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쯤 결혼 준비하는 서른살 예비신부입니다.
모바일로 작성해서 띄어쓰기 어색한 점 양해바랍니다.
제목처럼 결혼준비하면서
별소리를 다하는 친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0년전부터 알게 되고 대학졸업때까지는
진짜 친하게 지내고 자주 연락하던 사이였어요.
집에도 자주 놀러가고 부모님이랑 알고 지내는 사이입니다.
그런데 졸업하고 취직하면서부터
조금씩 갈리기 시작했어요.
친구가 먼저 만나자고 약속을 잡았는데
내리 6번은 취소를 하더라구요.
약속하고 화장도 다하고 나가면서 연락했더니
“나 오늘은 못나가..몸이 좀 안좋네;;;”
이러면서 얘길했는데 알고보니
그날 다른 친구랑 어디 놀러가는 약속이 있었더라구요.
그것도 그 친구가 나중에 사진 찍어서 프사에 올린거 보고 알았어요.
그 이후부터는 표면적으로 연락이 오면 받기는 하는데,
만나자고 하면 좀 피하게 되더라구요.
그때 매몰차게 끊어냈어야하는데
미련맞게 받아주고 있었네요.
어쨌든 저는 여러번 힘든 연애 끝에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연애하는건 이미 알고 있었어요.)
그 친구도 그 얘길 전해들었나봐요.
전화가 와서, 첫 마디가 “연애하더니
연락이 안되는건 여전하네.”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불같은 연애를 할 시절에
그 친구가 하루에 3-4통씩은 전화를 해대서
전남친이 너무 싫어했거든요.
그래서 몇 통은 건너뛰었죠.
그게 벌써 6-7년전 얘기이고,
그 사이에 약속을 쉽게 생각하는 친구에게 질려서
연락 안하고 있는건 생각도 안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아니 벌써 결혼을 해? 사고 쳤어?” 이래서
저는 그런거 아니고 지금 만나는 사람이 좋아서 한다고 답했죠.
그랬더니 “천천히 해~~뭘 그렇게 서둘러”라고 하면서
제발 신중하라고 당부에 당부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께^^이러면서
나중에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고 대충 마무리했어요.
제가 그전 연애가 똥차…같은 놈들을 만나서
마음고생이 많았어요.
가스라이팅하면서 제 탓하던 놈,
결혼준비도 하려다 우유부단한 전남친과
아들 가진 걸로 갑질하는 부모도 만났구요.
그러면서 결혼에 대해 진짜 하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하고 하다가 그래도 연애는 하고 싶고
결혼은 하고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지인소개로 좋은 사람 만났고
남친 부모님을 뵙고 확신이 들어 결혼을 하려고 한거예요.
친구도 어느 정도 이 사실을 알고 있어요.
그 이후로 결혼준비하면서
친구들이랑 같이 모이자고 해서 모임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 친구도 참석했죠.
막 대화를 나누다가 대뜸
“우리 엄마가 너 대단하대.
그렇게 결혼하려다가 안되고 그러더니,
그새 또 남자를 만나서 결혼하는게 신기하다더라.”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저는 황당했지만 그냥 받아쳤어요.
“그러게~나는 그 경험을 통해서
지금의 남친 만나게 된거니까
그 시간들이 헛되다고 생각하지 않아.”라고요.
거기 있던 다른 친구 B는 그러더라구요.
“너네 엄마는 별소리를 다하시네~
너네 엄마 생각이야? 네 생각이야?”
그랬더니 그 친구가
“아니~엄마가 그냥 한 소리야~그냥 그렇다고~” 이러면서
별거 아닌데 예민하게 받아들이냐고 웃더라구요.
그러면서 다른 친구C가 결혼식 얘기를 꺼냈어요.
“준비 잘되가냐고, 준비할거 많지~~?”이러면서
그래서 저도 준비하는거 얘기를 시작했죠.
그러더니 그 친구가 “그때 코로나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사람들 초대할 생각이야?
이런 때에 사람들 초대하는 것도 좀 민폐 아니야?”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초대는 하지.
그런데 서울권에서 예식하는거고,
코로나 심해서 못오는 거면 당연 이해하지.
걱정되는 마음도 이해가.
나는 오든 안오든 축하해주는 마음이 최고지.
너는 많이 걱정 돼? 그럼 안와도 돼^^
난 잡지 않아.”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서운하네.
그래도 와달라고 부탁해야하는거 아냐?” 이러더라구요.
뭘….어쩌라는건지?
다른 친구B,C가 그정도 얘기했음 됐다고
가자고 해서 모임은 끝났어요.
그러고나서는 B,C한테 그 친구가 연락했나봐요.
왜 자기 편은 안들어주냐고,
나만 나쁜 X 된거 같다고
너희들한테도 섭섭하다고 징징 댔나봐요.
그 얘길 전해 듣는데..
그 전부터 쌔하던거부터 시작해서 진짜 안되겠더라구요.
더 말하기도 입 아프고 친구라고 부르기도 아까워서
그냥 손절만이 답이다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다른 친구들한테 말하고
친구 단톡방은 나오고, 그 친구는 차단 해놨어요.
솔직히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과
차라리 무시가 답이라는 생각이 번갈아 들어요.
진짜 결혼준비하다보면 별소리를 다 듣고
싸우기도 많이 싸운다던데, 그게 친구일줄이야.
더 대차게 얘기못했던게 후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