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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부끄럽고 한심합니다.

한심한인생 |2021.08.30 18:46
조회 575 |추천 3
50대 초반의 나이지만, 뭐 하나 변변히 해 놓은 것도 없고, 그렇다고 번듯한 직장을 다니는 것도아니고, 백수된 지 4개월 째인데 폐인처럼 집안에서만 처박혀 있습니다.다니던 직장에서 일하다 좀 다쳐서 일하기가 불편하여 자의반 타의반 그만 두고 나왔죠.모아놓은 돈이라고는 약간의 적금과 보험...젊었을 때 워낙에 사고를 치고 다녀서 그간 벌어놓은 건 다 까먹은 상탭니다.
그러다보니 요즘은, 나 스스로가 어느날 갑자기 그냥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자주 하게됩니다.쫄보라서 차마 스스로 세상을 등질 용기를 내지는 못 하고, 그냥 하루아침에 사라져서 아무도저를 모르는 곳에 가서 남은 생을 살고싶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하지만, 제가 원한대로 된다면, 저는 한편으론 마음편히 살 지도 모르지만, 남은 가족들을 생각하면, 그건 정말 치사하고 비겁한 것이라 생각되어 그것 조차도 망설이고 있습니다.
내가 왜 태어난 것인지, 이제껏 내가 살아오면서 가족들에게 민폐만 끼친 것이 얼마인지,더이상 가족들을 보면서 살아갈 수는 있는 것인지,모든 것을 끊고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곳에 가서 산다면 어떨지...
스스로 문제를 벌여놓고 해결하지 못해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한두번이 아닐진대,더이상 가족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물론, 나 하나 사라진다고 하면, 남아있는 문제들은 오롯이 가족들이 떠안고 가야 하는데,그 생각을 하면 어떻게든 살아보자 생각을 하면서도 자꾸만 거기서 멀어지는 것만 생각합니다.
정말이지...나라는 놈... 참 답이 없는 놈이네요.그렇게 숱하게 사고치고 뒷수습은 가족들한테 부담시켰으면서도 정신 못차리고 똑같은 잘못을또 하고, 또 하고...어찌해야 좋을 지 모르겠습니다.정말 아무 생각도 안 나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끼니를 때우는 것도 귀찮고...그냥... 확 뭐라도 저지르고 감옥에라도 가면 정신차리려나...누구한테 얘기도 못 하고 그저 이곳에서 주절주절거리는 게 한심하고 우습습니다.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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