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평소에 우울한 생각을 많이 하는 학생이야. 학업은 물론 가족이나 친구관계, 학교 생활이 정말 힘들고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내가 뭘 하든 그냥 아무 이유도 없이 내가 싫어.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사라져 버리고 싶다야.
나는 죽고싶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진짜 죽어야겠다! 자살시도는 한적 없었어 (무섭고 아파서). 딱 핏줄 없는 부위에 0.0001cm 그어보긴 했는데 그것도 아파서 죽고싶다는 생각은 하고 실제로 죽을 마음은 못 가졌어.
어젯밤 새벽에 옆동에 화재경보기가 울려서 소방차가 온거야. 10층에 사는 나는 방충망까지 다 열고 그걸 구경하고 있었어. 문득 우리 아랫집도 나처럼 구경하고 있나 궁금해서 상체를 좀 내밀고 아랫집 불이 켜져있나 보려는데
아파트 겉 벽면을 딱 만진거야. 갑자기 내가 진짜 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땅을 보는게 너무 무서웠어. 빨리 창문을 닫고 누웠는데 계속 그 장면이 생각나. 내가 조금만 더 상체를 내밀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무섭긴 한데 너무 궁금한거야. 상체를 어디까지 내밀어도 괜찮은지 만약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지 (당연한 결과긴 하지만).
계속 그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였다고 하잖아. 나도 그렇게 될까봐 너무 무서운데 너무 궁금해. 이러다 진짜 떨어질 것 같아. 내가 조금만 앞으로 기울었어도 죽었겠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죽음이 정말 쉽고 내 눈 앞으로 갑자기 다가온 느낌이야.
이런걸 잊을만한 좋은 방법은 없을까..조언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