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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관계 조언 부탁드립니다 (급해요)

쓰니 |2021.08.24 06:47
조회 6,310 |추천 0
음슴체 양해 부탁드려요.

필자는 현재 고3이고 오늘 싸운 친구와는 고1 때부터 알던 사이었음.

내가 중학생때까지 마르고 약해서 운동에 관심이 하나도 없었음.

근데 고등학교에 올라오고 반에 순둥순둥한 외모와는 다르게 근육질의 몸을 가지고 있는 a라는 친구를 보고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음.

당시 학교에서 가장 강하다고 언급되는 애들 중 대표적으로 a,b,c 가 있었는데, 자연스레 걔네들을 동경하게 됬었음.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 멋있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b라는 애와 가깝게 지내고 싶어서 점심시간에 걔네 반으로 가서 항상 같이 밥을 먹곤 했었음. 같이 점심을 먹으며 내가 운동적인 부분에 있어서 궁금한 부분들을 물어보거나 관심사가 운동이니 관련된 이슈들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었음.

c라는 애와는 친해지고 싶었는데 실제로도 기회가 있었지만 내가 c네 반 학생과 싸우게 되어 개인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다가가질 못했음.
c네 반 애들 사이에선 그 싸움 이후 내 평판이 딱히 좋지도 않았고, 내 소심한 성격이 다가가지 못한데에 한 몫 한것도 있었음.

이후에 체육대회가 있었는데 c가 혼자서 3명을 상대로 줄다리기를 이기는 상황이 생겼었음.
나는 당연히 그걸 보자마자 진짜 말도 안되게 멋있다고 생각했고 부러웠음. 그래서 그 얘기를 b에게 체육대회때 c가 활약한것을 보았냐고, 정말 대단한것 같다 얘기를 하니까 돌아오는 반응이 되게 안좋았음.

‘뭔 줄다리기 그거 이긴것 갖고 지 인스타에 스토리까지 편집해서 올리던데 별것도 아닌것 갖고 참 ㅋㅋㅋㅋ’ 라며 b가 얘기함. 그때부터 나는 b가 c를 탐탁치 않아하구나 라고 생각했음.

아무래도 나와 운동으로 친해지게 된 b이다 보니까 종종 자주 a와 c 얘기를 b에게 내가 먼저 꺼내 하게 되었는데,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았을때 b가 a와 c를 싫어하는게 확실했음.

대표적으로, 내가 b에게 ‘우리반에 a라는 운동 잘하는 대단한 애가 있다. 저번에 너와 팔씨름도 붙지 않았냐.’ 라고 얘기를 꺼냈을때 항상 b는 a를 깎아 내리듯이 항상 얘기했음.
‘걔는 전완근이 뛰어난건 알겠는데 이두는 없는거나 마찬가지라며 되게 볼때마다 거북하다. 나 처럼 이두랑 전완 밸런스가 잘 잡혀야지.’ 이런식 이었음.

b가 a와 관련해서 보인 태도는 앞서 말한 상황의 반복이라 더 얘기할것은 생각나지 않고, c와 관련된 일화가 하나 더 있는데, 간단히 얘기하겠음.

내가 b네 반으로 가던 중 c와 c의 친구가 장난치며 놀고 있던 모습을 보았는데, c가 그 친구의 손목을 잡자 자지러지며 아프다고 소리를 질렀음.
나는 그걸 보고 ‘와 얼마나 악력이 세면 저런 반응이 나오지..’ 리는 생각을 하며 b네 반에 도착했고, 당연히 방금 보고 온 얘기를 신기해 하며 b에게 얘기 했음.

그랬더니 b는 ‘손목 잡으니까 쓰러졌다고? ㅋㅋㅋ 뭔 만화도 아니고 ㅋㅋㅋ ‘ 라며 그런거 걔 악력으론 불가능하다며 계속 c를 무시하는듯한 태도를 보였음. 앞서 줄다리기 얘기에서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이런 사소한 얘기들에도 달갑지 않은듯 반응하니 나는 당연히 b가 c를 싫어하는거라 생각했음.

나는 a,c보다 b와 더 친하니 종종 b가 a,c를 무시하는 상황에서 간단히 맞장구를 쳐줬었는데, 어느날은 내가 생각해도 좀 오버해서 a를 무시하는 얘기에 맞장구를 강하게 쳤었음.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나는 죄책감이 들어 곧장 다음교시에 a에게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 b가 널 싫어하는것 같고 오늘 내가 거기에 과하게 호응해서 널 욕했다. 미안하다.’ 며 사과했음. a가 원체 착해서 괜찮다며 받아줬지만 뭔가 내가 이간질하는 느낌이 들어서 찝찝하고 속이 불편했음.

그렇게 다사다난한 1학년이 끝나고 2학년으로 올라갔는데, 이게 뭔 운명의 장난인지 a,b,c가 모두 같은 반이 된거임. (나는 다른반 이었음.)

어쩌다가 b가 우리반에 오게된적이 있는데 호승심에 b를 붙잡고 팔씨름을 했음.
당연히 졌지만 1학년때보다는 내가 강해졌다는걸 실감했음 그와 동시에 b의 대단함을 다시 실감하여 나는 b를 띄워주고 싶은 마음에 ‘와.. 너 왼팔은 c 이기겠는데?’ 라고 얘기했음.

보통 이러면 본인이 c보다 약한 경우엔 ‘아니야 ㅋㅋㅋ 걔가 더 세.’ 혹은 본인이 더 세면 ‘맞아 ㅋㅋㅋ 근데 걔도 세’ 이 둘 중 하나로 답변하는게 일반적인데, ‘니가 그걸 어떻게 아는데? 내가 셀지 걔가 셀지 니가 그걸 어떻게 알고 그런 말을 하는건데’ 라며 정색하며 자리를 일어났음.
나는 ‘왜 굳이 정색까지 하지? 이게 그렇게 화날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 b가 c를 싫어한다는 사실을 더 굳게 믿게 되는 계기가 되었음.


c와는 이동수업때 같은 수업에 들어가서 걔가 다른 애들과 하는 얘기를 의도치 않게 듣게 되는 경우가 꽤 있었는데, c가 ‘나는 이제 운동 안해. 낼모래 고3인데 이제 공부해야지 무슨 운동이냐’ 라고 얘기하는걸 듣고 걔에 대한 호감이 점점 떨어졌었음.
나는 운동에 미쳐서 운동하리 공부하리 뼈 빠지게 살고 있는데 그걸 일순간에 무시 받는듯한 기분이 들었었던 이유가 컸음.

이렇게 나도 c가 점차 비호감으로 변해갔었고 고3이 되었음.

2학년땐 바쁘게 지냈고 이동수업으로 b와 겹치는게 없어서 거의 못보다 싶이 지냈었는데, 3학년으로 올라오니 거의 전과목이 이동수업이라 꽤 자주 마주치게 되었음.

오랜만에 만난 b와 화장실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c 얘기가 나왔고 나 또한 이제 c가 싫으니 c에 대해 험담해도 되겠다 싶어서 ‘ c가 얼마전에 힘은 세지고 싶은데 몸은 마른 상태로 유지하고 싶다는 얘길 하는걸 들었다. 이게 말도 안되는 사실이라 듣고 어이가 없었다. 그냥 c가 이제 조카 꼴보기 싫다’ 라고 얘기를 했는데 b의 반응이 이상했음.

나는 분명 b가 c를 싫어하는줄 알았는데 돌아오는 반응이 영 시덥잖은 거임. 여기서부터 좀 쎄 했음.

이러고 몇주 후 걔와 같은 이동수업을 듣는날 내 최종 운동 목표에 대해 얘기하게 되었고, ‘나는 바벨컬 100키로가 목표다. 근데 팔은 이 이상 커지고 싶지 않다. 맥그리거 같은 몸을 갖고 싶다.’ 라고 했음.
그 이외에 이런저런 얘기 하다 수업이 끝났음.

그러다가 졸업사진을 찍는 날에 걔와 점심시간에 학교를 빠져나와 밥을 먹었던 날이 있었는데, 급식실도 아니고 둘만 있으니 전부터 의아해 했던 점을 물어봤음. ‘너 전부터 c를 싫어하는거 아니었냐’라고 물어보니 b가 ‘그게 뭔 소리야. 도대체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생각을 한거야.’ 라며 아니라고 얘기했음.

내 입장에선 얘가 c 얘길 하는게 껄끄럽고 불편하구나 생각해서 그냥 내 착각인것 같다 얘기하며 그냥 넘어갔음.

그러고 어느 날은 b가 엄청 화나 있는 모습을 보게 된적이 있었음. 화가 나서 화장실 벽을 주먹으로 내리 치는데 이대로 두다간 위험할것 같아서 걔한테 무슨일이냐 물어보고 일단 화를 가라앉히라며 달랬음.

그래서 누구 때문에 이렇게 화가 난거냐 물어보니 sns를 통해 이름을 검색해서 e를 특정하여 보여주며 그 e 때문애 화가 났다고 했음.

그로부터 1주일 뒤에 b와 우연치 않게 같이 하교하게 되었는데 그때 걔가 화나서 벽을 치던 일이 생각나, ‘그럼 e와는 잘 해결된거야?’ 라며 물어봤음.

그랬더니 b가 급정색을 하며 ‘너가 e를 어떻게 아는데? 나는 너한테 e 얘기를 한적이 없는데? 뭔 소리를 하고 있는거냐’ 라며 무안하게 얘기를 했음.
나는 그냥 b가 e와 관련된 얘기를 굳이 나에게 하고 싶지 않구나. 불편하나 보다 생각하여 더 이상 묻지 않고 헤어졌음.

그 때부터 나는 b에게 선을 긋게 되었음.
막 갑자기 손절하거나 그런것은 아니고 나도 b처럼 b와 대화하다가 불편하거나 굳이 얘기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 생기면 모르쇠처럼 기억 안난다고 일관해야겠다 다짐했었음.

나는 종종 b와 대화할때 향상된 운동 수행능력에 대해 얘기 했었는데 이를테면 ‘벤치 프레스 70키로 15번 정도 했다. 근데 80키로는 쉽지 않더라 몇개 못했다.’
항상 이런식의 얘기를 해왔었음.

근데 그럴때마다 b가 ‘ 어떻게 70으로 15번을 드는데 80으로 그거 밖에 못드냐. 좀 말이 안된다.’ 이런식으로 해명을 요구하듯이 항상 얘기했었음.
그래서 ‘내가 이 전 세트에 힘이 빠지고 쇄골쪽 통증땜에 얼마 못 든것 때문인것 같다’
이런식으로 구구절절하게 b에게 해명하는듯한 상황이 연출됐음.

결국 처음 한두번은 구구절절하게 b에게 설명하였지만 그럴때마다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면 불쾌하고 기분 나쁘고 그래서 b가 나에게 해명하라는 듯한 상황이 생기면 ‘잘 기억이 안나는데 내가 그랬나’ 식으로 피했음. (b가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더 덧붙이자면 고중량 덤벨로 팔 운동을 할때 전완이 지치면 손목쪽에 힘이 빠져서 뒤로 젖혀지는듯한 상황이 연출된다. 뭐 이런식의 일상적인 얘기를 b에게 했었는데 ‘손목이 뒤로 젖혀지는게 말이 안된다. 정말 젖혀진게 맞냐. 제대로 다시 얘기해봐라.’ 라는 식의 내용만 바뀌었지 똑같은 형식의 논쟁이 발생하니까 나는 피곤하고 굳이? 싶어서 모르쇠로 기억이 안난다고 일관했었음.

그러다가 오늘 b와 싸우게 됐음.
글을 쭉 읽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내가 b에게 화냈을것이라 생각하겠지만 b가 나의 모르쇠, 기억 안난다 라는 태도에 화를 냈음.

b는 나에게 ‘그럼 너 전에 화장실에서 나보고 c가 조카 싫다 얘기한거 그것도 기억이 안나냐?’ 라고 남들 다 들으라는 식으로 크게 얘기했음.
b랑 단둘이 싸우는건 별 상관 없지만 c를 갑자기 끌고 가니 기분이 진짜 나빴음.
그래서 나는 b에게 ‘너가 c를 싫어하는줄 알고 그때 그렇게 터놓고 얘기한거다. 지금 너가 보이는 태도는 나랑 싸우자는 걸로 밖에 안보인다.’ 라고 얘기했음.

b는 나에게 ‘너 전에 c가 힘은 강해지고 싶은데 마른 몸을 유지하고 싶다는 얘길 듣고 나한테 꼴보기 싫다 그랬으면서 정작 너는 바벨컬 100키로가 목표인데 맥그리거같은 몸을 갖고 싶다 같은 개소리를 지껄이는거 보면 너 정신에 문제가 있는거 아니냐’ 라고 했음.

그 말은 맞는 말이라 나는 할말을 잃었고, 단지 나는 b가 c를 싫어하는줄 알고 생각을 깊게 안하고 말을 내뱉었었는데 그게 이런식으로 발목을 잡을지는 몰랐음. 그래서 벙쪄 있었고, 횡설수설했음.

그때까진 b가 나에게 왜 화내는지 본질적인 이유를 몰랐음.
내 입장에선 갑자기 b가 급발진하여 화내는걸로 밖에 안보였으니까.
1시간 정도 말싸움을 했는데 20분 정도 남았을때 그제서야 b가 화난 이유를 깨닫고 내가 먼저 사과했음.
하지만 결국 b는 사과를 안하고 나만 하였음.

그 상황에서 나 또한 b에게 사과 받자고 계속 논쟁을 했으면 진흙탕 싸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게 될것 같아서 내 딴에는 쿨하게 화해하고 집에 왔는데, 너무 찝찝하고 답답하고 화나서 손절해야갰다고 강한 의지가 들음.

나는 이전부터 b가 정색하고 모르쇠, 기억 안난다로 일관했을때, 나와 b 사이에서 불편한 얘기는 모른다고 일관하면 눈치껏 더 이상 묻지 않는 암묵적인 룰이 생긴줄 알았는데 오늘 b가 보인 행보에 치가 떨림. 필사 내로남불이 아닐수가 없음.

새벽에 계속 머리에 맴돌아서 이렇게 정리함.

c는 앞으로 어떻게 보고 b와는 어떤식으로 손절하는게 좋을지 조언 부탁함.
추천수0
반대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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