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고 지쳐서 썻던 글인데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다.
글 쓰고 나서 핸드폰 무음으로 놓고 하루종일 잠만 잤어요.
그 이후에 일들이 좀 있었지만 안쓰러운 친구이야기라 생략할게요.
일단 댓글에 대부분 많은 분들이 연 끊으라고 하셨는데 저는 절대! 그럴 생각 없어요.
정말 사랑하는 친구고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에요.
여자형제가 없어서 자매처럼 지낸 친구에요.
초등학교 4학년때 저희집에 불이 났어요.
1층에 친구네 어머니가 과일가게를 하셨었고 3층에 살던 저는 집에는 저 혼자있었는데
불이 어디서 난지 모르지만 방에서 자다가 깼더니 불이 나있었고 저는 방에서 나올수가 없었어요.
저는 창문열고 울면서 살려달란 말만 했던걸로 기억해요.
그러나 누가 뒤에서 저를 확 채더니 누군지도 모르고 들쳐엎혀서
계단을 와다다다 내려갔던 것 같아요.
그 불길을 뚫고 들어오셨던 분이 친구어머니셨고
소방차랑 구급차는 몇분정도 있다 왔던것 같아요.
저나 친구어머니나 연기마시고 친구네 어머니는 화상도 크게 입으셔서
저는 일주일만에 퇴원했지만 친구네어머니는 병원에 제법 오래 입원했었어요.
부모님은 매일같이 친구네어머니네 병문안 갔었어요.
같은 학교인데 학교에서 지나가다 얼굴본적 있는 정도였는데
그렇게 매일 가다가 친해져서 지금까지 이어져온 우정이네요.
친구네 어머니는 지병으로 돌아셨고
아버님 장례식때 저희말고 친지분들은 잠깐 들렀다 가는 정도만 하셨어요.
이건 친구 집안의 개인사정이라 제가 언급하는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안적을게요.
친구는 이제 정말 혼자뿐인거잖아요.
그래서 그마음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정말 많이 힘들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친구가 돌아가신게 내 탓이라고 하는데 억울해서 글을 쓴게 아니라
친구를 계속 위로해주고 달래주고 받아줄꺼지만
자매같던 우리가 서로에게 이런 시련이 닥쳤을때 내가 너무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는게 아닐까
친구는 나보다 더 힘들텐데 내가 곧장 일상으로 돌아오는게 맞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너무 이기적인 것은 아닐까. 나도 어쩔 수 없는 남인건가... 싶어서
올린 글이였어요.
제가 본글에 친구가 사과도 한다는 내용을 썼었는데 전달이 잘 안되었나봐요.
제탓이라고 하기도 하다가 미안하다며 사과도 해요
본인 탓이라며 자책하기도 하고 운명이였을까 하고 받아들이기도 해요.
1분 1초마다 감정이 이리저리 변하는 것 같아요.
저 한참 자고 있을때 엄마가 친구집가서 얘기도 들어주고 같이 울어주고 하셨나봐요.
엄마가 오늘 순천으로 내려가시기 전에 하시는 말이 너무 마음아프더라고요.
ㅇㅇ이한테 가족은 이제 우리밖에 없어. 우리가 ㅇㅇ이를 사랑하는 만큼 슬픔도 나눠 짊어주자.
목놓아 우는 친구에게 이제 아줌마 딸하자. 아줌마가 이제 엄마할게. 우리가 가족이야.
라고 얘기하셨대요. 저도 사랑하는 친구의 무거운 짐 나눠 들려고요.
친구는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죠?
제가 정신 잘 차리고 친구 많이 다독여주고 많이 안아줄게요.
걱정해주시고 아버님의 명복 빌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해요.
주말에 엄마가 올라오셔서 친구네 집 정리시작해서 저희 집에서 같이 사는거 어떠냐고 여쭤보셔서
저는 당연히 너무너무 좋다고 했어요.
친구도 그래도 되냐고 좋다고 했다고 하니까
친구의 흔들리는 마음 제가 더 잘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