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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하는 사람 상대하는 법

ㅋㅋ |2021.08.19 10:25
조회 1,679 |추천 1

#인문학

썸 탈 때 밀당하는 사람 상대하는 법

성준

민재가 소개를 받는다더니 잘 안됐는지 전화기만 쳐다보고 있다. 아무래도 내가 좀 도와줘야 할 거 같다.

“왜 그러니? 만나는 여자가 자꾸 팅겨?”

이놈이 머리만 긁적이고 있다.

“민재야! 연애도 손자병법이라고 했다. 왜? 연락을 안 해?”

고개를 끄덕인다.

“네! 전화번호는 땄는데 문자를 해도 대답이 없네요. 근데 잊어버릴만 하면 답문자를 보내요. 아주 짧게요.”

“어장관리를 당하는 느낌이다?”

“뭐 그런 거 같아요.”

“민재야! 사람은 다 다르다. 무엇에 호감을 느끼고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제각기 다 다르다. 그 여자가 너한테 밀당을 한다는 건 너에겐 가슴까지 파고들어갈 매력이 없어서일 수도 있다. 어떤 여자는 돈에 반응을 하고 또 어떤 여자는 유머에 반응을 하고 또 어떤 여자는 남자다움 외모에 반응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 가장 좋은 방법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이 여자가 뭐에 반응을 하는지도 알 수 있는 것이다. 미정이는 뭐에 반응을 했는지 아니?”

“뭔데요?”

“음식으로 꼬셔도 안 되고 챙겨줘도 안 된다. 나중엔 내가 가진 매력을 전부 꺼내 놔도 안 되더라!”

“그런데 형수를 어떻게 꼬셨어요?”

“내가 싸우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길가에 강아지를 잡아다가 묶어둔다고 내 것이 되냐? 풀어놔도 내 품으로 돌아와야 진짜 내 것이지 그랬더니 눈빛이 흔들리더라. 근데 그게 미정이 아빠가 했던 멘트와 똑같았다.”

서정윤 홀로서기 중

사랑한다는 이유로 새의 날개를 꺾어 너의 곁에 두려하지 말고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종일 지친 날개를 쉬고 다시 날아갈 힘을 줄 수 있어야 하리라.

“미정이는 아빠를 그리워하는 애다. 내가 그 마음을 파고든 것이다. 나도 모르게 말이야”

민재가 고개를 끄덕인다.

“민재야 그러니까 여자를 만나면 일단 세 번은 만나봐라! 이 여자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디에 반응을 하는지 말이야! 그리고 그걸 내가 해줄 수 없으면 아무리 좋아도 만나면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여자를 원망하거나 그러지 마라. 남에겐 관대해야 하니까 알겠니? 무슨 사정이 있는지 알 수 없으니까 말이다.”

민재가 다시 묻는다.

“형! 차에 반응을 하는 거 같긴 했어요. 제네시스 g80을 보더니 눈빛이 빛나더라고요.”

“그래? 네가 그 형편이 되니?”

“아니죠.”

“내 형편에 할 수 있는 일만 하면 되는 거야! 그래도 나한테 밀당을 한다? 그건 나와 안 맞는 거야! 좋은 사람 만나세요. 하고 인사를 꾸벅 해라. 적을 만들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내가 아는 여자 중에 밀당을 아주 기가 막히게 하는 여자가 있다. 남자들이게 인기도 많다. 예의도 바르고 잘 웃고 그러나 그건 모두 트릭이다. 머리로 하는 것이란 말이다. 모든 남자에게 다 친절하다. 그래서 남자들 애간장만 녹이게 만든다. 내가 보기엔 진심은 전혀 없다. 그런 여자를 상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안 만나면 되는 것이다.”

“형! 근데 트릭인지 어떻게 알아요?”

“그걸 어떻게 아느냐? 너 백화점 가면 고객님 사랑합니다. 그러면서 인사를 꾸벅 하지?”

“네!”

“넌 그게 진심이라고 생각하니?”

“아니죠.”

“남자들이 바보냐? 모든 남자한테 친절한 여자를 못 알아챌 거 같아? 그러면 여자는 또 다른 곳에 가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러겠지, 결혼은 절대 안 한다. 왜? 남자들이 예의 바르다고 치켜세워 주는 걸 즐기거든 근데 언제까지? 늙어서 경로당 가서 할아버지들에게도 그러는 할머니가 된다. 그렇게 살고 싶으면 그렇게 살라고 하면 된다. 지 인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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