 아파서 가볼께요 하면서 급히 가방을 들고 수업도중에
나와버렸어요 .... 화장실로 급히 뛰어가 바보같은 날 생각하면서 변기에 앉아서 엉엉 울고
집에가려고 나오니 밖에 같은과 언니 오빠가 있길래 위로를 받고 친구들과 술한잔하고
집에 갔었어요 ... 으 .. 멍충이 !!!이때가 작년 가을쯤이였는데 ....
3학년이 된 지금 ... 똑같은 실수를 또 반복하게 되었어요ㅜ
이번 발표는 CK남자 향수를 여자몸으로 표현한 전시부스를 발표하는거였는데 ...
발표전에 입에 붙을정도로 혼자 열심히 연습을 하고 제가 발표할 차례를 기다리다
드디어 발표를 하려고 올라갔어요
제 판넬을 올리고 .... 앞에 앉은 사람들을 보며 소개를 하는데 여기서부터
호흡이 이상했다고 하네요 ... 숨도 못쉬겠고 말을 하는데 속에서 울컥울컥 올라오는 기분이고
얼굴이 빨개지고 귀에서 불이 뿜어져 나올것 같은 기분이 ....
하필이면 대략적인 전시부스 주제를 설명하고 구체적인 여자몸과 향수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가슴부위를 얘기하는 도중 ! 말이 더듬어졌고 거기서 말을 연결하지 못하고
앞에 서서 "어떡해어떡해!!!" 이러면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서있었다고 해요 ...
그상황을 보고 있던 사람들은 웃으면서 "부끄러워서 어떡해 ~" 이러면서 웃고 있었구요 ...
사실 기억도 안나요 진짜 ... 그상황에서 내 머리안에서는 눈이 내리고 있었고 ..
같은조친구가 황급히 뛰어나오고 저는 어떻게 또 들어가는지 모르겠구요
그러고 들어가서 다른 친구 무릎에 있던 목도리로 얼굴을 가리고 멈출수 없는 눈물을 분출해 버렸어요 ............ 으아.....!!!!!!!!!!!! ㅠㅠㅠ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조금 진정이 되나 싶었는데 교수님이 지나가시면서 웃으시더니
울었냐고 하는소리에 또다시 ........... 저도 모르게 .......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서
나가기엔 입구가 너무 멀고 사람들이 안보이는 구석에 찌그러져서 진정을 시키고 있었죠 ..
나자신한테 너무 짜증나고 화나고 .... 으 .... 나름 실수 안하려고 진짜 조심했는데 !!! ㅠㅠ
수업이 마치고 몇몇 친구들의 놀림이 되고 ...
그뒤로 저는 사람들이 저를 쳐다볼때마다 비웃음거리와 멍충이 ... 발표도 못하는 3학년
무능력한 애 .. 같이 보여서 ........ 힘들어요 ...
벌써 3일이지났지만 문득문득 생각날때마다 괴롭고 우울해져서 미치겠어요 ...
남자친구한테 말했더니 위로를 해주지만 ...
나 자신한테는 정말 용서 못할 일이었던것 같아요 ..
정말 사람들이 그렇게 보는건 아니겠죠 ... ?
원래 그렇게 소심한 것도 아니고 말도 많이하고 활발하고 그런데 발표는 정말 ... 못하겠어요 ㅠ
앞으로 살아가면서 발표 할 일이 생길텐데 그땐 어떡해야 하나요 ~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