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찻잎이 생겼는데도 좋아하지 않던 이상한 남자가 찻잎을 사간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찻집에 머리털 하나 드러내지 않았음.너는 그 남자를 위해 찻잎도 미리 포장해뒀는데 다시 오지않았음
'설마 꽃때문에 그러는건가'
'차맛이 이상했나'
이상하게 신경쓰이는 남자였음.평소같았으면 별것도 아닌 찻잎이고, 꽃이었을 테지만꽃다발이 있는 봉투를 보며 떨떠름해하던 얼굴이 자꾸 신경쓰였음.
한참을 고민하다 어느새 영업시간이 끝났음. 찻잔을 닦고, 꽃을 정리하고 있는데 그때처럼 뒤에서 '딸랑'하고 문열리는 소리가 들림.
"영업 끝났어요"
'이번에도 아니겠지...괜히 기대했어'
무심하게 말하고 다시 찻잔을 정리하는데 대답하는 목소리가 웬지 익숙했음.
"이번에도?"
그때 그 이상한 남자였음.
너는 바로 활짝웃으며 말함
"언제 오시나 했어요"
"....나를 기다렸나?"
"아니, 공짜로 찻잎을 줬는데 다시 오지를 않으니 당연히 걱정되죠."
"그런가..."
그때처럼 무심하게 대답하는 남자에게 너는 준비해둔 찻잎을 꺼내주려고 했지만 왠지 남자와 더 오래 함께있고 싶던 너는 찻잎을 다시 담기 시작함.
"저번과 똑같이 포장해드릴께요"
남자는 깔끔하게 정리해둔 테이블에 걸터앉아 너에게 넌지시 물어봄
"몇시까지 영업하는건가?"
"음...보통은 6시면 문을 닫아요. 해가지게 되면 꽃들도 시들기 시작해서요"
"내가 폐를 끼쳤군"
"아니에요, 저도 하루를 마무리하는 느낌이 나서 좋아요"
대화해보니 남자는 의외로 말이 많았음.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포장이 끝났고, 너는 그때처럼 작은 꽃다발도 만들어서 같이 봉투에 넣었음.
"여기, 찻잎 드릴게요"
남자에게 찻잎을 건네주고 계산을 끝낸 너는 남자에게 넌지시 이름을 물어봄.
"저기, 이름이 뭐에요?"
남자는 순순히 대답했음.
"리바이다"
남자의 이름을 들은 너는 바로 쪽지를 씀.
'항상 행복하세요. 리바이님'
급하게 쪽지를 쓴 너는 나가려는 남자를 향해 빠르게 걸어갔고 쪽지를 봉투에 넣어줌.리바이는 당황하는 듯 했지만 저번처럼 떨떠름해보이진 않았음. 봉투에서 손을 뗀 너는 다시 한번 리바이를 배웅함.
"그럼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