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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동생의 과거때문에 동생의 행동을 계속 이해해줘야할까요?

ㅇㅇ |2021.08.22 17:13
조회 669 |추천 0

방탈죄송합니다.


저에게는 저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갓 성인된 동생이 있어요. 어린시절부터 부모님 말을 잘 안듣던 저와는 달리 동생은 고등학교 전까지 한번도 부모님 속썩인 적이 없을정도로 너무나 착했어요.

동생은 초중고를 아주 힘들게 보냈어요.
우선 저희 엄마는 동생을 낳은 후 산후우울증에 걸려 집안이 무너져가기 시작했어요. 맨날 병원에가서 병원비에 돈을 다 쓰게되고 가끔 미친사람처럼 행동하고 아빠도 많이 괴롭히고 바람도 피고 저와도 매일 싸웠어요. 동생이 초등학생일때 동생은 축농증을 앓아 코에서 냄새가 난다는 이유, 그리고 엄마가 집안일을 전혀 하지않아 빨래가 안된 옷을 입어서 옷에서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대요. ㅇㅇㅇ의 저주 라면서 동생이 만졌던 물건은 더럽다며 다들 피했대요. 동생은 크게 트라우마가 생겼고
엄마아빠가 아무 조치도 취해주지 못한게 속으로 상처가 됐나봐요. (저는 이때 고등학생이였고 알바하거나 밖에서 놀거나 고3때는 하루종일 도서관에 있는 등 상황을 잘 몰랐었어요)

동생이 중학생때 엄마가 또다시 바람을 피웠고 저는 알고있었지만 집안의 평화를 위해 그리고 엄마의 행복을 위해 아빠에게 말하지않았고 동생은 아빠에게 말을 했어요.
이때 아빠가 오래다니던 직장에서 해고 당하시고 계속 직장을 구하는중이셨거든요. 저는 제가 알바하던 식당을 이어받아 시작하기를 권유해서 집을 팔아 식당을 사게됐고 엄마는 외할머니댁에서 따로 지내게됐어요.

너무 준비도 없이 시작해서 그런건지 제가 알바할땐 잘되던 장사가 점점 안되고 아빠는 뇌종양에 걸려 수술하게되어 갓 성인이던 제가 잠시 식당을 운영하는 등, 알바 쓸 형편이 되지않아 중학생이던 동생이 식당일을 돕다가 잦은 실수를 하게되어 손님들에게 욕을 먹고 새벽까지 일하느라 학교생활도 제대로 못하게되는 등 모두가 멘탈이 나간 시기에 저희 엄마는 외삼촌에게 구타를 당해 돌아가셨어요.
정말 모두에게 악몽같은 시기였어요.
저는 이 모든게 사업을 권유한 제탓같고
동생은 아빠에게 바람핀 사실을 말한 탓이라 생각했대요.

이때 저는 죄책감에 시달려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가족에게 보탬이 되기위해 돈만 죽어라 벌었고
아빠는 식당을 팔기위해 노력하며 우울함을 못참아 계속 혼자 밖에 돌아다니느라 동생 홀로 외로이 지냈나봐요.
이때부터 동생이 우울증에 걸려 성격이 변했어요.

동생이 고등학교에 들어갔는데 같이 밥먹을 친구가 없어서 수도없이 자퇴를 하려했고 외할머니와 아빠는 졸업만이라도 시키려고 정말 많이 고생하셨어요. 매일 학교에 사정사정하고 동생 설득시키고 타일렀는데
눈 동그랗게 뜨고 눈에 힘을주며 하나하나 말대꾸하고 가족들에게 엄청 덤볐대요.

아빠는 엄마의 우울증으로 인해 평생을 스트레스를 받아 신장이 많이 안좋은 상태인데 이제는 동생이 그러니 너무 힘들어하세요.

동생은 코로나 아니였으면 못했을 졸업을 간신히 하게되고
전문대에 붙었지만 재수를 하겠다고하고 공부도 안하고 알바도 안하고 그냥 집에서 시간만 보내고 있는거같아요.
아빠집에서 지내다가 아빠랑 싸우면 외할머니집에 가서 외할머니랑 싸우면 다시 아빠집에 오고 그런식으로 살다가 갑자기 아빠에게 워홀을 보내달라며 대학등록금 대신 내달라고 했대요. 아빠는 당연히 반대하셨어요.

여기서 제 얘기를 하자면 저는 미친듯이 일만 하다가 안정적인 삶이 그리워 빨리 결혼을 하게됐고 저의 남편은 제 가족의 아픔을 알고 자기가 먼저 도와주려하고 제 친정을 저보다 더 챙겨주는 사람이에요. 제가 귀인을 만났지요.
동생 고3때 비싼학원도 보내주고 용돈도 많이 주고 이번에 워홀도 다들 반대하는데 제 남편만 자기가 지원해줄테니 꼭 보내라고. 가서 고생을 해봐야 뭔가 얻는게 있을거라고 했어요.

동생은 아빠가 반대해서 기분나빠하다가 형부가 지원을 해주겠다 하니 아빠에게 당당하게 카드를 반납했대요.(밥 굶지말라고 주는 카드고 동생도 평소에 많이는 안쓴대요)
아빠는 무시받는듯한 느낌이 들었고
저는 아빠에게 다신 카드 되돌려주지말라고하고 제가 동생에게 워홀준비 하라며 용돈을 보내줬어요.

제 남편이 동생 이력서 검토하고 이것저것 숙제를 주는 등 푸쉬를 했고 동생은 계속 이것들을 지키지 못해 실망을 시켰어요. 그러다가 저녁에 화상면접이 있다고 해서 저희가 조언도 해주고 응원을 해줬는데 시차가 안맞는거같아 수상해서 저녁에 다시 추궁하니 사실 거짓말이였대요. 저희를 실망시키고싶지않아서 뭔가 진행되어가는걸 보여주려고 그랬다네요.

그리고 아빠 몰래 허락도 없이 아빠 카드를 도로 가져가서 머리자르고 쇼핑하는 등 20만원어치를 썼고
아빠가 반납할땐 언제고 왜또 가져가냐 했더니
자기 출국하기 전까지는 좀 쓰자고 당당하게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동생과 싸워봤자 스트레스만 받으니 그냥 아무소리 안하시고 끙끙 앓고계시더라고요.
필요한거에 쓰는건 언제든 오케이지만 동생의 당당하고 뻔뻔하고 예의없는 태도, 눈 똑바로 뜨며 말대꾸하고 무시하는 태도가 속이 끓으시나봐요.

아빠랑 싸우고 외할머니집 가면 손녀한테 다 해주시는 외할머니조차도 속터져죽을라하세요. 할머니가 깨끗하게 치워놓으면 다 어지럽히기만 하고 정리정돈 절대 안하고 눈 크게뜨며 말대꾸하고 대든다고요.

저도 얘기 들어보면 피가 거꾸로 솟는거같아요. 착하고 가족한테 잘했던 동생이 어떻게 이렇게 변했을까요... 아무리 아빠가 남들만큼 금전적으로 해주지 못했고 아빠일을 돕다가 힘든시기를 보냈다 쳐도, 사실 온가족이 힘들었고 저희아빠가 누구보다 가장 힘들었을텐데... 여태 고생만 하신 아빠가 더이상 스트레스받았다가는 신장이 망가지게되어 제가 생체이식 해드릴 생각까지 하고있는 와중에
또다시 동생때문에 힘들어하는거같아 정말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동생이 병원도 다녀보고 약도 먹어봤는데도 아직도 가끔 불안증세가 있다해서 심리상담센터도 보내줘보고 힐링하도록 외국여행도 보내줬었는데 이건 우울증 때문이 아니라 그냥 아직 뭘 몰라서 개념이나 예의가 없는거같기도해요.

아빠랑 할머니가 항상 참고 받아주시니 발 뻗을데가 있어서 이러는거같아서 제 남편 말로는 무조건 독립시켜야하고 가족이 절대로 참거나 받아주면 안된다는데 막상 저희 아빠랑 할머니는 어떻게 그러냐면서 다 참고 계세요. 우울증이 도질까봐, 워낙 또래에 비해 미성숙해서 걱정하시고 불안해하세요. 억지로 내보낸다해도 동생은 삐져서 다신 가족 안볼테고요.

뭐가 맞는걸까요? 그냥 빨리 워홀에 갔으면 좋겠는데 이력서 쓴거보니까 솔직히 못갈거같아요... 가더라도 힘들다고 포기하고 돌아올거같고... 동생이 힘들었던 만큼 저희가족이 좀더 동생을 이해하고 인내하는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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